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1446호 표지 이미지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희생자 62명의 얼굴 사진을 실었습니다. 숫자가 아닌 얼굴로 기억되길, 기억을 통해서 진실이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2년 12월31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시민분향소에서 한 해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유가족들을 괴롭히는 건 소중한 가족을 잃었다는 상실감만이 아닙니다. 참사가 어떤 이유로 일어났고 도와달라는 112와 119 신고는 왜 무시됐는지, 희생자 수습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을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이 이들을 더욱 참담하게 했습니다. <한겨레21>은 1월5일까지 진행된 국정조사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과 여전히 밝혀야 할 과제를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