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아는 힘 - 근육, 호르몬, 통증 신호까지 여성의 몸을 읽는 법 ㅣ Collect 45
박은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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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에게 맞춤형 운동처방한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후 2026년 박사 입학한 저자답게 글이 논문과 학교 수업용 발제문 느낌을 줍니다. 몸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어려운 이론 공부도 마다하지 않을 독자분이라면 진짜 유용한 책입니다 만약 건강정보 몇마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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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록 : 나는 마운자로를 맞는 의사다
장형우 지음 / 아침사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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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록] 표지를 곁눈으로 보아서 그런 건지, 원래 이 분이 장안의 화재여서인지, 카페 안 대각선 방향 테이블에게 "유키즈 나 온, 살 뺀 의사"이야기가 들려온다. 좀 민망하다. 마침 내가 읽던 책이 바로 그 의사가 쓴 책이었으니까.

제목은 "비만록"! 비망록이 아니다!

저자 장형우는 (근본적 이유는 밝히지 않는데) 어려서부터 한 번도 날씬했던 적 없고, 한결같이 기름지고 단짠단짠 양념 범벅 음식이나 육류만 좋아했다고 한다. 118kg까지 나갔을 만큼 초고도비만이다. 동시에 그는 서울대 출신 엘리트이며 흉부외과 의사이다. 간혹 자신이 수술하는 환자들의 심장에서 노랗게 낀 지방을 눈으로 직접 보며 약처방을 하는 그가 정작 자신이 부정맥으로 고생하며 언제 쓰러질지 모를 정도로 건강상태가 엉망이라는 아이러니 속에서 어떻게 의사라는 업을 이어 갔을까? 더 한 아이러니는 그가 구구 크러스티 아이스크림 한 통을 앉은 자리에서 퍼 먹고 다이어트 콜라는 음료수 취급도 안하며 청량음료를 들이붓는 식습관을 고수하면서도 한결같이 다이어트의 욕구와 실천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물론이거니와 위 절제 수술까지 해가며 체중감량에 최선을 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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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겨운 다이어트의 역사, 즉 "비만록"을 기록하며 장형우는 엘리트 의사에 대한 선입견을 흔들만큼 매섭고 솔직한 화법을 구사한다. 적게 먹으면 부작용으로 "똥의 양"이 줄어든다거나 고기 먹을 때 채소는 고기 본연의 맛을 해치기에 절대 같이 먹지 않는다 등 내부자형 발언을 한다. 여기서 "내부자insider"란 비만 이야기를 할 자격(?)을 갖춘, 고도 비만을 경험해 본 자란 뜻이다. 역으로 장형우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의 살 빼고 싶은 욕망을 교묘히 이용하여 금전을 추구하려는 이들이 "아웃사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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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에서 올리브유를 먹으면 살이 빠진다든가, 이것만 하면 지방만 쏙 빠지게 할 수 있다든가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심지어는 이들 중에 의사 면허 소지자도 있다) 타당성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여러분을 속여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거나 유튜브 조회수를 올리고 명성을 얻어 보려는 의도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비만록] 49쪽

고도 비만 환자가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많은 일반인은 고도 비만 환자에게 운동해서 살을 빼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만큼 허황된 말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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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고도 비만 아닌) 사람들이 고도 비만 환자에게 체중 감량에 관해 훈수를 두기도 한다. 당연히 이런 말은 고도 비만 환자에게는 의미가 없는 이야기다.

[비만록] 141쪽

장형우는 내부자로서 초고도비만 환자를 진정 돕고 싶은 마음으로 "나는 마운자로 맞는 의사다"라는 부제의 에세이를 쓴 것이다. 그의 주장과 결론은 명쾌하다. 거칠게 요약해본다.

고도비만까지는 몰라도 초고도비만은 "질병"이며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고칠 수가 없다. 약물과 수술 등 외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 좋은 의학 신기술(마운자로, 위고비) 놔두고도 안 이용할 이유가 없다. 고도 비만 치료 안하고 조기사망할래? 이런저런 부작용 얘기가 나오지만 살 빼고 평생 관리하면서 좀 더 오래살래?


어제 마침 양재천 산책할 일이 있었다. 이 양재천을 장형우 저자가 얼마나 굳은 각오로 달렸을까를 상상했다. 사진 속 표정이 다 말해준다. 얼마나 강렬하게 살을 빼고 싶은지 건강해지고 싶은지...


장형우 저자가 굳이 이렇게 체중 변화 사진을 공개한 이유도 모두, 진심으로 고도 비만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서라고 본다. 이런 진정성이라면 잘 될 수 밖에 없다.


장형우의 책에는 동문 선부배의 실명이 여럿 등장한다. 흥미롭게도,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이 분이 선후배를 "교수"나 "의사" 등 직함이 아닌 "형"이라는 정겨운 말로 호칭한다. 나의 의견을 조심스레 덧붙이자면, 그 정도로 장형우는 특유의 가식 없는 솔직함 성격 때문에 좋은 관계의 사람과는 오래 그 관계를 유지할 것 같다. 가식적인 사람은 장형우 의사 곁에서 오래 지내기 어렵다. [비만록]은 화법이 사이다이다! 살 안 찐 사람이라도 비만인의 심정을 진정 이해하고 싶거든 [비만록] 읽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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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이 들지 배웁니다 - 기능 저하의 함정에서 벗어나 내 몸을 제대로 돌보는 법
김광일 지음 / 청림Life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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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한 이야기 말고 새로운 내용은 없나요?" (223)

[어떻게 나이 들지 배웁니다]의 김광일 교수가 국립외교원에서 강의하다가 청중에게 받은 돌직구였다. 의대 교수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 센터장으로서 그런 질문을 듣고 오죽 불쾌했으면 책에까지 쓰셨을까 싶다. 사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특별 비법 같은 없다. 덜 짜게, 조금 모자란 듯 식사하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며, 사랑하고 사랑받을 사람들을 곁에 두고 있다면 될 테니까.


[어떻게 나이 들지 배웁니다]에 "뻔한" 건강 상식이 나열되었다면 읽는 재미가 덜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건강 에세이에는 의료전문가가 20여 년간 현장에서 만나온 다양한 환자와 가족 등 인간 군상을 통해서 독자를 성찰로 이끈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1장은 기본적 질문으로 시작한다. 예를 들어,

인간은 왜 모두 늙는가?

노화와 노쇠는 어떻게 다른가?

노화를 질병이나 의료화의 대상으로 봐야 할까?

수명연장이 과연 인류에게 축복일까?

생애 주기에서 노년기의 기준점을 어떻게 설정할까?


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노화를 자연스러운 생명 과정으로 볼 것인지, 측정하고 개입해야 할 대상으로 볼지를 두고 여러 목소리가 경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사이 ‘수명연장' 시장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제 ‘잘 늙고 있는가’라는 질문조차 숫자로 번역된다. 아래는 노화와 건강수명을 평가할 때 활용되는 여러 지표들이다.

biological age (생물학적 나이) = 57.3세

frailty index (노쇠 지수) = 0.21

VO₂max (최대산소섭취량) = 24 ml/kg/min

muscle mass (근육량) = ○kg

HbA1c (당화혈색소) / glucose variability (혈당 변동성) = ○

epigenetic age acceleration (후성유전학적 연령 가속도) = +4.7년


2장부터 본격적으로 "멋지게 나이 들기" 실사례가 등장한다. 저자의 환자 중에는 "내가 그동안 이 병원에 쓴 돈이 얼마인데..." 하면서 외래 예약 시간에 늦고서도 바로 진료 보겠다고 고집 피우는 노인도 있다. 건강 염려증에 걸려서 노트 가득 빼곡히 건강 일지를 적어왔는데 의료진의 진료조차 불신하는 분, 80대가 되어서까지 서울 경기여고 출신임을 훈장처럼 자랑하는 분, 이웃사촌 집값 올라 부자 되자 배가 아파 실제 병이 나신 분, 교수 임용되지 못한 신세를 한탄하며 알코올 중독자가 된 선배 등등 다양한 사례가 책에 등장한다. 한 마디로 강력한 '반면교사'이다.


저자는 멋지게 나이 들려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야 한다며 멋진 환자분들의 실사례도 잔뜩 지면에 실었다. 예를 들어, 90대 중반의 나이인데 하루 4시간만 자면서 새벽에 책을 읽으시는 분, 작은 데도 감사하는 분,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고 배우시는 분들 등.


저자는 중국의 명의 편작에 얽힌 일화를 소개한다. 그의 두 형 역시 명의인데 큰 형님은 병이 깊어지기 전이 환자의 표정과 음색으로 징후를 포착한다고 한다. 이 일화는 일상의 예방과 실천적 건강이 중요함을 담고 있는데, 이 글 시작하며 언급했던 "뻔한 이야기"와 다시 연결된다. 뻔하게 들리는 만큼 어쩌면 건강한 삶, 아름다운 노화에 기본 강령일 것이다. 병이 오기 전에 현명하게 예방하고, 노화는 자연스러운 생명 과정으로 인식하되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는 삶. 그래야 "9988234(99세까지 88 하게 살다가 2-3일만 아프다가 4망)"을 바라는 술자리 건배사가 과한 욕심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나이 듦을 성찰하고 싶은 분들에게 [어떻게 나이 들지 배웁니다]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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몫이 있는 사람 - 수박 농사꾼이 우주공학자가 되기까지, 우직한 하루가 만들어낸 삶의 경이
공근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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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의 완성도로는 별5이 아니지만 진솔한으로 울림을 주고 삶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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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 어떻게 존엄하고 품위 있게 이별할 것인가
김형숙 지음 / 뜨인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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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에서 저자의 그윽한 인품과 학자이자 (간호)전문가로서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딱 제게 필요한 메시지와 알아야 할 (감춰진) 상식을 담고 있는 책인지라 간만에 별 다섯 다 채워 기록하고 갑니다. 김형숙 저자님, 늦게 시작하신 간호학 박사 학위 순항 마무리시하셔서 더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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