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풀고 세기로 엮은 대세 세계사 1 - 인류 탄생부터 13세기까지 대세 세계사 1
김용남 지음, 최준석 그림 / 로고폴리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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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자가 쓴 세계사 통사 중 주목할만한 책. 서구, 정주 농경 민족, 남성 편향적이지 않다. 책 만듦새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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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클로트의 쇼베 동굴 관련 책을 찾는 분들을 위하여

 

 

 

 

 

 

 

 

 

 

 

 

 

 

현재 국내에 번역된 장 클로트의 책은 위의 책 한 권밖에 없다.

그의 쇼베 동굴 미술 관련 책을 보려면 원서를 봐야 한다. 아래에 몇 권 넣는다.

 

 

 

 

 

 

 

 

 

 

 

 

 

빅 히스토리 류 책이나 선사시대 다룬 책을 보면 장 클로트 선생의 견해가 짧게 몇 줄 인용되고 지나간다. 더 궁금하다면, 한글로 읽을 수 있는 비교적 긴 내용이 있는 책이 있다.

 

왼쪽 책에는 그의 견해가 인용되고, 오른쪽 책에는 그가 쓴 짧은 글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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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자누스 2017-03-09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록영화 <잊혀진 꿈의 동굴> http://leeconan.com/110156747427
상암동 시네마테크에서 2013년에 보았씁니다.
3D 영화로는 처음 보는 것이었고 내용 또한 다시 보고 싶은 것이어서
영상 자료실에 Blu-ray Disc구입 신청을 했습니다.
혹시 안보셨다면 들러보세요

Cave of Forgotten Dreams 3D
감독베르너 헤어조크
제작년도2010년
러닝타임90분
Blu-ray Disc
[상암] 15139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선사시대 이야기
장클로트 지음, 김교신 옮김 / 동문선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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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책들을 쌓아놓고 주욱 보고 있다. 책마다 화석 인류 발굴 연대나 관련 설명이 조금씩 다르다. 정신줄 놓고 읽은 책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다간 큰일난다. 최근 연구 결과를 반영했는지, 어느 쪽이 보다 많은 학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 막막하다. 시간은 부족하고 전공자도 아니니 이럴 때엔 유명 학자들이 대중적으로 서술한 입문용 책부터 읽어서 크게크게 아우트라인을 잡아 놓아야 한다. 그래서 만만하게, 얇은 책으로 한 권 골라봤는데, 맙소사, 지은이가 무려 장 클로트 선생 아닌가!

 

장 클로트. 그는 프랑스 쇼베 동굴 과학팀을 이끌고 있는 선사시대 학자다. 라스코 등 구석기인들의 동굴 벽화에 대해 샤머니즘이 반영된 작품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샤먼이 환각식물을 복용하고 환각 상태에서 짐승 형상을 한 조상신이 지하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동굴 벽화를 그렸다는.

 

여튼, 만만한 저자는 아닌 저자가 쓴 이 책은 읽기엔 쉽고 만만하다. 저자는 6세부터 16세까지인 일곱 명의 손자들에게 선사시대에 관해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싶은 것을 적게 한다. 그리고 그 질문을 시대와 인간, 선사시대의 세상, 생활 방식, 선사시대 사회 체계, 사고 방식이란 다섯 주제로 다시 모아 질문에 답한다. 이러니 당연히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역시 질문은 한번에 끝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아래처럼.

 

Q 끓였다고요? 그들에게 냄비가 있었나요?

 물론 아니지. 단지도 없었는걸. 도자기는 이보다 훨씬 뒤인 신석기시대에 발명되거든. 빙하기가 끝나고 한참 뒤에 말이야. 하지만 그들에겐 짐승 가죽으로 만든 수통이나 가죽 부대 같은 용기가 있어서 물이나 수프를 보관할 수는 있었지.

 

Q 하지만 가죽 용기는 불에 가져갈 수가 없잖아요. 타버리고 마니까요!
네 말이 맞다. 하지만 뜨겁게 달궈진 자갈들을 가죽 용기에 집어넣어서 물을 끓일 수는 있지. 자갈들이 식으면 꺼내고, 다시 다른 자갈들을 넣는 거야. 우리는 지층에서 불에 탄 자갈들을 발견했단다. 따라서 음식을 끓이는 게 가능했다는 얘기지.

 

- 본문 55 ~ 57쪽에서 인용

수백만전전부터 시작하지만 책의 대부분은 구석기, 크로마뇽인들에 대한 질문과 답 위주이다. 선사시대 ,주로 구석기 시대의 생활을 빠르고 재미있게 읽어보고 싶은 독자라면 만족할 만한 책이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 저자도 그렇고 프랑스 선사학자가 쓴  책은 의식적으로 성평등한 서술을 넣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는 점. 구석기 여성도 사냥에 동참했다, 몰이꾼의 역할로,,,하는 식으로 서술한다. 남자가 가져다준 고기를 기다리며 채집을 했다,,,, 정도로 서술하는 다른 나라 남성 학자들의 서술과 다른 점이 확연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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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 - 문명과 야만의 진정한 의미 찾기, 최협 교수의 인류학 산책 비행청소년 5
최협 지음 / 풀빛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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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 쪽을 읽다보니, 아무래도 문자 기록 이전의 시대인지라 역사서보다 고고학이나 인류학 쪽으로 가서 읽게 된다. 학자들은 현재에도 구석기 시대 수렵채집 생활을 하고 있는 고립된 부족들을 연구하여 구석기 시대 우리 조상들의 삶을 추정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쿵족'에 대한 부분을 읽게 되었는데,,,, 어라? 내가 '쿵족'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어디에서 읽었더라,,,, 책장을 뒤져 찾아보니 바로 이 책에서였다.

 

그런데, 어라? 어라? 읽다가 깜짝 놀랐다. 어쩜 21년전에 나온 책이 이렇게나 좋을 수가 있을까? 쿵족 부분만 발췌독하렸는데 그만 처음부터 다 읽어버리고야 말았다. 대단한 책!

 

이 책은 문화인류학의 기본 개념을 대중적으로 풀어 설명하여 인류학 초보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장점은 물론, 인간 사회와 문화에 대한 편견을 깨 주는 보너스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 특히 구석기 시대의 여아살해와 연관지어 한국의 성평등 문제를 서술, 비판한 부분은 전혀 21년전에 나온 책이라고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시의적절하게 보일 정도다.

 

우리가 미개사회라고 부르는 야노마뫼족은 공공연하게 여아를 살해하고 외견상 잔인하며, 그 결과 역시 전쟁과 같은 야만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에 비해 반만 년 역사와 문명을 자랑하는 한국에서는 여아 살해 관행이 은폐되어 있다. (중략) 여기서 우리는 야만과 문명의 진정한 의미를 되씹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인류학에서 말하는 자민족 중심주의와 문화적 상대주의에 대한 논의를 떠올리게 된다.

- 본문 중 '야만에 대한 편견' 꼭지에서 인용

 

역시, 좋은 책의 기본은 정확한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올바른 시각에서 오는 것. 검색해보니 이 책은 현재까지 절판되지 않고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럴만 하다. 내용도 좋지만 스테디셀러란 어때야하는가에 대한 공부까지 시켜주는 책이다. 지식과 더불어 올바른 세계관을 갖고 싶은 청소년 독자, 인류학 초보 독자는 물론, 글쓰기에 고민이 많은 저자분들께 강추.

 

여튼, 이런 전차로, 2017년의 발렌타인데이는 21년만에 만난 옛 연인 아니 옛 책과 같이 보냈다는. 그는 여전히 멋졌다는.

 

 

 

- 내가 가진 구판 표지는 이렇다.

 

 

- 21년전 나온 초판 1쇄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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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 연암서가 인문교실
에릭 H. 클라인 지음, 손영미 옮김 / 연암서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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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 그리고 하인리히 슐리만의 발굴. 역사와 문학과 삽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앞서의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뛸 것이다. 한때 <소년중앙>의 슐리만 기사를 읽으며 언젠가는 나도,,, 하는 꿈을 꾸었는데 아아, 지금은 고양이 화장실 모래나 파고 있는 신세. 삽질의 꿈이 이렇게 이뤄질 줄이야. 

 

각설하고,  호메로스의 서사시집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그리고 다른 그리스 극작가의 작품들에 나온 트로이 전쟁은 3000년전 과거의 사건이다. 하지만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학자들은 트로이전쟁이 실재(實在) 사건이라면 이 지역의 청동기 시대 후기에 일어났다고 추정한다. 이때 고대 지중해 지역에서 그리스 본토의 미케네인과 아나톨리아의 히타이트 인이 가장 강성했고 그 중간에 트로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트로이를 사이에 두고 두 문명은 기원전 1700년에서 1200사이 번성했으니까 전쟁은 그 두 세력이 멸망하기 이전에 일어났어야 한다.

 

그런데 그리스와 히타이트의 자료들을 보면 트로이란 도시에서의 전쟁은 한 번만 일어난 게 아니다. 연구자들은 호메로스가 정말 실재한 사건을 그렸는지, 그렇다면 그중 어떤 전쟁을 다루었는지 결정해야 한다. 또 고대 트로이인 히살릭에는 아홉 개의 도시가 층층이 쌓여 있기 때문에 프리엄 왕(프리아모스 왕. 이 책에 나온대로 표기했음 - 껌정)의 트로이가 이 곳인지 그렇다면 그중 어느 층이 맞는지도 결정해야 한다. 하인리히 슐리만 말로는 자신이  트로이의 보물을 트로이 2층에서 찾았다는데 이 층은 기원전 2300년, 즉 트로이 전쟁 발발 천 년 이전의 층이다. 슐리만이 발굴한 트로이는 호메로스의 그 트로이가 아니다. 그렇다면 어느 층이 그 트로이 전쟁의 트로이인가?

 

저자는 고고학적 증거와 히타이트 쪽 외교 서신 등 1차 문서 사료를 통해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요약해서 독자에게 들려준다. 그리스 병사들이 기원전 13세기 훨씬 전부터 아나톨리아 북서부 해안, 즉 트로이 근처에서 자주 전쟁을 벌였다는 벌였다는 사실은 입증한다. 정치적, 상업적 이유 때문이었다.

 

 

 

 

 

단지 헬레네의 납치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이 편리한 핑계가 되었을 수는 있지만, 고대 세계에서 대개 그랬듯이 실제로는 아마 영토 확장이나 이문이 많이 남는 교역로의 통제권 확보 같은 정치적, 상업적 이유 때문에 전쟁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 본문 95쪽에서 인용

 

그런데, 그 많은 트로이 전쟁 중 호메로스의 트로이 전쟁이 발발한 시대를 꼭 찍어내기란 어렵다. <일리아드>를 보면, 호메로스는 전사들의 무기나 전투 방식 묘사에서 청동기 시대와 철기 시대를 섞어 놓고 있기 떄문이다.  게다가 호메로스는 전쟁 시기 이전 시대의 인물, 장소, 사건도 삽입해 주고 있다. 이는 이 전쟁 이야기가 호메로스가 집대성하여 기록하기 전까지 5세기동안 구전되면서 겪은 변화를 반영한다. 그래서 호메로스가 특정 인물이 아니라 직업을 의미한다는 설도 있다. 결국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호메로스의 트로이 전쟁은 어떤 사건이라기보다 청동기 후기 수백년 동안 존재했던 다양한 인물, 장소 사건뿐 아니라 그 전쟁과 호메로스의 시대 사이에 존재하는 500년의 역사를 통합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으리라.

- 본문175쪽에서 인용

 

결국 모른다는 말. 흠, 선사시대, 고대사를 읽다보면 대개 결론은 이런 것 같다. '이러 이러한 설이 지금까지 있는데 그 증거는 각각 이렇고,,, 독자여, 확실한 것은 없다네. 지금까지 지루한 거 참고 읽느라 수고했네. 끝'  이 책도 그런 신중한 경로를 따라 진행된다. 좀 허무하기는 하지만 믿음직스럽다. 오버 없이 신중한 책이다. 책 자체도 깔끔하고 눈에 잘 들어오게 만들었다.

  

참, 트로이 목마에 대해 재미있는 설이 두 가지 소개되어 있다. 트로이의 목마는 서기 74년에 로마군이 현재 이스라엘인 마사다 성벽 부술 때 사용한 충각이나 일종의 탑 등 전쟁용 건조물을 의미하는 것 일수도 있다고. 혹은 트로이를 파괴한 지진의 비유일 수도 있다고.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은 지진의 신이기도 하고 말은 그의 상징인데, 트로이 도시 성곽이 지진으로 무너진 적이 있었던 것이 발굴 결과 밝혀졌다고.  그럼 지진으로 무너진 성벽 쪽으로 그리스 군이 침입했다는 말인데, 말이 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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