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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관절.척추 주치의 - 관절.척추 질환 필독서
김영범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5년 4월
평점 :
"대형 병원, 동네 병원 MRI 필름 읽어주는 데만 28만 원 (서울신문,
2015-04-22 10면"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시사하듯, 전문자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언어로 자신들의 차별화시키고 의료서비스의 가치를
높인다. 아니 비용을 높인다. 이때 전문가적 지식(expert knowlege)는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고수들의 비서인양, 일반인들에게는 해독
어려운 암호로 무장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울수록, 현학적일수록, 전문가적 지식은 스스로 권위를 부여받을 수 있으니까.
일반 대중은
"아프면 병원에" 간다. 진단을 받지만, 진단받은 병명도 생소하고 어떻게 치료할지 더욱 알기 어렵다. 의료진이 권장하는 치료법을 최선이라
생각하고 선택하기 쉽다. 이처럼 일반인에게는 의학지식의 암호를 스스로 풀어낼 재간도 없는 데다가, 의료계 전문가들도 자신만의 독자적 영역을 쉽게
봉인 해제할 의향이 없다. 그런데 김영범 의사는 참 다르다. 일반인들에게 관절* 척추질환을 쉬운 언어와 상세한 설명으로 친절하게 소개하니
말이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재활전문센터장인 그는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라는 제목에 걸맞게, 활자화된 주치의 같은 책을
써주었다. 어깨가 불편하거나 발바닥에 통증이 올 때, 관절염 수술 권유를 받았을 때 물어볼 의사 친구가 없다면 이 책을 꺼내 보면 된다.
* 허리 통증 환자 10명 중 9명은 3개월 안에 저절로 좋아진다.
* 50-60대 2명 중 1명은 통증이 없어도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다.
* 탈출된 척추디스크의 70%는 저절로 크기가 줄어든다.
* 뼈주사(스테로이드)는 잘 쓰면 명약이 되고 잘못 쓰면 독약이다.
* 목과 어깨 통증 대부분은 근육통이다.
* 60대 이상 사람들 10명 중 6명은 통증이 없어도 어깨힘줄이 찢어져 있다.
위에 소개한 인용은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에서 저자 김영범 의사가 강조하는 몇 가지 지점이다. 이 인용문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저자 김영범은 본인
스스로가 의사이지만 과도한 의료화와 과잉치료를 경계하고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들을 최소화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눈치 안보고 명쾌히 이야기해주니
속이 후련하다. 같은 밥그릇을 써야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미운털 박히는 것은 아닐까 독자로서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동시에 김영범의
메세지는 통증박사로 유명한 의사 안강을
떠올린다. 안강은 인간은 통증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기에 "통증을 평생 친구로 생각하며" 순한 양처럼 길들이라거나,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신뢰한다는 점에서 김영범과 공통분모를 가진다.
얼마 전 주말에 차병원 응급실 대기실에서 4~5시간 정도를 보낸 적이 있다. 참 신기하게도 그날 응급실을 찾았던 이들
중 무려 4명이 비슷한 또래, 동일한 상처부위를 가졌다. 5명 모두 이마나 눈썹 위 등 머리 부위를 부딪친 미취학 꼬마들이었는데 의료진은
모두에게 엑스레이 촬영은 물론 MRI를 권했다. 한 엄마는 깜짝 놀라며 "이마 살짝 찢어진거라 놔뒀다가 월요일 아침에 일반 병원 가려 했는데,
MRI까지 찍으라니 겁난다"고 하더라. 지인 중에도 발목을 삐끗하여 병원에 찾았다가 뼈까지 실금이 갔다며 바로 그 다음 날로 수술날짜를
잡아주길래 겁이 더럭 나길래 다른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코웃음을 치며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봐도 실금 간게 안 보인다. 수술을 도대체
왜하냐?"며 통원 치료를 권했단다. 물론 그 지인은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수술받지 않았는데도 전혀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위에 소개한 인용은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에서 저자 김영범 의사가 강조하는 몇 가지 지점이다. 이 인용문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저자 김영범은 본인
스스로가 의사이지만 과도한 의료화와 과잉치료를 경계하고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들을 최소화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눈치 안보고 명쾌히 이야기해주니
속이 후련하다. 같은 밥그릇을 써야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미운털 박히는 것은 아닐까 독자로서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동시에 김영범의
메세지는 통증박사로 유명한 의사 안강을
떠올린다. 안강은 인간은 통증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기에 "통증을 평생 친구로 생각하며" 순한 양처럼 길들이라거나,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신뢰한다는 점에서 김영범과 공통분모를 가진다.
얼마 전 주말에 차병원 응급실 대기실에서 4~5시간 정도를 보낸 적이 있다. 참 신기하게도 그날 응급실을 찾았던 이들
중 무려 4명이 비슷한 또래, 동일한 상처부위를 가졌다. 5명 모두 이마나 눈썹 위 등 머리 부위를 부딪친 미취학 꼬마들이었는데 의료진은
모두에게 엑스레이 촬영은 물론 MRI를 권했다. 한 엄마는 깜짝 놀라며 "이마 살짝 찢어진거라 놔뒀다가 월요일 아침에 일반 병원 가려 했는데,
MRI까지 찍으라니 겁난다"고 하더라. 지인 중에도 발목을 삐끗하여 병원에 찾았다가 뼈까지 실금이 갔다며 바로 그 다음 날로 수술날짜를
잡아주길래 겁이 더럭 나길래 다른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코웃음을 치며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봐도 실금 간게 안 보인다. 수술을 도대체
왜하냐?"며 통원 치료를 권했단다. 물론 그 지인은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수술받지 않았는데도 전혀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위에 소개한 인용은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에서 저자 김영범 의사가 강조하는 몇 가지 지점이다. 이 인용문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저자 김영범은 본인
스스로가 의사이지만 과도한 의료화와 과잉치료를 경계하고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들을 최소화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눈치 안보고 명쾌히 이야기해주니
속이 후련하다. 같은 밥그릇을 써야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미운털 박히는 것은 아닐까 독자로서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동시에 김영범의
메세지는 통증박사로 유명한 의사 안강을
떠올린다. 안강은 인간은 통증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기에 "통증을 평생 친구로 생각하며" 순한 양처럼 길들이라거나,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신뢰한다는 점에서 김영범과 공통분모를 가진다.
얼마 전 주말에 차병원 응급실 대기실에서 4~5시간 정도를 보낸 적이 있다. 참 신기하게도 그날 응급실을 찾았던 이들
중 무려 4명이 비슷한 또래, 동일한 상처부위를 가졌다. 5명 모두 이마나 눈썹 위 등 머리 부위를 부딪친 미취학 꼬마들이었는데 의료진은
모두에게 엑스레이 촬영은 물론 MRI를 권했다. 한 엄마는 깜짝 놀라며 "이마 살짝 찢어진거라 놔뒀다가 월요일 아침에 일반 병원 가려 했는데,
MRI까지 찍으라니 겁난다"고 하더라. 지인 중에도 발목을 삐끗하여 병원에 찾았다가 뼈까지 실금이 갔다며 바로 그 다음 날로 수술날짜를
잡아주길래 겁이 더럭 나길래 다른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코웃음을 치며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봐도 실금 간게 안 보인다. 수술을 도대체
왜하냐?"며 통원 치료를 권했단다. 물론 그 지인은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수술받지 않았는데도 전혀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위에 소개한 인용은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에서 저자 김영범 의사가 강조하는 몇 가지 지점이다. 이 인용문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저자 김영범은 본인
스스로가 의사이지만 과도한 의료화와 과잉치료를 경계하고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들을 최소화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눈치 안보고 명쾌히 이야기해주니
속이 후련하다. 같은 밥그릇을 써야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미운털 박히는 것은 아닐까 독자로서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동시에 김영범의
메세지는 통증박사로 유명한 의사 안강을
떠올린다. 안강은 인간은 통증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기에 "통증을 평생 친구로 생각하며" 순한 양처럼 길들이라거나,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신뢰한다는 점에서 김영범과 공통분모를 가진다.
얼마 전 주말에 차병원 응급실 대기실에서 4~5시간 정도를 보낸 적이 있다. 참 신기하게도 그날 응급실을 찾았던 이들
중 무려 4명이 비슷한 또래, 동일한 상처부위를 가졌다. 5명 모두 이마나 눈썹 위 등 머리 부위를 부딪친 미취학 꼬마들이었는데 의료진은
모두에게 엑스레이 촬영은 물론 MRI를 권했다. 한 엄마는 깜짝 놀라며 "이마 살짝 찢어진거라 놔뒀다가 월요일 아침에 일반 병원 가려 했는데,
MRI까지 찍으라니 겁난다"고 하더라. 지인 중에도 발목을 삐끗하여 병원에 찾았다가 뼈까지 실금이 갔다며 바로 그 다음 날로 수술날짜를
잡아주길래 겁이 더럭 나길래 다른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코웃음을 치며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봐도 실금 간게 안 보인다. 수술을 도대체
왜하냐?"며 통원 치료를 권했단다. 물론 그 지인은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수술받지 않았는데도 전혀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은 총 아홉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인들도 흥미를 느끼고 읽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실제 자주 보았거나 독자들도 경험해보았을 구체적인 사례를 먼저 소개한다. 이어 사례를 중심으로 질문 & 답변 형식으로 질환의
원인, 증상, 치료법과 치료 과정 등을 꼼꼼히 알려준다. 단순히 답만 던져 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 역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얻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의학적 내용도 쉽게 설명해준다.
1부 허리 편
에서는 허리
통증(요통),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과
척추 압박골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2부에서는 스마트 기기의 일상화로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둘 목 관련 질환을 집중하여 소개한다. MRI 촬영
결과 목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다는 진단을 받아도 목디스크로 진단하면 안 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무증상이 사람을 대상으로 MRI를 찍어도
10명 중 8~9명에게서 목디스크 이상소견이 관찰될 정도로 목디스크 돌출은 정상적인 퇴행과정이란다. 가장 주의 깊게 읽어보았던 챕터는 3장
무릎이었는데, 퇴행성 관절염(=
골관절염), 반달연골 손상,
전방십자인대
손상, 앞무릎의 통증(슬개대퇴 증후군)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어준다. 4부 어깨에서는 회전근개(어깨 힘줄) 파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어깨 힘줄의
건증, 견봉하 윤활낭염, 석회성 건염 등을 소개한다.
오십견은 이름과는 달리 30~40대, 특히 당뇨병자들에게서도 발생한다고 한다.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10명 중 9명이 저절로 낫게 될
정도의 자가치유 질환이라는 사실을 김영범 의사 덕분에 새로 알게 되었다. 발과 발목을 다룬 5부에서 흥미로왔던 질환은 족저근막염이었다. 사실 나
역시 준비 안 된 상태로 풀 코스 마라톤에 도전했다가 족저근막염이 생겨서 네 발로 집 안을 기어 다녔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족저근막염은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란다. 그 외 5부에서는 발목염좌(발목 삠),
아킬레스건염
/ 아킬레스건 파열, 평발(편평족),
요족,
무지외반증을
다룬다. 6부에서는 팔꿈치, 7부에서는
손목, 8부에서는 골반 및 고관절까지 온몸 구석구석의
척추 관절 질환을 샅샅이 다뤄준다.
마지막 9장에서는 건강한 노화에 대한 김영범 의사의 생각을 밝힌다. 노화란 사실 노인들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 20대
중반 이후부터 우리 몸에 찾아오는 퇴화과정이란 설명에 놀랐다. 건강히 늙으려면 평생 꾸준히 몸을 '닦고 조이고 기름을 쳐야'하는데, 쉽게 말하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단다.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려운 우리 몸, 평소에 경각심과 애정으로 관리, 즉 운동하고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두
번 열 번이고 들게해주는 대목이다. 김영범 의사 덕분에 오늘부터 운동 결심 다시 세워본다.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은 쉽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법을 증상별, 부위별로 사진 자료와 함께 소개해준다. 짐작건데 전문 모델이
아니라 김영범 의사 병원의 간호사나 김영범 의사 본인이 직접 사진 자료에 등장하는 것 같아서, 독자로서 더욱 고마웠다. 이 책을 비상약처럼 책장
위에 상비해두지만 말고 자주 꺼내서, 소개된 다양한 생활 속 운동법을 따라 한다면 관절 척추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몸에
대해 더 애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거스를 수
없다지만 이왕 흘러가는 거 건강하게 늙는 데 도움을 받을 주치의로서 <우리집 관절·척추 주치의>를
집집마다 모셔두기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 온가족 평생 주치의치곤 저렴한 18,000원의 수고비만 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