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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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의 에세이는 다 읽었는데, 이 책이 가장 와 닿는다. 40대의 일상 속 생각들을 담아서 그런 것 같다.

 

이 저자의 매력을 생각해보면, 정확한 상황 묘사력이다. 친구 등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 묘사뿐만 아니라 책이나 음악 감상한 소감 묘사라든가 자기 마음의 묘사가 뛰어나다. 솔직하고 독특하다. 미술 전공자라서 그런 것일까? 아래, 저자가 클래식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를 쓴 대목을 인용해본다.

 

어떤 클래식 음악을 듣든지 내 눈앞에는 언제나 남자와 여자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 정경이 슬라이드처럼 지나간다. 브람스를 들으면 어딘가 날씨 좋은 외국의 꽃이 핀 들판에서 아름다운 여자와 남자가 해롱거리며 달리는 장면이 떠올랐고, <운명>의 도입부를 들으면 거구의 남자가 여자를 때려 눕히는가 싶었다.

- 20쪽에서

 

성경을 읽고 쓴 아래 부분도 멋지다. 눈 앞에 스크린이 촤르륵 펼쳐지며 한 외로운 남자의 등이, 그의 살내음이 느껴진다.

 

그리스도는 웅크리고 땅바닥에 글씨를 쓴다. 성서에는 그것밖에 쓰여 있지 않다. 그러나 나에게는 먼지 이는 하얀 땅바닥에 글씨를 쓰고 있는 고독한 남자의 등이 보이고, 샌들을 신은 발 위에 덮인 먼지가 보인다. 그 엎에 아름다운 창부가 가만히 서 있다. "돌아가라."라고 그리스도는 말한다.

나는 열아홉 때 읽은 성서의 단지 그 부분 때문에 그리스도를 친근한 남자처럼 느끼게 되었다. 친근한 남자처럼 느끼게 된 것 떄문에 벌받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지만, 그런 까닭에 성서는 나에게 언제나 아름다운 문학으로 남았다.

- 284

 

특히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7장 '독서는 나태한 쾌락이다' 이다. 동화나 명작을 읽은 자신의 감상을 솔직히 적어 놓은 부분이다. 어린 아들 겐에게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해주는 부분에서는 진지하게 저자의 아들인 히로시 겐 씨를 만나고 싶어졌다. '백조가 왜 오리보다 좋은 건데? 그러면 오리한테 미안하잖아, 오리는 오리로 훌륭하게 살아가면 되잖아!'라며 열등감에 찌든 엄마에게 깨우침을 주는 아들이라니. 멋지다.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었다니. 책에는 이렇게 독특한 시각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고,

 

나는 영화를 해피엔딩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누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빈자와 부자, 추녀와 미녀, 행복과 불행, 리얼한 것과 거짓된 것, 어떤 생활이 계속되든 끝나든,, 사람의 일생이란 그 안에 그 모든 것들을 모두 뭉뚱그려 갖고 있으며, 진흙투성이 거적이든 얼룩 하나 없는 비단옷에 싸여 있든, 사는 것은 아름답다고, 핏덩어리를 토하며 죽는 몰리에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엄숙하게 느꼈다.

- 139쪽

 

몰리에르에 대한 영화를 보고 위와 같이 말하는 지극히 착하고 상식적인 이야기도 많았다.

 

제목에 매우 끌려서 읽기 시작했다.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제목인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는  "나는 세상이 규정하는 대로 열심히 하지 않으련다"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렇게 세상의 방식으로는 열심히 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는 열심히 하며 살면 얼마나 외로울까. 순간순간 밀려드는 외로움을 저자는 아래와 같이 표현한다.

 

부부는 녹아서 들러붙은 엿을 보고 같이 웃었다. 나는 가슴으로 따뜻한 바다가 흘러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나의 엿이 녹은 것을 보고 웃을 수 있는 행복.

- 352쪽에서

 

나는 기껏 녹아붙은 엿을 보고 웃는 커플을 보며 따뜻한 밀물을 느끼는 저자의 마음을 알 것 같다. 그건 자신을 고집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평생 내 것이 아닌 따뜻함인 것이다.

 

전체적으로 경쾌발랄한 문장 사이사이 쓸쓸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래도, 아래와 같은 말이 당당하게 쓰인 책을 읽게 되어 기쁘다.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냐고? 그런 질문은 넌센스다. (중략) 나는 나인 채로 할머니가 되는 거다.

- 35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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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7 -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시작되다 (1750년~1910년)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7
이순이 지음, 김수현.이광익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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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서구권의 18~19세기 역사를 다룬 책이다. 서구권은 앞서 06권에 있다. 이번 07권은 온전히 비서구권의 근대를 다루고 있다. 서구권 위주에 구색 맞추기용으로 한 챕터 몰아넣어 구성한 다른 책들과 다르다. 이 점에 혹했다. 아동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나온 책이지만 작은 기대를 품고  책을 펼쳐들었는데,,,,

 

유레카! 심봤다!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아 몇 번식이나 책날개로 돌아가 저자 이름과 약력을 다시 읽어봤는지 모른다. 중국근현대사 전공인 저자이니, 당연 중국 부분은 빵빵하다. 중국 근현대사 하다보면 맞물리게되는 일본사 서술도 좋다. 그런데 최고로 좋은 부분은 3장의 아프리카 부분이다. 사실 나는 메넬리크 2(Menelik II, 1844~1913)와 역사적인 아드와 전투(Battle of Adwa, 1896. 3. 1)에 대한 서술을 찾고 있느라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내가 이 책 전에 읽은 두꺼운 본격 아프리카 역사서보다 그부분 더 서술이 자세했다. 서구 학자가 아드와 전투의 의의를 심드렁하게 묘사한 반면, 이 저자는 정확히 의의를 짚어 주고 있는 점도 달랐다.

 

 

그외에도 이 책의 장점은 많다. 이 시기 다른 비서구권 역사를 다룬 책들이 중국, 일본, 인도, 오스만 제국 위주로 서술하는데 반해 이 책은 아시아, 아프리카의 곳곳을 조명해준다. 게다가 세포이 항쟁에서도 락슈미 바이를 넣어주는 등,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인물들까지 소개한다. 멋지다! 2009년 책인데 어쩌면 이런 시선을 갖추고 있었을까? 이런 역사 서술 시각과 스타일, 넘넘 좋다. 이럴 때는 걍 팬이 되어 버리면 된다. 이 저자의 다른 책이 더 나온다면 반드시 구입해 읽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출판사 기획팀도 다시 봤다. 이런 대작 시리즈 기획과 구성은 저자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 외국 시리즈를 번역해 내거나 싼 값에 비전공 저자들을 섭외해서 짜깁기 집필을 주문하는 쉽고 편한 길이 있는데도 이 출판사는 전문가를 섭외해 이런 수준 놓은 기획을 내놓으셨다. 기획팀의 그분들께도 감사를 표한다.

 

 

*** 참고로, 이 책의 아드와 전투 서술과 비교해 읽어본 다른 아프리카 역사서 목록.

 

아프리카 대륙의 일대기 / 존 리더 /휴머니스트

현대 아프리카의 역사 / 리처드 리드 / 삼천리

아프리카의 역사 / 존 아일리프 / 이산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 / 김명주 /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이 책의 아프리카 부분 서술은, 위의 책들 못지 않았다. 성인 독자들에게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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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사전 - 게임 시나리오를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110가지 추리 규칙·트릭·이론 비즈앤비즈 게임 크리에이터 시리즈 7
미스터리 사전 편집위원회 지음, 곽지현 옮김, 모리세 료 감수 / 비즈앤비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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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성실하고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의 가치는 쟝르, 상황, 캐릭터, 트릭, 도구와 장치, 이론 등 6장으로 크게 정리된 목록 아래 세부 꼭지들 이름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 거의 영국과 일본 추리소설 위주이긴 하지만 프랑스와 미국 소설도 주요작은 다 나온다. 간단한 내용 소개 정도가 아니라 여러 작품을 넘나들며 이론을 적용해 설명한다. 한마디로 충실한 내용이 담긴, 잘 만든 사전이다.

 

관련 시대배경도 잘 나와 있다. 이를테면, 사회파 미스터리를 정의내리는 부분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이런 장르가 성립되고 지지받았던 배경은, 당시 일본에서는 국민소득배증계획(1960년 이케다 내각 아래에서 책정된 장기 경제계획)으로 대표되는 고도 경제 성장기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불안 때문에사회문제에 관심이 커진 데에 있다. (28쪽)'라고. 아놔, 모든 이야기는 역사로 통하누나!

 

사실 나는 미스터리 장르소설보다 기차와 근대, 대중문학의 발생 쪽에 관심이 가서 찾아 읽었다. 예상대로, 이 책에 관련 내용이 많았다. 글쎄, 이런 대목까지 이 책에 있지 뭔가.

 

교통 시설을 이용한 밀실 살인사건이 추리소설에 사용된 것은 1830년대 유럽에서 여행 가이드북 출판이 일반화되고 근대 관광 산업이 발흥하기 시작하면서 1860년 12월 6일에 뮬하우젠발 파리행 열차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사건(포완소 사건)이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 사건은 당시 작가들을 자극해, 열차 내 밀실 살인을 제재로 하는 작품도 몇몇 발표되었다.  여행지에서의 살인을 다룬 트래블 미스터리는 이런 19세기 말 사회 상황을 배경으로 성립된 것이다.

이러한 트래블 미스터리를 일본에 보급한 일인자가 니시무라 교타로라는 점에는 감히 이론이 없을 것이다. 1960년대 중반 본격 미스터리와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으로 데뷔해, 1978년 마침 그 당시의 블루 트레인 붐으로 크게 히트한 <침대차 특급 살인사건>이후, 열차와 그 정차역 또는 종착역 주변의 관광지를 무대로 한 트래블 미스터리 작품을 차례차례 발표했다. (중략) 이러한 니시무라의 작품이 절대적으로 관광객 수나 승객 수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 철도 회사의 중역은 자사의 신형 관광 열차의 선전을 위해 니시무라에게 이를 무대로 한 작품을 집필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이를 받아들인 니시무라의 작품이 간행된 후 바라던 대로 그 열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급증했다는 에피소드마저 남아있다.

- 238 ~239쪽

 

마지막 참고 문헌 정리한 부분도 대단하다. 아아, 색연필로 줄 치며 한 권씩 읽어줘야할 책들의 목록이다. 어쩌란 말인가, 끝까지 이 책은 심히 유용하다. 편집은 좀 촌스럽지만 내용이 단단하니 봐줄만 하다. (그래도 같은 삽화를 3,4번씩 각각 다른 꼭지에 쓰는 건 좀 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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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역사를 바꾸다 - 인류 문화의 흐름을 바꾼 50가지 철도 이야기 역사를 바꾸다
빌 로스 지음, 이지민 옮김 / 예경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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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역사를 바꾸다>라는 국내번역본 제목보다 <Fifty Railways that Changed the Course of History>라는 원제가 이 책의 개성을 더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책에는 50개의 철도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통사 스타일이 아니다. 국가나 대륙 상관없이 '1916 시베리아 횡단철도', 하는 식으로 한 철도에 대한 내용만 다룬다. 한 철도 당 8쪽 정도 할애한다. 그 철도의 역사와 관련한 유명인의 멘트, 인물, 그 철도가 등장하는 문학이나 영화, 음악, 음식, 제도 등등 그 시대 전반의 이야기를 담는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해본다. 최초의 철도는 증기기관과 관계없이 중세 독일 탄광에서 시작했다. 광부나 석공은 레일을 깔고 그 위에서 말이 수레를 끌게했다고. 스페인의 경우 본국보다 10년 빨리 식민지 쿠바에 철도를 부설한다. 담배와 설탕 수송 용도로 놓은 카마구에이-누에비타스 철도다. 1837년 말이 끄는 방식에서 증기 기관차로 대체되기는 했지만 세계 최초의 농업용 철도였다고. 1865년에 토머스 쿡은 미국 대륙횡단 철도와 수에즈 운하 개통하자 222일 소요되는 세계 일주 여행 사업을 벌였다고. 그런데 그 대륙 횡단 철도는 감자 기근으로 이주한 아일랜드 노동자들과 중국인 노동자(쿨리)들이 놓았지. 한편, 쥘 베른이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쓰게 된 동기는 1870년 봄베이에서 캘커타까지 한번에 연결된 인도 철도 개통이었다고. 1870년 프로이센 - 프랑스 전쟁 때 프로이센은 철도로 병력을 빨리 수송한 덕분에 초반 승기를 잡았다고. 독일 통일의 기초는 철도였다고. (동화 <뉘른베르크의 난로>에서 난로에 들어가 기차를 타고 독일을 여행하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 시기, 터너 등 기차역을 그린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 많은데 여기에는 이런 심오한 배경이 있었다.

 

다가올 20세기에 다국적 회사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싶어하던 철도 회사들은 화가들에게 돈을 주고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  79쪽

 

이렇듯 책에는 철도의 역사와 맞물린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 내겐 1939년의 어린이 수송 기차 에피소드가 흥미롭다. 독일, 체코 등 유럽에서 박해받던  유대인 어린이들을 모아 런던 증권 중개인인 니콜라스 윈턴이 영국으로 피난시켰다고 한다. 이런 쉰들러 리스트 같은 일이 있었다니. 언젠가 이 이야기를 깊게 파서 써 보고 싶다.

 

여튼,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매우 유용한 책이다. 산업혁명 시기, 근대에 대한 글 쓰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흥미로운 글감이나 연결 고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타는 많지만 도판이 풍부한 장점이 있어 그럭저럭 넘어갈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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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철도
사단법인 해외철도기술협력협회 지음, 최경수 옮김, 한국철도협회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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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책이다. 애들 문제집만한 크기에 440여 쪽이나 되는 분량에 세계 132개국의 철도에 대한 정보를 대륙별, 다시 국가별로 빽빽히 정리했다. 맨 앞에 서론 격으로 철도의 역사가 정리되어 있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각 나라별로 간략히 그 나라 역사 요약 소개, 철도 역사 소개, 경영 조직, 철도의 특징, 장래 개발 계획, 외국 원조와 기술협력 등등을 깨알같이 담았다. 지도도 충실하다. 철도 덕후들을 위한 백과사전 격이라고나 할까? 물론 읽는데 엄청난 감동과 재미는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되었을까, 그 과정의 역사는 뭘까,,, 이런 점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번에는 철도의 역사에 꽂혔다. 산업혁명 시발국가 영국에서 시작한 철도가 유럽으로 퍼지고, 제국주의의 역사와 함께 식민지에 건설되고,,, 표준궤와 협궤, 광궤 채택에 따라 당시 국제 정세와 해당 지역의 산업, 지형이 보이고,,,, 사전 읽듯 걍 무미건조하게 읽다보니 무언가 개안의 순간이 오는 것 같기도 하다.

 

도시를 연결하는 본격적인 철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의 664km의 노선으로 1851년에 개통되었다. 이 노선을 건설함에 있어서 5피트(1524mm)게이지를 채용하였다. 이유는 철도창업 약 20년 전에 나폴레옹에 의한 침공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 126쪽 러시아편에서 인용

 

스페인의 기복이 심한 국토에서는 강력한 대형 기관차가 필요하였으며, 또 육지를 이어가는 것 이외에 나라의 침략을 막는 군사상 요청도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는 다른 광궤(91668mm)를 일반적으로 채용하였다. 이 때문에 스페인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국제열차는 국경에서 궤간을 변경하기 위하여 국경역에서 차체를 들어 올려 대차 또는 차축을 교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

- 209쪽, 스페인 편에서 인용

 

결국 대영제국이 식민지인 인도로부터 면화 등의 원재료를 반출하기 위한 수송로로 철도가 부설된 것이다. 1850년대 철도 초창기에는 인도 정부가 보증하여 민간자본에 의해 철도가 건설되었지만 1860년대 이후에는 정부가 중심이 되어 철도를 건설하였다. 1920년대에는 주요 노선을 '인도의 표준궤도(1676mm)'로 하였다. 그 후 지선을 건설함에 있어서는 공사비가 싼 협궤를 채용한 결과 인도에는 크게 나누어 1676mm와 1000mm,762mm 3종류의 궤간이 존재하게 되었다.

- 77쪽, 인도 편에서 인용

 

남들은 기차 타고 좀비들이랑 바닷가에 여행가는 이 시기에, 나는 지금 도서관에서 협궤 광궤 미리미터 따지고 메모하고 있다. 나폴레옹이 기차타고 처들어와서 포켓몬을 잡아가든 말든, 나의 여름은 이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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