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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 ㅣ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평점 :
하녀 아그네스를 너무 괴롭히다가 이제는 제거해야 한다고 한다. 아그네스 입을 다물게 하는 데는 협박이나 돈보다도 훨씬 효과적인 무엇이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렇게 생생하게 떠오른 적이 없다. 광기 서린 눈을 한 여자들, 미치광이들, 간호사들을 생각한다. 우리 계획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수는 그렇게 믿어야만 한다. 나는 착하고, 상냥하고, 단순해야 한다.
삼촌은 모드를 책을 읽고 베껴 쓰기 위한 일종의 기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광기, 내 어머니의 병, 아마도 그것이 내 안에서도 천천히 머리를 들기 시작한다! 더욱 공포에 질린다. 수는 나를 파멸시키기 위해, 나를 속이기 위해, 나를 해치기 위해 브라이어에 왔다. 도둑, 조그만 핑거스미스 나는 슬픔과 분노를 삼켜 왔던 것처럼, 욕망도 삼켜 버리겠노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