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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센스 - 일과 관계가 단번에 좋아지는 54가지 말투
히키타 요시아키 지음, 송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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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센스] 저자는 일본의 대형 광고 회사인 하쿠호도에서 광고 문구와 CF를 제작해왔다. 스피치라이터로서 많은 정치인과 기업 경영자의 연설을 쓰기도 했다. 말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이 책은 말이 서튼 어른, 호감의 말을 갖추고 싶은 어른을 위한 처방전을 구체적으로 제공하였다.

 

부하 직원이 생각처럼 일해주지 않아 고민인 상사,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고 싶은 사연자, 협상의 달인이 되고 싶다는 보험설계사, 칭찬의 매너리즘에 빠진 웨딩플래너,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 다양한 직업과 나이대의 사람들이 상담을 해왔다. 책에는 고민 18가지에 대해 세 단계씩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는 1960년대가 지나기 전에 달에 갈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 존 F.케네디가 세계를 향해 이렇게 연설했다.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미국은 이 말을 계기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7년 후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에 착륙했다. 어째서 케네디의 이 말에 움직였을까? 바로 ‘1960년대가 지나기 전이라는 구절에 있었다. 목표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단순한 꿈을 구상으로 바꾼 것이다.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게 만드는 비법을 가르쳐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의성·의태어를 사용하면 의미를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 두통을 지끈지끈이나 띵하게라고 표현하면 어떤 아픔인지 실감나게 전달될 것이다. 요점 정리해서 깔끔하게 말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야기를 시작할 때 하고 싶은 말을 30초 정도로 정리해서 말하자.(~이런 방향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존재감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싶다슬라이드를 보여줄 수 없다고 가정하면 요점을 파악하기 쉬워지고, 디테일을 상세히 설명하게 된다. 슬라이드를 만든 다음 슬라이드를 버려라이다. 그 말은 리허설은 필수라는 점이다. 최소한 세 번은 해야 한다. 저자는 기획을 할 때나 원고를 쓸 때 반드시 종이에 아이디어를 쓴 다음 컴퓨터에 옮겨 적는 것이 비법이라고 한다.

 

칭찬발견이다. ‘아름답다귀엽다를 달리 표현하는 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상대 안에서 발견해야 한다. 너무 칭찬하지 않는 것도 칭찬이다. ‘칭찬하기는 어렵다. 말이 너무 많아지면 겉치레나 아첨으로 들린다. 침묵과 경청을 활용할 줄 아는 멋진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이다.

 

적을 만들지 않는 말을 쓰기 위한 비법은 언제나 긍정문으로 쓰고 말할 것이다.

“24일 마감에 늦으면 발매가 늦어집니다.”

“24일까지 완성해주시면 어떻게든 됩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마감일을 말하는 것은 똑같지만, 후자를 들으면 격려의 말을 건네주며 함께 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사람의 성격은 다면체로 되어 있다. ‘거절할 용기가 없는 소심한 일면이 있으면서 동시에 시원하게 거절할 수 있는 면도 가지고 있다.

긍긍부긍의 법칙을 터득하자

긍정~감사합니다!

긍정~불러주셔서 정말 기뻐요.

부정~하지만 오늘 꼭 끝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긍정~다음에 또 연락 주세요!

 

탈무드의 명언 중에 자신의 말을 자신이 건너는 다리라고 생각하라라는 것이 있다. 말하기 전에 말을 고르라. 늘 이것을 의식하면 그때그때의 감정을 공격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과 만날 때 정해둔 것이 있다. ‘사생활을 침범하지 말 것이다. 예전에는 회사의 인간관계가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지금은 가상 세계에서도 인맥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만남과 모임의 장소가 생겨났다. 업무 이야기를 하면서 능력 향상을 화제로 삼거나 조직에 관한 상담을 들어준다면 환영받을 것이다.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는 동안 자신의 존재를 긍정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존감이라는 개념을 쉽게 쓰고 그 말이 안이하게 유행한 결과, 오히려 많은 이들이 나는 자존감이 낮아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특히 아이에게는 고마워”, “덕분이야라는 인사는 마음을 움직이고, 자존감을 높여 줄 수 있다. 친구가 되어 격려해주는 방법이다. 자신이 놓인 입장을 따지며 하는 이야기, 내 생각, 내 심정, 내 상황을 모두 버리고 어두운 바다 밑에서 말의 힘을 통해 떠오르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어른의 말센스]는 편지 형식을 띠고 있어 편하게 읽히면서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말하기와 글쓰기의 업계 최고 프로가 가르쳐주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은 일과 관계가 단번에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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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진술서 - 나를 바로 세우는 이별의 기술
김원 지음 / 파람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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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로 세우는 이별의 기술, 결혼진술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결혼진술서정식 명칭은 결혼생활진술서로 부부가 이혼소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출하는 양식으로, 결혼생활에 대해 진술한 내용을 문서로 기재하는 것이다.

 

왜 이혼하셨어요?

글쎄요. 결혼했으니까 이혼도 할 수 있었겠죠?

결혼생활 중일 때는 왜 결혼했어요?”란 질문은 거의 없고 어떻게 만났느냐거나 어떻게 결혼했냐는 식이었다. 정작 왜 결혼했는지 이유를 따져본 건 이혼을 결심한 후였다. ‘어떻게가 중요해지는 것은 헤어질 때고, ‘가 중요한 것은 결혼할 때다. 결혼진술서는 이 두 질문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변호사 사무실을 처음 방문하던 순간 결혼진술서를 써오라고 하였다. 두달 동안 매일 공공도서관에 가서 작성했다. 백 가지가 넘는 살기 싫은 이유가 작성됐다. 변론이든 반박문이든 1차적으로는 반드시 소송 당사자가 검토하고 작성해야 한다. 변호사에게 의뢰인의 결혼진술서는 변론을 쓰게 할 유일한 자료다.

 

우리나라에서 공개된 관련 문서는 1934년 나혜석의 이혼 고백장이 유일하다. 이혼 승인은 국가의 일이기 때문에 빚어지는 충돌이다. 이혼은 전적으로 제도의 문제다. 법적으로 인정된 혼인관계를 해소하려면 마찬가지로 법적 승인이 뒤따라야 한다. 힘들고 버거운 일상이지만 갈등으로 살아야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수시로 마음을 다독였다.

 

나혜석은 1934년 잡지 <삼천리>이혼 고백장이혼 고백서8월과 9월에 걸쳐 기고한 바 있다. 이혼조건과 절차를 지키라는 것이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 결혼의 원점이 어디였는지 생각했다. 우리나라 이혼은 유책주의에서 점차 파탄주의로 가고 있다.

 

인간관계를 바꾸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상황을 바꾸거나 상대방을 바꾸거나 나를 바꾸는 것이다.p166

 

13년 전, 제출한 결혼진술서가 해서는 안 되는 결혼이었다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씁쓸하다. 결혼진술서를 쓰고 변론을 제출한 후에도, 반박문이 두어 차례 오가는 과정이 뒤따른다. 연애 중인 분들에게도 연애진술서 형태의 글을 한 번이라도 작성해보라고 한다.

 

막상 결혼하고 나면 시작과 동시에 원망이 시작되는 사이가 있다. 저자의 경우 둘째가 다리와 이마를 다친 것을 시부모는 자격 없는 에미로 몰아갔다. 남편은 죄의식을 강요했다. 별거 후 남편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심리 등에 관심이 부족했다. 아내는 4분의 1 몫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자식을 키울 때 만 먹이면 되던 시대가 아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아이들은 처음부터 아무 꿈도 안 가지려 들 수도 있으니 아이를 맡은 쪽의 부모가 우선 똑바로 서야 한다.

 

격렬한 부부싸움 뒤에 가정폭력이라 부를 만한 일이 일어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고 상해진단서를 남겨야 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세 번쯤 방문했고 곽배희 소장을 두 번 만나 직접 상담을 받았다. “결혼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으셨군요. 양쪽이 다.” 이야기를 듣는 순간 눈물이 흘렀다.

 

자기반성은 처절하게 해야 한다. 모든 과정을 일일이 적어야 한다. 가장 신경이 곤두설 때, 둔감력이 구하도록 내버려두라고 한다. 재판에 임할 때 반드시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려면 운동해야 산다. 하루 만 보 걷기라도 꼭 실천해야 한다. 생각이 엉키기 시작하면, 입은 옷 그대로 밖으로 나와서 무조건 30분 이상 걷기를 권한다.

 

상대방을 탓하거나 결혼생활을 분석하기 전에 스스로부터 해부해야 한다. 폭로의 대상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다. 폭로가 망신만 불러올까 걱정이 앞서서 글을 쓰기 두렵게도 만든다. 글에도 태도가 있는데 상대방을 비난하고 몰아세움으로써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감점요인이 된다. 현재 자신이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태도다.

 

누군가와 헤어지려면, 먼저 그동안의 자기 자신과 헤어져야 한다. 자기객관화만이 살길이다. 이 책은 이혼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다.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일러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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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숨 특서 청소년문학 31
오미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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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숨]은 일제강점기 제주 하도리를 배경으로 어린 해녀 영등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다. 상군 해녀를 꿈꾸는 어린 영등은 바다에서 삶을 배우고, 해녀 삼촌들과 함께 울고 웃고 연대한다. 책의 앞페이지는 소설의 배경 하도리를 지도에 넣었고 영등의 일기를 통해 제주어 매력을 담아냈다.

 

할망처럼 상군 해녀가 되는 게 꿈인 영등은 줄줄이 딸린 세 명의 동생들과 물질하는 할망, 육지로 돈 벌러 간 아빠가 있다. 연화, 춘자와 바다에서 놀 때가 좋았는데 물속에서 숨을 오래 참는다. 삼촌들도 영등이 야무지다고 칭찬했다. 어느 날 할망이 물숨을 먹고 돌아가시고 동생들을 돌보며 물질을 나서고 학교에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모슬포에서 흉흉한 소문이 넘어왔다. 일본이 사람들을 동원해 땅굴을 판다거나 비행기 창고를 만든다는 둥 남의 농토에 전쟁 기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산호 가지를 셋으로 잘라 하나씩 나눠준 뒤 연화, 영등, 춘자, 세 동무의 우정을 평생 함께 할 것을 맹세했다. 물질이 없는 날 영등은 춘자네 농사를 거들었다. 야학에서 한글과 산술, 한자 기초적인 것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영등은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공부에 대한 열망을 눌러버렸는데 가슴이 뛰었다.

 

육지 물질은 잘만 하면 목돈을 손에 쥘 수 있어서 동생에게 살림을 맡기고 삼촌들과 배를 타고 울산으로 갔다. 병이 잦은 어멍을 대신 집안 살림을 맡은 순덕은 영등과 닮은 게 많았다.해파리에 쏘인 순덕이 이틀 후 돌고래에게 변을 당하고 말았다. 임신한 배선이 삼촌은 배에서 아기를 낳았다. 어린 해녀들이 물질을 하는 것도 일본이 조선을 삼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영등은 야학강습소에서 권리, 의무, 자유 같은 말들을 배워나갈 땐 가슴이 저릿저릿했다. 글자를 익히자 세상이 영등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영등은 삼촌들에게 물질에 관한 것과 삶의 지혜, 풍습에 관해 모든 것을 배웠다. 가끔 물숨 먹은 곳으로 가서 몇 번 숨비고 나오라고 했다. 영등의 숨비소리에 바다가 붉었다. 딴 살림을 차린 아빠에게 실망하고 돌아왔을 때 강오규 선생님은 말했다. ‘두려움이 없으면 성장도 없는 법, 성장 없는 사람이란 죽음과도 같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넌 강하니까 반드시 이겨낼 수 있어.’ 그중에 죽음이란 말이 유독 가슴에 박혔고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다.

 

상인의 횡포를 막기는커녕 방관하는 해녀조합에 당하고만 있을 수 없어 집회를 열어 연설을 했다. 시위대가 끌려가게 되었고 옥순이 삼촌과 강오규 선생님은 순사가 물으면 자신들이 시켜서 했다고 말하라고 했지만 아무도 시키지 않았다고 말했기에 채찍을 치고, 고문을 받았다. 몸은 풀려나왔지만 다른 고문이 영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에 뛰어 들고 싶었다. 바다는 숨통이었고 눈물 나도록 바다가 그리웠던 것이다. 영등은 오사카, 대마도, 다롄, 블라디보스토크, 칭다오를 가서 물질을 했다. 옥순이 삼촌은 오사카로 떠났다. 감시가 심하여 수시로 주재소로 불러냈고 하루의 일과를 보고케 했다.

 

[푸른 숨]은 고된 삶에도 서로의 아픔을 아는 친구와 삼촌들이 있었다. 해녀들의 숨의 노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숨비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챕터마다 제목에 제주 방언들은 읽기 어려웠는데 영등의 일기에 풀이가 되어 있다. 저자는 소설을 쓰는 내내 질문 하나가 있었는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다. 영등의 삶을 그리면서 그 질문이 수시로 고개를 들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제주, 바다에서 숨값을 치르며 살아가는 해녀들의 아름다운 공존을 담은 이야기는 새롭고 감명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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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에이미 하먼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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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은 실존 인물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1850년대 오리건 트레일을 배경으로 한 서부 이주에 관한 역사소설이다. 긴장감과 시련들이 가득찬 서부 이주의 고난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랑과 생존에 관한 이야기면서 두려움에 맞서는 사람들의 스토리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스무살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된 나오미와 백인 아버지와 포니 족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존 라우리는 서부 이주 행렬에서 만났다. 존은 어느 쪽 세계에도 속하지 못하고 두 세계에 발을 걸치고 있는 두 발이었다. 애벗이 이끄는 이주에 보조를 맡게 되었다. 나오미 가족은 물론 시댁 식구였던 대니얼 가족도 함께였다. 애벗에게 마흔 가족이 계약을 했고, 가능한 한 고통 없이 캘리포니아까지 갈 수 있도록 돈을 지불했다.

 

존 라우리는 포니 족 여성과 백인 남성 사이에 태어나, 서부로 이주해 1850년대에 유타에 정착했었던, 실재했던 인물이며, 저자의 남편 5대 조부님이다. 와샤키 추장은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영토를 보유했던 몇 안 되는 원주민 추장 중 한 명이었다. 두 명의 이야기에 영감을 얻은 이 책을 다 쓰고 난 후, 저자는 두 사람 모두를 마치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수천 명의 이주민들이 2천 마일에 걸쳐, 평야와 산과 강과 계곡을 가로지르며 땅 위에 바퀴 자국과 발자국으로 다져 놓은 길은 미주리 강 유역에 위치한 열 몇 곳의 출발 지점에서 시작되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지역에 있는 신록의 협곡들까지 이어져 있었다.p63

 

존이 아카아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포니족이긴 하지만 백인이라고 생각한다. 제니는 애벗 씨와 남매지간이고 제니가 자신을 길러주었다고 말했다. 존이 싸움을 잘해서 올바르게 행동할 줄 알게 될 때까지 학교에 보내지 않고 오탁타이에게 맡겨 칼 쓰는 솜씨와 격투를 배우게 했다.

 

그림을 잘 그리는 나오미는 존을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하게 되었고 트릭을 타고 가면서 공책에 그림을 그렸다. 엄마는 아기를 낳았고 울프라는 이름을 지었다. 콜레라에 부모를 잃은 아이가 생기고 아내를 잃은 아저씨, 오빠의 아내도 죽었다. 존에게 자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결혼해주라고 말한다. 존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이 왔지만 나오미를 좋아하게 된다. 제니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떠올랐다.

 

고통 말이다. 견딜 가치가 있는 거야. 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 많이 아픈 법이다. 하지만 견딜 만한 가치가 있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게 바로 사랑이야.p256


마차와 트릭을 이용해 강을 건너다가 폭풍이 찾아왔고 마차의 바퀴들은 말뚝에 고정하고 동물들은 울타리 안으로 몰아넣었지만 사람들은 계속 이동하고 싶은 의지를 상실했다. 존이 아파서 누워 있는 동안 노새들이 사라졌다. 존은 노새를 찾아서 서쪽으로 출발했다. 어머니 마을 포니족 전사들이 노새들을 발견했고 댓가로 노새를 요구하기도 했다. 브리저 요새에서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 존의 가족과 함께 지낸 적이 있던 아나를 만났다. 하나비라는 이름으로 쇼쇼니 족 와샤키 추장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하나비는 막내 동생 울프에게 젖을 먹일 수 있게 해주었다.

 

존과 와이엇이 먼저 길을 떠나고 나오미 부모와 오빠, 빙엄씨 가족들의 마차가 쇼쇼니 족의 습격을 받아 끔찍한 죽음을 당한다. 마차는 불태우고 죽은 사람의 머리 가죽을 가져갔다고 했다. 나오미와 울프는 납치를 당했다. 윌과 웨브는 숨어서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프롤로그에 가족들이 죽게 된 상황이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존은 쇼쇼니 족인 와샤키의 도움으로 원주민의 대집회에 가게 되었지만 순순히 나오미와 울프를 돌려주지 않고 내기를 걸어왔다. 나오미를 끌고 간 남자 매귀치와 결투를 벌였고 매귀치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나오미와 그녀의 그림 가방도 돌려받았다. 그러나 윌이 활을 가지고 놀다가 사고로 비아귀의 형제를 죽였기 때문에 울프는 줄 수 없다고 했다. 나오미의 엄마는 존을 만나기 전에 꿈을 꾸었고 원주민 여자가 울프에게 젖을 먹이는 꿈도 꾸셨다.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아셨던 것이다.

 

마치 함께 길을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소설은 콜레라, 폭풍우, 원주민의 공격 등으로 고난과 두려움, 죽음으로 가득 차 있는 험난한 여정에도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용기가 대단하다. 화합과 우정, 사랑, 희망을 전하는 역사소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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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고전 - 날마다 내공이 쌓이는 고전 일력 365
이상민 지음 / 라이온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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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고전]50여 권의 동양고전에서 건져 올린 주옥같은 지혜와 통찰을 고전 문장의 원문과 해석이 있고 저자의 해석을 더하여 읽으면 귀에 쏙 들어온다. 매일 아침 5, 고전으로 하루를 시작해보자. 저자는 5천 권의 독서와 4천 편의 다큐멘터리 섭렵을 바탕으로 20권의 책을 출판한 16년 차 전업작가. 유로저널을 통해 유럽 19개국에 한국 대표 청년작가로 소개되었으며, 그동안 쓴 책들 중 2권이 종합 베스트셀러 5위에 진입하였다. 이상민책쓰기연구소에서 책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룬 동양고전이다. <논어, 맹자, 사기, 좌전, 근사록, 노자, 장자, 손자, 한비자, 오자, 회남자, 채근담, 관자, 묵자, 순자, 십팔사략, 송명신언행록, 공자가어, 대학, 소학, 중용, 예기, 효경, 충경, 시경, 서경, 역경, 당시선, 삼체시, 고시원, 문장궤범, 고문진보, 한서, 진서, 당서, 전국책, 여람, 열자, 울료자, 안자, 여론어, 전등록, 초목자, 통속편, 송시기사, 고시, 홍루몽, 위문제, 조터감구시> 제목을 쓰고 보니 절반 정도는 처음 들어보는 책이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성공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반드시 원인이 있다. 개인의 성공도 그렇다. 성공은 멀리 있지 않으니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된다. 모든 것에는 해야 할 가 있다. 그때를 부지런하게 보내지 않으면 다시는 그것을 얻을 수 없다. 공부해야 할 때 하지 않으면, 일을 해야 할 때 하지 않으면 그 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독서를 많이 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독서는 하기만 하면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책을 읽되 스스로 생각해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 잡힌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습관을 만드는 법은 일단은 그냥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 시간에 일어나고, 책상에 앉으면 일어나지 않고, 그 시간에 밥 먹고 그 시간에 운동하는 걸 6개월 정도 그냥 하는 것이다.

 

세상의 흐름에 대한 호기심과 열의를 가지고 치열함과 느슨함을 병행하면 된다. 때로는 치열하게 책을 읽고, 대화하고, 숙고해야 한다. 때로는 느슨하게 여행하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야 한다. 독서에는 인문학이 많은 도움이 된다. 문 사 철은 세상과 인간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다.

 

사람이 너그럽기만 하면 업신여김을 당하게 된다. 사람이 엄하기만 하면 주위에 사람이 없게 된다. 그러나 너그러워야만 사람이 따르고, 엄해야만 규율이 선다. 사람은 너그럽되 엄해야 한다. 이중적인 면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인생은 얼마나 양극단을 자유자재로 잘 조화시키느냐로 훌륭함이 결정된다. 본바탕은 너그러움을 간직하되 때로는 엄함을 드러내야만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것은 자신이다. 부모가 시키는 대로 했는데 실패했다면서 어리광을 부려봤자 소용없다. 시기와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내가 판단을 내려야 할 때가 온다면, 주의의 말을 듣지 말고 자신의 길을 뱃심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 인생의 모든 일은 자로 잰 듯이 해결되지 않는다. 모든 것을 긍정하며 오늘을 소중히 살아야 한다. 모든 걱정은 지우고, 사람도 용서하고, 지금 이 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 일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며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다.

 

인생은 하루하루가 문제의 연속이다. 그 속에서 해결책을 얻는 것은 역시 고전이다. 직장인들에게 삶의 성찰의 기회를, 사업가들에게는 문제해결의 통찰력을, 주부에게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 힘을, 학생에게는 공부할 지혜를 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날마다 내공이 쌓이고 고전 일력으로 필사를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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