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7 -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시작되다 (1750년~1910년)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7
이순이 지음, 김수현.이광익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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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서구권의 18~19세기 역사를 다룬 책이다. 서구권은 앞서 06권에 있다. 이번 07권은 온전히 비서구권의 근대를 다루고 있다. 서구권 위주에 구색 맞추기용으로 한 챕터 몰아넣어 구성한 다른 책들과 다르다. 이 점에 혹했다. 아동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나온 책이지만 작은 기대를 품고  책을 펼쳐들었는데,,,,

 

유레카! 심봤다!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아 몇 번식이나 책날개로 돌아가 저자 이름과 약력을 다시 읽어봤는지 모른다. 중국근현대사 전공인 저자이니, 당연 중국 부분은 빵빵하다. 중국 근현대사 하다보면 맞물리게되는 일본사 서술도 좋다. 그런데 최고로 좋은 부분은 3장의 아프리카 부분이다. 사실 나는 메넬리크 2(Menelik II, 1844~1913)와 역사적인 아드와 전투(Battle of Adwa, 1896. 3. 1)에 대한 서술을 찾고 있느라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내가 이 책 전에 읽은 두꺼운 본격 아프리카 역사서보다 그부분 더 서술이 자세했다. 서구 학자가 아드와 전투의 의의를 심드렁하게 묘사한 반면, 이 저자는 정확히 의의를 짚어 주고 있는 점도 달랐다.

 

 

그외에도 이 책의 장점은 많다. 이 시기 다른 비서구권 역사를 다룬 책들이 중국, 일본, 인도, 오스만 제국 위주로 서술하는데 반해 이 책은 아시아, 아프리카의 곳곳을 조명해준다. 게다가 세포이 항쟁에서도 락슈미 바이를 넣어주는 등,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인물들까지 소개한다. 멋지다! 2009년 책인데 어쩌면 이런 시선을 갖추고 있었을까? 이런 역사 서술 시각과 스타일, 넘넘 좋다. 이럴 때는 걍 팬이 되어 버리면 된다. 이 저자의 다른 책이 더 나온다면 반드시 구입해 읽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출판사 기획팀도 다시 봤다. 이런 대작 시리즈 기획과 구성은 저자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 외국 시리즈를 번역해 내거나 싼 값에 비전공 저자들을 섭외해서 짜깁기 집필을 주문하는 쉽고 편한 길이 있는데도 이 출판사는 전문가를 섭외해 이런 수준 놓은 기획을 내놓으셨다. 기획팀의 그분들께도 감사를 표한다.

 

 

*** 참고로, 이 책의 아드와 전투 서술과 비교해 읽어본 다른 아프리카 역사서 목록.

 

아프리카 대륙의 일대기 / 존 리더 /휴머니스트

현대 아프리카의 역사 / 리처드 리드 / 삼천리

아프리카의 역사 / 존 아일리프 / 이산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 / 김명주 /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이 책의 아프리카 부분 서술은, 위의 책들 못지 않았다. 성인 독자들에게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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