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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척추가 위험하다 - 평생 바른 몸 만드는 내 아이의 자세 습관
이동엽 지음 / 예담Friend / 2015년 4월
평점 :
내 아이의 척추가 위험하다
평생 바른 몸 만드는
내 아이의 자세습관
"패션의 완성은?"이라는 질문에 대다수 한국인들은 주저 없이 "몸매"라고 대답할 것이다. 스마트폰 집단 중독시대에 사는
만큼 "손에 들린 책"이라 답할 독서애호가는 어쩌다 있을지라도, "패션의 완성은 척추"라고 생각할 이는 매우 드물 듯하다. 사실 척추 건강은,
평생마라톤인 인생의 행복지수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데도 말이다. 여기 "척추가 바로 서야 아이의 인생도 바로 선다"라는 이가 있다.
바로 세 아이의 아빠이자, 20여년을 척추전문의로 활동해온 이동엽이다. 그는 척추 건강이야말로 아이의 평생 행복을 위해 부모가 가장 근본적으로
신경 써주어야 할 항목이라고 한다.
저자 이동엽이 의사로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리이자, 척추 질환 아동의 부모에게서 가장 자주 듣는 반응이 바로 "방학 하면 다시 올게요."란다. 학교 성적을 더 중요시하기에 치료
시기를 자꾸 미루는 부모는 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작 모르는 셈이다. 이동엽은 경험에서 나온 확신으로 주장한다. "성장기
척추건강, 성장기 바른 자세"가 아이의 여든 인생을 좌우한다고.
이동엽은 참으로 훌륭하신 부모님, 그리고 현명한 아내를 둔 복받은 사람이다. 사업가이신 그의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타인에게 신뢰와 호감을 주는 첫걸음이 바른 자세(p.91)"임을 역설하셨다고 한다. 어린 시절 짝다리로 서있으면 호되게 훈육 받은
덕분에 오늘날 이동엽은 '바른 자세 사나이'로서 척추건강을 설파할 수 있지 않을까?
세 아이의 엄마인 그의 아내 역시 현명하다. 아이의 밝은 미래가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과 비례한다는 고루한
생각을 버린 엄마이다. 대신 그녀는 아이들을 의자 감옥에서 해방시켜서 바깥놀이도 장려하고, 외식이 아닌 집밥을 열심히 해먹인다. 척추 건강에 왠
집밥이야기냐고? 척추도 좋아하는 음식이 있단다. 바로 수분과 칼슘. 구체적으로는 우유, 사골국, 두부 등의 음식은 물론이요, 수핵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수분 섭취도 무척 중요하단다.
그 외에도 <내 아이의 척추가 위험하다>에는 "바른 자세, 척추가 좋아하는 자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운동법 등 실용적 정보가 많이 실려 있다. 예를 들어,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로는 소위 '책상다리 앉기,' 'W자 앉기'등이며 좌식 의자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요새 회사에서도 스탠딩회의를 많이 한다던데, 척추건강에는 앉기보다 서 있는 것이 좋다한다. 이동엽 의사는 이를 강조하기 위해
자극적인 표현을 마다하지 않았다. "오래 앉아 있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 (p.37)"는 말에 벌떡 일어나고 싶어지지 않을 이 있을까? 앉은 지
30분만 지나면, 인간의 몸은 인슐린 활동이 감소하기에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시키지 못해 비만과 당뇨를 유발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고 한다. 즉,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고 싶거든, '진득하게, 엉덩이 땀띠가 날 정도로' 종일 앉아 있게 할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일어나
걸으며 책도 보고 바깥놀이도 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부록으로 실린 "척추를 건강하게 해주는 생활 개조 프로그램"을 참고하고, "척추 교정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전국민 스마트폰 중독으로 자라목이니
목디스크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척추 건강까지 함께 걱정된다.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들이 책육아 안내서만 읽을 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척추가 위험하다>를 읽고 아이의 척추만큼이나 미래의 인생도 곧게 설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 아이들의 척추가 바로 서야,
미래의 건강한 국민이 가능하고, 나아가 대한민국도 건강해진다고 생각하면 무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