한 편의 긴 SNL에피소드를 보는 느낌이다.
1시간 30분의 영화로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제목처럼 나쁜 선생님이 등장한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수업은 안하고 포스터에서처럼 늘어지게 앉아 잡지도보고 자기 할 일을 한다. 학생들에게는 숙제도 안내주고 수업시간 내내 비디오를 틀어주는 게 전부다.

동료선생님들과의 친목따위에도 관심이 없다. 오직 철없고 돈많은 남자와 결혼해 한 몫 잡아보려다 실패하는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캐릭터다.

그러던 그녀가 성형을 위해 돈이 급해지자 180도 돌변한다.(물론 근본이 바뀐것은 아니다)
수업시간에 <앵무새 죽이기>와 <동물농장>을 읽어오라고 한다. (1등 반에 주는 상금 때문)
그녀가 이런 책을 안다는것이 새삼 놀랍다. 아무튼 그동안 신나게 영화만 보며 놀던?아이들은 멘붕에 빠진다.

B급 감성의 이 B급 선생님이 난 왜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다. 몇 년간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내가 집중한건 오로지 재미였다.
내가 공부할때 지루했으니까 똑같은 과정을 겪게하고 싶지 않았다. 이 영화 속에서도 FM같은 선생님이 나온다. 아이들은 질색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어떤지 우리가 그리는 고정관념이 있어야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그런 것들을 철저히 무시하면서 통쾌함을 주는지 모른다. 느닷없이 재벌2세 출신 수학선생님으로 등장한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반갑고 멋진 선생님의 카리스마란 이런거다 보여준 미쉘 파이퍼의 <위험한 아이들>도 비디오속에서 ,배경음악으로 대놓고 오마주되는 것도 좋았다.

SNL코리아 한동안 즐겨봤는데(김슬기 나오고 김민교 GTA때)조만간 다시 한다니 다행이다. 미국의SNL처럼 정치풍자도 실컷 보고 싶다.(알렉볼드윈의 트럼프는 얼마나 탁월한 캐스팅이었나)

캡틴마이캡틴을 외치는 고퀄 영화를 보다가 B급 영화를 곁다리로 한번씩 봐주면 냉.온 탕이 피부에 좋듯 사고의 유연함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평점은 낮은데 평가절하된 의외로 괜찮은 B급 영화라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말하고 싶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개그 욕심을 드러낸 카메론 디아즈가 여기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YouTube에서 ‘Coolio - Gangsta‘s Paradise (feat. L.V.) [Official Music Video]‘ 보기
https://youtu.be/fPO76Jlnz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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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2-23 14: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넷플릭스에 이 영화있네요~~
재밌겠어요^^

청아 2021-02-23 14:11   좋아요 4 | URL
기대안하고 보심 재밌어요ㅋㅋ^^♡

scott 2021-02-23 14: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B급 갬성 좋아하는 1人 넷플릭스로 GO~@ GO~@

청아 2021-02-23 14:14   좋아요 5 | URL
저도저도~^^♡ B급 감성에 양념으로 병맛 살짝ㅋㅋ

레삭매냐 2021-02-23 17: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카메론 디아즈, 요즘도 활동하고 있나요?

옛날엔 정말 끝내줬었는데 말이죠.

IMDB 검색해 보니 2014년 이래 작품활동
이 없네요, 아쉬워라.

너튜브로 배드 티쳐 검색해 보니 병맛 코드
에 아주 재미질 것 같습니다만.

청아 2021-02-23 17:16   좋아요 3 | URL
그러게 말이예요~! 출연작들 대부분 다 좋았는데 금발의 미녀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일까요? 캐릭터 스팩트럼이 넓진 않았던게 문제였나 싶어요. 얼마전 출산했다는데 작품으로 돌아오길! 이런느낌 좋아하심 강추예요^^♡

붕붕툐툐 2021-02-23 2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엄훠~ 재밌게 가르치는게 젤로 어려운데 역쉬 미미님은 능력자!!
미미님이 즐겁게 보셨다니, 저도 급 관심이 갑니다! B급 영화라 칭할만한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 같은 느낌~!!ㅋㅋㅋㅋㅋ

청아 2021-02-23 23:29   좋아요 2 | URL
엄훠~♡이거 넘 귀여워요ㅋㅋㅋㅋ제가 볼땐 B급영환데 감독은 A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용~이거 재밌게 보심 B급 또 추천드릴께요!😆

붕붕툐툐 2021-02-24 00:13   좋아요 1 | URL
꺄르르르~ 좋아라~ 얼른 보고 또 추천 받아야징~😄😄😄
 

"내가 선택한 것은 얼마나 적고,
삶이 나에게 강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가."
- P55

책은 보부아르에게 교육 이상을 제공했다. 책은 피난처였다. 책에서 눈을 돌리면 물리적, 정서적 박탈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비록 책도 아직은 여성이 육체적 애정을 당당하게 선택하거나 주고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해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책 속에는 지도처럼 마련된 삶에 저항할 수 있는 길들이 있었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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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23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사르트르]
미미님 오늘 하루 행복하게 ~ฅ́˘ฅ̀

청아 2021-02-23 13:12   좋아요 1 | URL
와!!!(っ˙˘˙)っ모르는게 없는 스콧님~!제게 필요한건 다 아시는듯!
저장저장~♡
 

남을 해치고 괴롭히는 것을 목표로 삼는 
좀 더 파괴적인 형태의 가학증은 권력욕과 동일하지 않지만,
권력욕은 가학증의 표현 가운데 
가장 중요한 표현이다.  - P170

파시즘의 등장과 함께 권력에 대한 욕망과 권력의 권리에 대한 확신은 사상 어느때보다도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수많은 사람들이 권력의 승리에 깊은인상을 받았고, 그것을 강함의 표시로 받아들였다. 확실히 사람들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은 순전히 물질적인 의미에서 우월한 힘의 표현이다.

내가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면, 나는 그보다 ‘강한것이다. 
하지만 심리적 의미에서 보면 ‘권력욕은 강함이 아니라 오히려약함에 뿌리를 박고 있다. - P170

힘(power)‘ 이라는 낱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하나는 어떤사람에 대한 영향력, 그 사람을 지배하는 능력을 갖는 것이다. 또 다른의미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갖는 것이다. 후자의 의미는 지배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 그것은 능력이라는 의미에서 무언가에 숙달하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가 무력하다고 말할 때 염두에 두는것이 바로 이 의미다. 우리가 말하는 무력한 사람은 남을 지배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파워‘는 ‘지배‘나 ‘능력‘ 중 하나를 뜻할 수 있다. 이 두 성질은 같기는커녕 서로 배타적이다.  - P171

개인이 유능하면, 즉 자신의 본래 모습과 자유를 바탕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으면, 그는 남을 지배할 필요가 없어지고, 따라서 권력에 대한 욕망도 없어진다. 성적 가학증이성애의 도착인 것과 마찬가지로, 지배라는 의미에서의 ‘파워‘는 능력의도착이다.
- P171

권위는 당신에게 이것을 해야 한다고 말하거나
저것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제도일 필요는 없다. 
이런 종류의 권위는 외적 권위라고 부를 수 있지만, 의무나 양심이나 초자아라는 이름의 내적 권위로도 나타날 수 있다. 

사실 프로테스탄티즘에서 칸트의 철학에 이르는근대 사상의 발달을 특징짓는 것은 내면화한 권위가 외적 권위를 대신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 P175

이제는 외적 권위도 내적 권위도 개인의 삶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지 않는 것같다. 타인의 정당한 요구를 방해하지만 않으면 모든 사람은 완전히자유롭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권위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을 뿐이다. 공공연한 권위 대신 ‘익명의 권위가 지배한다. 그것은 상식과 과학, 정신 건강, 정상성, 여론 등으로 가장하고 있다. - P176

내면화한 권위에서는 비록 내적 명령이지만 명령이 여전히 눈에 보이는 반면, 익명의 권위에서는 명령 자체와 명령하는 사람이 둘 다 보이지 않게 된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의 사격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격하려 해도 맞서 싸울 상대와 대상이 없는 것이다.
- P177

개인 안에서 발견되는 파괴성의 양은 삶의확장성이 축소되는 양에 비례하는 것 같다. 확장성의 축소라는 말은 이런저런 본능적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개인의 좌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의 좌절 — 인간의 감각적 감정적·지적 능력의 성장과 표현의 자발성이 방해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삶은 그 자체의 내적 활력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성장과 표현과 생존을 추구한다. 이 경향이 방해를 받으면 삶을 향한 에너지는 분해 과정을 거쳐 파괴를 향한에너지로 바뀐다. 

다시 말하면 삶에 대한 충동과 파괴에 대한 충동은서로 독립된 요소가 아니라 반비례적 상호의존 관계에 있다. 삶에 대한충동이 방해를 받을수록 파괴를 향한 충동은 강해지고, 삶이 더 많이실현될수록 파괴성의 정도는 줄어든다.  - P192

‘파괴성은 실현되지 않은 삶의소산이다. 
삶을 억압하는 개인적 ·사회적 조건은 파괴에 대한 열정을만들어내고, 그것이 축적되어 특별한 적대적 경향ㅡ타인에 대해서든자기 자신에 대해서든ㅡ을 키우는 원천을 이룬다.
- P192

가짜 생각이 완벽하게 논리적이고합리적일 수도 있다. 그것의 허위성이 반드시 비논리적인 요소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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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1-02-22 18:01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저희도서관엔 있는데ㅠㅠ 아님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부터 보셔요!!😁

청아 2021-02-22 18:03   좋아요 1 | URL
<죽은 자..>는 중고가 3만원대네요. 얼마전 돌아가셔서그런듯. 머지않아 리커버 나올것도 같아요ㅋ

고양이라디오 2021-02-24 18:34   좋아요 1 | URL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부터 봐야겠네요ㅎ
감사합니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1
막시무스 지음 / 갤리온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책의 의미는 읽는 사람 마음대로다.
같은 책을 읽고도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봐도
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한다.

따라서원래부터 좋은 책이란 
존재하지 않으며좋은 책이 좋은 사람을 만들지도 않는다.
좋은 책은 좋은 당신이 그렇게 읽을 때만 존재하는,
그러니까 당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책에서 성자의 말을 읽어 냈다면
그것은 당신 마음속에 
성자가 앉아 있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이좋은 책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면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의심해 볼 일이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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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2-22 1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벽하게 잘 쓴 책’도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완벽하게 잘 쓴 책’도 ‘좋은 책’에 해당할 수 있으니까요. ^^

청아 2021-02-22 11:16   좋아요 1 | URL
완벽이란게 어차피 주관적 경향이라 그런거겠죠?^^*

scott 2021-02-22 1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래부터 좋은 책이란 존재하지 않으며좋은 책이 좋은 사람을 만들지도 않는다. 좋은 책은 좋은 당신이 그렇게 읽을 때만 존재하는, 그러니까 당신이 만들어 내는 것] 오늘의 밑줄 쫘악~५✍⋆*
제목때문에 지나쳐 버릴수 있는 책에서 이렇게 보석 같은 문장을 발굴 하시는 미미님,
이미 미미님은 인생의 책, 좋은책을 발견 하쉼
 /) /)
ฅ(• - •)ฅ
τнänκ чöü♥

청아 2021-02-22 11:30   좋아요 1 | URL
스콧님이 보석이니 저를 그렇게 또 봐주시는거죠♡ 이런 공간이 있어 함께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토끼 잘 키울께요ㅋㅋ٩(๑˃̵ᴗ˂̵)و

페넬로페 2021-02-22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의 표지를 보면 막시무스가 공룡같은데 유쾌한 지구인이네요. 막시무스와 함께 많은걸 배우고 있어요. 근데 일단 막시무스처럼 유쾌해져야겠어요. 그래야 배울 마음이 열릴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청아 2021-02-22 13:17   좋아요 2 | URL
제목을 보고 저도 유쾌해지고 싶어서 읽은 책인데 기대 이상이었어요~공룡이 너무 초록하죠?ㅋㅋ(♡ •͈ᴗ•͈)

mini74 2021-02-22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막시무스에게 모자란? ㅎㅎㅎ 넘 표지가 귀엽습니다. 귀여운 걸 찾아냈으니 저는 귀여운 걸로 ㅎㅎㅎㅎ 죄송합니다 ㅠㅠ

청아 2021-02-22 16:57   좋아요 1 | URL
아ㅋㅋㅋㅋㅋㅋㅋ그러네요!! 귀여우신거 믿어요♡(๑>ᴗ<๑)♡
 

옳든 그르든 간에 나는 따분하고 서툰 스타일은 곧 사고의빈한함이나 불완전함을 나타낸다고 믿는다. 다윈의 정확하고 폭넓고 탁월한 지력은 그의 명료하고 강하고 활력 있는 글로 표현된다고 본다. 그 글의 아름다움이 곧 지성이다.
- P10

귀를 기울인다는 건 공간과 시간과 침묵이 필요한공동체행위지요.

읽기는 귀 기울이기의 한 방법이고요.

읽기는 그냥 듣기나 보기처럼 
수동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행동이죠. 여러분이 하는 행동. 끊이지도 않고 알아들을 수도 없이 지껄이고 외쳐 대는 매체의 돌격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여러분의 속도대로 읽는 겁니다. 

여러분을 압도하고 통제하기 위해 빠르고 거세고 큰 소리로 밀어붙이는 내용이 아니라, 여러분이 받아들일 수 있고 받아들이고 싶은 내용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러분이 어떤 당부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강매를 당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읽을 때는 보통 혼자라 해도 다른누군가의 정신과 교감하지요. 세뇌를 당하거나, 조작당하거나, 이용당하는 게 아니에요. 상상력의 현장에 함께한 거죠.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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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2-20 2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어제부터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어요.
기분 좋은 토요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청아 2021-02-20 22:05   좋아요 2 | URL
그쵸! 너무 좋아요~♡서니데이님도 행복하고 건강한 주말 되세요~😉

scott 2021-02-21 0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 드디어 판도라의 뚜껑을 여셨군요
[글의 아름다움이 곧 지성]
미미님 서재방도 지성美가 ~~(‾⌣‾~)

청아 2021-02-21 00:21   좋아요 1 | URL
그런건가요?!!😆 북마크 고양이 발바닥받은걸로 열었어요ㅋㅋㅋ

얄라알라 2021-02-22 0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기는....수동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행동이죠...상상력의 현장에 함께한 거죠.˝!!!

청아 2021-02-22 08:27   좋아요 1 | URL
이 말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