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형이상학
윤구병 지음 / 보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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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강연장 맨 앞줄에 앉아서 말씀 들었을 때 늘 건강하시고 한결같으실 듯 했는데, ˝길 떠날 때가 머지 않은데˝라고 서문에 쓰시니 속상합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셔서 보리 출판사 좋은 책 기둥이 되어주시길. 책 후반부로 갈수록 ˝우리말˝로 바꾸신 용어가 지독히 낯설어 집중 못하는 가벼움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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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11-07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를 직접 만나는 건 진짜 행운인것 같아요. 그 저자의 책을 볼 때마다 새록새록 기억이 떠오르죠~~~

얄라알라 2020-11-07 15:26   좋아요 0 | URL
청년이 농사 지어야 우리 살길이 있다는 말씀이셨는데, 불끈불끈 마음만 앞서고 실천을 못합니다.
윤구병 선생님은 참....인품이 말씨와 글에서 그대로 녹아나는 것 같아 배우고 싶습니다. ^^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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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 박사님, 고교독서평설에 모아놓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전국 고등학교에서 많이 초청받아 강연해오셨나봐요. 현장의 리듬이 느껴집니다. 일전에, 선생님께 특강 부탁하고도 강사료대신 학생들 독후감 주셨다는 교수님이 박사님의 대중적 흡수력과 인지도를 어떤 맘으로 보실까 자주 상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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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오지 마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25
에릭 월터스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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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네요. 활동량, 적어도 물리적인 걸음 수가 작년의 십 분의 일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카톡 울림도 덜해지고, 거울 속 저 눈동자는 사람을 응시하는 법을 잊은 것 같습니다. 장자의 나비를 떠올리며 스크린이나 활자 속을 거닙니다. 코로나 19가 조용히 바꾸어놓은 삶의 풍경입니다. 이런 시기, 어쩌면 지극한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훗날 큰 힘이 될까요?




소설 [가까이 다가오지 마]를 읽으며 한 생각입니다. 이 소설,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인 2020년에 바로 그 전염병을 소재 삼았습니다. "일상"이 정지, 혹은 온택과 언택으로 대체되는 풍경을 여러 에피소드로 담아냈습니다. 의료진을 둔 가족은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공간을 분리하고, 휴교해서 친구들과 못 만나니 학교 운동장은 텅 비고, 온라인 수업을 듣고..... 


솔직히, 읽다 보면 [가까이 다가오지 마]는 소설인지 나의 이야기인지, 코로나 시대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사연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2020년 우리 현실을 지극히 충실히 그렸습니다. 인물들의 반응도  예측 가능했고, 이벤트나 반전 역시 상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그려집니다. 마스크를 쓴 채, 광장에 모여 파티하며 잠시 콜로나 블루를 잊으며 공동체성을 확인하는 이벤트 말입니다. 


[가까이 다가오지 마]에 대한 첫 느낌이었습니다. 그. 런. 데. 

이런 치밀한 기록이야말로, 훗날 어쩌면 그 어떤 SF소설보다 참신한 내용은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2020년 우리야, 팬더믹의 한 가운데에서 이제 어떻게 이 전염병과 함께 살지로 전략 수정을 하고 있기에 소설의 내용이 일상입니다. 하지만, 불과 오 년 후라도 이 팬더믹이 잠잠해지면 [가까이 다가오지 마]가 꽤 이색적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요?


삶의 구체적 현장을 색 적게 섞어 기록하는  것이야말로 팬데믹 시대 중요한 작업인 것 같습니다. [가까이 다가오지 마] 덕분에, 팬더믹 일기를 쓰고 싶어집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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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음식의 역사 - 27개 주제로 보는 음식 연구
제프리 M. 필처 엮음, 김병순 옮김, 주영하 감수.해제 / 따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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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쪽 넘는 이 책을 다 읽고 리뷰 쓰려면, 몇 달은 걸릴 것 같아서 입문 하기 전에 번역자 김병순 선생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책 읽다보면 선생님 존함 자주 만납니다. 믿고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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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0-10-3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투를 빌어요. 이런 두꺼운 책 완독함 진짜 뿌듯뿌듯^^

얄라알라 2020-11-01 13:3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순서대로 읽지 않고 있어요. 뒤에서부터 읽기 시작^^
 
여자가 운동을 한다는데 - 운동 못하는 스포츠기자가 만난 운동하는 여자들
이은경 지음 / 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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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자. 특히 운동 못하던 여자의 운동이 요새 출판계 대세 키워드인가? 근래 읽은 책만해도, [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마녀 체력] [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여러권이다. 이 책들의 공통 분모는 주로 글 쓰는 전문직 여성들의 운동 입문기, 혹은 운동의 재발견과 예찬, 나아가 운동을 축 삼아 페미니스트적 세상 읽기. 


[여자가 운동을 한다는데]는 제목에서 이미 젠더 논의 포석을 깔고 있다. 저자가 이 분야에서 20여년간 일해온 전문인이다. 일간 스포츠에서 14년, 스포츠 잡지 및 온라인 스포츠 매체까지 두루 거쳤다. 저자는 운동 좋아하지 않는다. 한결같이 싫어하고 한결같이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학창시절 저자는 "1000미터 오래달리기 시험 때는 우리 반 꼴지인 나를 뒷반 1등이 따라잡았다. 착각한 선생님이 내 등수를 뒷반 2등으로 적기도 했다(10)."며 한 번 들으면 잊기도 어려운 충격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여자가 운동을 한다는데]는 저자의 에세이 모음집인 1부와, 인터뷰 모음집인 2부로 구성된다. 저자의 넓은 인맥 덕분에 2부가 다채로운 인터뷰로 채워져 독자로서 감사하지만, 나는 1부가 훨씬 재미있다. 기자 생활만 얼추 20년.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의 재미란 게 있다. 요샌 워낙 스포츠 브랜드 마케팅에서 여성이 적극적 주체로 그려지기에 잊을 뻔 했는데, 불과 3-40년전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스포츠의 구경꾼일 뿐이었나 보다. 저자가 인용한 1985년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 결과에서 '지난 1년간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여성 응답자가 89.4%라고 한다. 설령 운동을 했다할지라도 '걷기운동' 일색. 그래서 저자는 아예 소제목을 "한국 여자의 일생엔 운동은 없었다"고 달았다. 학교 체육 시간에도, 혹 결혼과 출산이라도 하게 되면 돌봄 노동에 치여서 등등 여러 이유 때문에 운동에서 밀려났다는 것이다.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의 말씀(?)이다. "여성의 스포츠는 추하다" 했다는데? 쿠베르탱을 인용해가며 썼던 독후감으로 상 받았던 기억이 흔들린다. 대놓고 차별해도 차별이라는 걸 인지하지도 못했던 시절이 불과 백여년 전. [여자가 운동을 한다는데]를 완결형 문장으로 만든다면 이젠 어떤 문장이 뒤에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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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0-10-27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의 일생엔 운동은 없었다!˝ 너무 충격적인데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 (여중,여고)다니면서 이럴다할 운동을 배워본적이 없어요 ㅠㅠ
달리기 조차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막 뛰라고 했을 지경이었으니까요.

2020-10-27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27 0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27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