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다
촉촉하면서도 어딘지 무거운 토요일 오후.
도서관안에서
비오는 날 어울릴듯한 음악을 틀어놓고
책 읽는 고등학생.
엎드려 책 읽는 초등학생.
근무중이신 시니어선생님..

비록 발이 이곳에 잡혀 아무곳에도 가지 못하는 토요일이지만
고요함 속에 한장 한장 책넘기는 소리가 노래처럼 들리는 것이 나는 어쩔수 없는 책쟁이인가 보다..


-- 책속에서
허기를 달래기엔 편의점이 좋다
시간이 주는, 묘한 느낌을 알기엔 쉬는 날이 좋다.
몰래, 사람들 사는 향내를 맡고 싶으면 시장이 좋다.
사랑하는 사람의 옆모습을 보기엔 극장이 좋다 몇발자국 뒤로 물러서기에는 파도가 좋다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내가 태어난 곳이다
조금이라도 마음을 위로받기엔 바람부는 날이 좋다
여행의 폭을 위해서라면
한 장보다는 각각 다르게 그려진 두 장의 지도를 갖는 게 좋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알기 위해선, 높은 곳일수록 좋다
희망이라는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두근거릴수록 좋다
고꾸라지는 기분을 이기고 싶을 때는 폭죽이 좋다
사랑하기에는 조금 가난한 것이 낫고
사랑하기에는 오늘이 다 가기전이 좋다.


비록 바람은 안 불지만 그래도 이 시간. 이 공간이 좋다.
묘하게 여기만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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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11-0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이 참 예뻐요~~
`사랑하기에는 오늘이 다 가기전이 좋다`
와 닿아요^^

지금행복하자 2015-11-08 08:25   좋아요 0 | URL
작은 도서관이죠~ 보이는 저부분이 전부인 ㅎㅎ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하는데.. 내일로 미뤄두고 있는 일들이 살포시 걸리네요 ㅎㅎ

해피북 2015-11-08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넘기는 소리만이 가득한 도서실이라니요. 참 멋져요 ㅎㅎ 황금같은 토요일이었지만 책쟁이신 지금 행복하자님께는 어떤 곳보다 좋은 공간이셨을거 같아요^~^

지금행복하자 2015-11-08 08:23   좋아요 0 | URL
유난히 적막이 흐르면서 책넘기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날이 있어요 ㅎ
특히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 더 그런것 같아요~
아마 도서관이 통으로 된 공간이어서 그런것 같은데.. 느낌이 묘해요 ㅎㅎㅎ
 

사진의 맛
우종철

잘 찍은 사진? 좋은 사진!!!

느낌있는 사진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사진강의
크리에시티브까지는 못 하더라도 ˝나다운˝ 사진을 찍고 싶다.
`너 답다` 라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

의도하지 않은 개인성, 인간의 무의식을 드러내는 과정. 의식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자 의도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
상징이나 은유는 사진 자체가 만들어내는 것..

보여주지만 보여서는 안되고
말하고 있지만 들려서는 안되고
보고 있지만 보지 말것이고
생각은 늘 하지만 그 순간에는 비우고..

나답기 어렵다
어째든 뭔가를 담으려면 그릇이 만들어져야한다.
그릇 만드는 중..


최근들어 가장 편하고 여유롭게 느껴지는 시간.
밖은 비가오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집안 온도.
티비가 틀어져 있고 - 백선생이 열심히 불고기로 응용요리해주고 있다 ㅎ 배고파지네~-
한켠에서는 아들이 자고
나는 책 들고 침대에서 뒹굴뒤굴..
주방에서 밥 익어가는 구수한 쌀 비린내가 퍼지고...

이 여유로움이 좀 낯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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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11-0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최근에 책 구입해서 종종 보고 있는 책입니다.^^..
사진을 보는 감상론이 좋더군요,,,
저처럼 사진 비 전공자가 사진 공부에 좋은 매개책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11-07 15:53   좋아요 0 | URL
네~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사진이 많아서도 좋구요 ㅎㅎ
종종 들쳐볼것 같습니다~^
 

테레즈 데케루
프랑수아 모리아크

남편을 독살한다
조금씩 야금야금..
하지만 무죄를 선고 받는다.
남편과 가문을 더럽혀서는 안된다.
이후 그녀의 삶은 달라졌을까?
남편은 왜 나를 죽이려했지? 물어볼까..
이야기하면 이해해 줄까..

아버지의 그늘아래
성장해서는 남편의 그늘아래
더 크게는 가문이라는 이름으로
규정되어져 있는 역할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그 역할들.
가부장적인 남자들의 모습이 책임감있고 당당해보인다고 생각했었던 사람들.
그러나 이런 사회에 잘 묻혀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특유의 예민함을 가지고 의문을 품게 된다.

이 책에서 테레즈가 장 아제베도를 만나면서 그로 인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듯이..
테레즈의 친구이자 남편의 동생인 장의 연인 얀은 가족의 무게와 강요를 견디지 못하고 가족과 가문의 테두리로 들어갔지만 테레즈는 이를 분기점으로 가족과 가문의 테두리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모습을 되새기게 되는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예민성때문이겠지..
지금 장 때문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 어떤 계기로든 분명 드러냈을 것이다.

여자도 인간이야
너희들의 부속품이 아니야
피가 흐르고 피부도 따뜻하다고
애 낳아주는 기계가 아니야..
타인의 시선이 무서워 자신을 죽이려 했던 여자와 결혼을 유지하려는 남자와 죽여서라도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했던 여자.
이해받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두사람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헤어질수 밖에 없는것이다.

테레즈를 파리로 데려다주고
파리에 남은 테레즈는 이후 과연 행복했을까?
그렇게도 갈구하던 자유를 만끽했을까?
최근 읽은 누런벽지의 길먼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실제 가부장적이인 남편과 이혼한 후 새로운 자신의 뜻을 이해해주는 남자와 결혼한 길먼..
이것에 대해 그녀는 소설로 본다면 해피엔딩일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삶은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해피엔딩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의문이 든다
과연 실제 삶의 해피엔딩은 뭘까?
벽지를 찢고 벽 같은 남편을 기어 넘어 나와 길위에서 여전히 기어다니는 그 여자들이 불행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파리로 떠난 테레즈가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고 외로워진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인형의 집의 노라의 가출이후
누런벽지의 신경쇄약에 걸린 `나`가 집을 기어나온 이후
이런 결혼 유지할수 없다고 남편의 손에 의해 파리로 온 테레즈의 이후의 삶에 대해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도대체 왜 그런 의문을 가질까?
이미 그녀들은 그 때 원하는 것을 해 냈으니 그것만으로 행복했을거라고 생각하면 안 될까?

그 의문의 시작이 궁금하다..
그 의문의 의도가 뭘까...



- 이제부터는 이 강력한 가족이라는 기계가 나를 향해 돌진할거야. 그것을 없애거나 그 사이에서 제때 빠져나오지 못 했기 때문이야. 다른 이유를 탓할 필요도 없어. 그들이었으니까 나였으니까 이렇게 된거지. 2년이 채 안 되는 동안 나를 감추고, 체면을 세우고, 남을 속이기 위해 내가 했던 이 노력. (나와 같은 유의) 다른 사람들은 습관때문에 익숙해지거나 무감각해져 따뜻하고도 전지전능한 가족의 품 안에서 포근하게 잠이 들어 죽을 때까지 그렇게 지내려고 해. 하지만 나는, 하지만 나는, 하지만 나는..... - 146p

- 나는 항상 나 자신을 찾는것이 필요한데, 진정한 나와 만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안은 저 난쟁이와의 사이에서 생긴 갓난아이의 첫 울음소리에 우리의 사춘기나 장 아제베도의 손길을 깡그리 잊어버릴거야. 가문의 여자들은 자신의 존재를 전부 버리려 하지. 한 생명에게 자신을 전부 주는 것은 아름다운거야. 그 사라짐, 헌신이란 아름다워. 하지만 나는. . 하지만 나는.... - 172p


- 내가 원했던 것이라고요? 뭐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것을 말하는 것이 더 편하겠네요. 나는 어떤 인물인 듯 연극하고 행동하고 상투적인 말을 하고 매 순간 진정한 `테레즈`를 부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니에요, 베르나르 보세요. 나는 솔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요. 내가 당신에게 하는 이야기는 왜 다 거짓말처럼 들리는 걸까요? - 184 p

- 베르나르, 이제는 작은 일로도 불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본능적으로 담뱃불을 밟아끄는 나 자신. 소나무 그 루수나 수짓값 계산하기를 좋아하는 나 자신. 데케루 집안에 시집온 걸 자랑스러워하고, 랑드 지방의 좋은 가문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안락한 현실에 만족하는 나 자신. 그리고 이런 나 자신과 동시에 진정한 나 자신도 똑같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껴요. 아니 아니죠. 하나의 모습을 위해 다른 하나를 희생시킬 이유가 없어요. -1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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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1-07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에 오드리 도투 사진을 보니 영화로 나왔나봐요. 리뷰읽고 얼른 영화찾아보러 갑니다. 모리아크 소설이군요. 재밌을 것 같아요^^

지금행복하자 2015-11-07 10:33   좋아요 0 | URL
오드리 도투의 표정이 강렬하죠.. 무표정해서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해피북 2015-11-08 00:54   좋아요 0 | URL
오로라님과 지금행복하자님의 대화에 낄 수 없는 저ㅠㅅㅠ ㅋ 두분 모두 대단한 내공이 느껴져요 ~~

지금행복하자 2015-11-08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엄살이세요 ㅎㅎ
 

보트 속의 남자
에이빈트 욘손

9세의 아이가 한살위의 형 하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
형제처럼 가족처럼 롤 모델로 생각했던 형이 죽어가고 있는것을 구해내지 못하고 지켜본다면...
그리고 기억을 지워버린채 지내다가 다시 그 흔적들을 찾아가는 그리고 죽음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보트안의 남자가 하칸을 데려가고
다시 호수로 나가 보트를 타고 있는 하칸을 만나고 그리고 보트를 타고 돌아오는 아이..
그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분명 이전과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 짧은 단편소설은 스티븐 킹의 스탠바이미를 생각나게 한다
소문으로만 돌던 행방불명된 아이의 시체를 찾아 길을 나서는 아이들.
기차길을 따라 시체를 찾으러 가면서 겪었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은 겪지 못할 그것들을 겪은 후 아이들의 눈높이는 분명 달라졌다


- 단 이틀동안 나가 있었을 뿐인데 마을이 달라져 있었다. 마을이 작아 보였다.

- 12살때의 그 애들 같은 친구가 나에게 다시는 생기지 않았다
- stand by me 1986



사는 동안 원하든 원하지 않던 삶의 획을 그어주는 사건들을 만나게 된다.
이 사건들은 나이와는 큰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9살. 12살. 15살. 그리고...
분명 발달 과정상 필요한 그리고 꼭 겪어야 할 성장통도 있지만 그 이후에도 성장을 하는데에는 통은 분명 겪어야한다.
이 성장통을 겪어가면서 까지 성장해야하는 건지 아님 그 상황에 안주하면서 살지는 선택의 문제로 남는 듯 하다..
성장통을 잘 겪는것.
이는 잘 자라는 것이고..
더 길게는 잘 사는 것이고
더 더 길게는 잘 죽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영원한 우상 리버피닉스.
보고 싶다.
성장통.
그를 떠올리지 않고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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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1-06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탠바이미인가요. 이 때는 다들 소년이었는데, 이제는 마흔 넘은 아저씨가 되었을거예요.
성장통은 사춘기에만 찾아오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조금은 다른 이름으로 계속되는 느낌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지금행복하자님, 편안한 금요일 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5-11-06 21:23   좋아요 1 | URL
리버 피닉스는 너무 젊어 죽어 더 맘에 남아있어요~ 허공에의 질주.. 아이다호..
아저씨로 남고 싶어도..
평생이 사춘기라고 생각해요~ 영원히 성장한다 ㅎㅎ
 

지난주부터 졸졸졸~~~
영화보러 간지 너무 오래됬다고 영화보러가자고~
맨날 피곤하다고 보러가기로 한 영화도 안 보러간다고 징징..
결국 나 두 손 들고 ˝가자!! 뭐냐?˝
고르고 고른 영화는 인턴.. 요즘 앤 헤서웨이에 빠져 있는 현빈인가보다.. 어제 아니 그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다운받아줬는데..
우짜든동 어제 보러가기로 했으나--
피곤하다는 이유로 패스~~
오늘 보러감..
재미있더라..
2시간 가까이 지루하지 않고 코믹과 감동을 잘 버물려 놓았다는 느낌.

세상은 둥근돌. 모난돌. 네모난 돌. 세모난 돌. 깨진돌. 어떤 돌이든 다 같이 공존해야한다.
새내기의 패기도 중요하고 세월의 연륜도 중요하고..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고 채워가는 것..
그것이 삶..

가끔은 옆을 돌아보게 하고
뒤도 돌아보게 하고
멈추게도 해주고 잡아도 주고 끌어도 주는 그런 사람.
힘들때 기댈 어깨를 내 줄수 있는 사람
울때 손수건을 건내는 사람
떨때 손 잡아 주는 사람..

딱 한명만 있어도 인생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이 영화 맘에 안드는 하나..
왜 바람 피는 사람을 용서하냐..
일한다고 외롭다고 바람피우는 게 되남?? 남자가 바쁘고 여자가 외롭다고 바람피워도 용서 될까? 가정을 지키기위해 용서할 수 있을까?
무덤에 혼자 들어가기 싫다고 장례식에 아무도 안 올까봐 남편을 용서하고 싶다는 발상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맘에 안든다..
감독도 여자던데..
너무 쉽게 자신의 일을 포기하려하고
너무 쉽게 용서해줬다.
정말 맘에 안든다..

이런 의도로 만든 영화가 아닐건데..
또 삼천포에 꽂혔다 ㅋㅋㅋ

그나저나 로버트 드 니로도 멋있게 나이들었다
같이 늙어가는 사이라는 말..
좋더라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 인턴 》
낸시 마이어스 감독
앤 해서웨이 주연
로버트 드 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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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0-28 01: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절대 용서 못할것 같죠?^^
좀 시간이 많이 지나면 용서 못한 것 같은 자신을 더
용서 할수없어지는 때가 올수도 있어요.
뜨거운 사랑..만이 다는 아니고..
내게 왔던 그 감정이 또 올 수도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된답니다.
그 모든 진심을 받아들일 수있는데 용서..왜 안되겠어요.
그치만 습관과 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
과...그런 상황이 되게 한 자신의 주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는 것..혼자 피해자인 척...그건 아니거든요.
사랑은 같이 하는 것이지 혼자 만들어 할 수 없으니까요.


지금행복하자 2015-10-28 06:15   좋아요 1 | URL
물론 그렇죠~ 영화속에서 좀 실망스러웠던점이 너무 쉽게 포기하는것 같았다는 거죠~ 18개월 바쁘게 일했다고 바람나고 집 엉망이고.. 그런다고 그렇게 소중하게 여겼던 사업을 포기해버리다니.. 물론 촛점이 이 쪽이 아니라서 그랬겠지만요~ㅎ
사업에는 적극적인 여자가 쉽게 그렇게 무너지는것이 좀 납득이 안 됬어요~~
감독은 사업도 잘하고 가정도 잘 지키고 남편도 잘 보살피는 그런 여자를 그리고 싶었나봐요~ 수퍼우먼.. 동화책속 이야기같아서...재미있게 보면서도 툴툴대고 있었어요 ㅎㅎ


[그장소] 2015-10-28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멜로 영화를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이 영화는 안보고 순 글쓴부분에서 용서에 대한 면만 생각했어요.
가장 어렵지만..가장 인간이기에 할 수있는 이해의 영역을
한번 더 넘어서는 용서 말이죠..^^
슈퍼우먼..어,오!저는 싫으네요...너무 피곤한 삶이예요.
ㅎ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10-28 06:37   좋아요 1 | URL
어제 비정상회담에 조정치부부가 나와서 그러더군요~ 우정이 나쁜거냐고.. 부부가 사랑만이 연애감정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젊은 부부의 입에서 냐오다니 신선했어요 ㅎㅎ 실상 우리 의리로. 신뢰로 사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남자로만 보면 진작 이혼해야죠 ㅎㅎㅎ
그래서 쉽게 포기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무조건 지켜야하는 것도 아닌것이 사람관계이고 그 중 처음이 가정이구요~ 좀 여자의 일과 가정을 단편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는게 싫었어요 ㅎㅎ
헐리우드영화의 한계지요~~

용서는 정말 어려운 거에요~~ 용서하는 척하고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경우도 많고..
진정한 용서를 할 경지에 오르면 부처가 될것 같아요~

[그장소] 2015-10-28 06:53   좋아요 1 | URL
자신을 생각하면 ..백번 천번 더 생각하면 결국 용서하고 놓고 해야하는 입장이 스스로가 되더라고요.남은 타인..안본다 치고 미워하면 그만이지만 자신은 ..그걸 계속 안고 가야하는 상태에 빠지잖아요. 그래서 진정한 용서는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 부터..라는것이 맞을 거예요. 그런다고 마냥 부처 같진 않아요.상황은 늘 속을 뒤집곤 하지만..예전의 그런 뜨거운 감정이 식어버린 김빠진 일반적 감정..에 들어선다고나 할까...제가 부처란 얘긴 아닙니다 .
^^
영화는 영화 고 일상일수 없으니 보게되는 걸거예요.그러니 영화같은 것을 바라고 꿈도 꿀 수 있고..말이죠..문화적 차이 ㅡ가 우리와 저 영화사이엔 엄청 큰 갭이 존재하는데 그걸 이상으로 금방 치환시키고 단편적 사실을 가지고 평생의 사람을 선택했다가...후회하는 이들을 많이 봐와서...지금 행복하자 님 말씀이 어떤건지 알죠.
지극히 정상적 범주..(? 응..아..정상 비정상 의 이분법은 별로인데...)라고..이해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