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니, 내가 제일 자주 주고 받는 선물이 "커피"이다. 책 없이는 며칠도 못 지낼 책중독자가 정작 책선물 하지도, 받지도 않는 편이라는 게 아이러니하다. 그런데 올해는 두 권"이나" 선물 받았다.
[착한 이기주의자 선언](김수연 2023)/[그런 엄마가 있었다](조유리 2023)
우연히도 두 권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
선물 받음.
선물 보내준 분들이 내 인생에서 미친 영향력으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분들.
두 권 모두, 선물 보내준 분들의 가장 가까운 지인이 집필한 책.
두 권 모두, 인생의 반환전 즈음 생을 반추하는 담담한 목소리를 담아낸, 공개된 일기.
두 권 모두, #겸손, #성찰, #가족 #딸이자 엄마인 작가 # 변화를 결심함 #따스한 긍정 에너지 #솔직담백함 #역경에서 삶의 참 의미 찾기
마지막으로, 독자로서 내가 몹시도 빨려들어가듯 읽었고, 배운 점이 많다는 사실.
[착한 이기주의자 선언]은, 인생의 중반까지도 모범생이자 뭐든 잘하는 우수한 인재로서 정석의 삶을 살아온 작가가 타인의 욕구나 기대보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당당히 자기 주장하겠노라는 내용.
[그런 엄마가 있었다]는, 황망하게 어머니를 떠나 보내드린 후 딸이 쓴 사모곡.
작가의 어린시절 기억 속 어머니부터, 투병하실 때와, 요양원에서 어이 없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심과 이후 자식들의 투쟁 등을 솔직담백한 문체로 담고 있다.
좋은 글을 읽게 해준 두 작가님에게 우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두 작가님의 목소리가 더 많은 분들(독자)에게 닿기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