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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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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를 멍청이라 생각했다니. 젠틀먼의 이름을 빌려 모드에게 키스했다니. 견딜 수가 없었다. 모드가 어떻게 내 계략을 이용해 날 속여 먹었는지 상세한 부분들을 잊었다. 석스비 부인은 기다려줄까 젠틀먼은 내가 내 몫의 돈을 들고튀었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인은 믿지 않을 것이다.


7월 어느 날 방문자가 있다고 했다. 젠틀먼이 아니었다. 찰스. 브라이어에서 나이프를 닦던 아이였다. 찰스는 혼란스러워 보였다. 찰스에게 반제품 열쇠를 부탁했다.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했다. 삐걱거리는 나뭇가지를 타고 열심히 올라 담장에 도달했다. 어떻게 해냈는지는 하느님만이 아실 일이었다. 찰스와 담장을 뒤로 하고 달리고 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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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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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는 <반드시 수를 구해야 해!> 생각한다.

모드는 접시를 집어 들어 천장에, 창문에, 벽에 던져 버릴까 하는 생각을 한다. <강해져야 해. 강해져서 도망갈 준비를 해야 해.> 그래서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는다. 신발과 모자와 망토가 있었으면 브라이어까지 달려가리라.

 

브라이어에 웨이 씨 편지를 받고 모드는 속이 뒤집힌다. 가장 상처 준 부분이 편지의 말들인지, 석스비 부인의 이야기가 진실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생긴 점인지 모르겠다. 발작적인 울음이 지나가자, 편지가 모든 용기를 빼앗아 갔다. 모두 외출하고 데인티와 둘만 남았을 때 데인티를 따돌리고 무작정 걷기 시작한다. 호트리 씨를 찾아갔다. 그는 모드에게 삼촌은 아무 존재도 아니지만 자신은 중요한 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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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아그네스를 너무 괴롭히다가 이제는 제거해야 한다고 한다. 아그네스 입을 다물게 하는 데는 협박이나 돈보다도 훨씬 효과적인 무엇이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렇게 생생하게 떠오른 적이 없다. 광기 서린 눈을 한 여자들, 미치광이들, 간호사들을 생각한다. 우리 계획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수는 그렇게 믿어야만 한다. 나는 착하고, 상냥하고, 단순해야 한다.

 

삼촌은 모드를 책을 읽고 베껴 쓰기 위한 일종의 기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광기, 내 어머니의 병, 아마도 그것이 내 안에서도 천천히 머리를 들기 시작한다! 더욱 공포에 질린다. 수는 나를 파멸시키기 위해, 나를 속이기 위해, 나를 해치기 위해 브라이어에 왔다. 도둑, 조그만 핑거스미스 나는 슬픔과 분노를 삼켜 왔던 것처럼, 욕망도 삼켜 버리겠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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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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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는 내가 매우 잘 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저지른 첫 번째 실수이다.

 

나는 열 살 때까지 정신 병원에서 간호사들의 딸로 큰다. 규율과 규칙의 근본 원리를 배운다. 부수적으로 광기 어린 태도를 이해한다. 어머니의 오빠는 병원 간호사들을 시켜 자기를 위해 날 기르게 했다. 내가 하는 일은 엄청나게 지루한 종류로서, 주로 여러 고서에서 글을 몇 장씩 뽑아 가죽으로 장정된 책에 베껴 쓰는 일이다.

 

내 나이 열일곱에 리처드 리버스가 브라이어에 온다. 리버스 씨의 계획은 런던에서 브라이어로 여자아이를 데려와 내 하녀로 넣을 생각이다. 유산을 살짝 떼어 주겠노라 약속함으로써 아이를 안심시킬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 아이는 정신 병원으로 날 보내는 것을 돕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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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씨가 청혼을 했다고 모드가 말했다. 삼촌은 포기하지 않을 거고 스물한 살이 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할 수 있겠냐고 했다. 젠틀먼은 왕이라도 되는 양 행동하고 있었지만 실상은 사기꾼에 불과했다. 끼고 있는 반지는 가짜였고, 가지고 있는 은화니 금화니 모두가 가짜였다.

 

젠틀먼은 4월 말까지 릴리 씨 비서로 일하기로 되어 있었고, 계약이 끝날 때까지 머물 작정이었다. 떠나는 날 모드와 수를 데리고 도망친 뒤 결혼식을 올려야만 했다. 모드는 이 집에 머물고 싶지 않다고 했다. 모드는 젠틀먼을 위해 아름답게 치장하길 좋아했다. 그랬던 모드가 이제는 자신이 평범해 보이는 것에 기뻐하고 있었다. 그러면 젠틀먼이 자신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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