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졸졸졸~~~
영화보러 간지 너무 오래됬다고 영화보러가자고~
맨날 피곤하다고 보러가기로 한 영화도 안 보러간다고 징징..
결국 나 두 손 들고 ˝가자!! 뭐냐?˝
고르고 고른 영화는 인턴.. 요즘 앤 헤서웨이에 빠져 있는 현빈인가보다.. 어제 아니 그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다운받아줬는데..
우짜든동 어제 보러가기로 했으나--
피곤하다는 이유로 패스~~
오늘 보러감..
재미있더라..
2시간 가까이 지루하지 않고 코믹과 감동을 잘 버물려 놓았다는 느낌.

세상은 둥근돌. 모난돌. 네모난 돌. 세모난 돌. 깨진돌. 어떤 돌이든 다 같이 공존해야한다.
새내기의 패기도 중요하고 세월의 연륜도 중요하고..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고 채워가는 것..
그것이 삶..

가끔은 옆을 돌아보게 하고
뒤도 돌아보게 하고
멈추게도 해주고 잡아도 주고 끌어도 주는 그런 사람.
힘들때 기댈 어깨를 내 줄수 있는 사람
울때 손수건을 건내는 사람
떨때 손 잡아 주는 사람..

딱 한명만 있어도 인생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이 영화 맘에 안드는 하나..
왜 바람 피는 사람을 용서하냐..
일한다고 외롭다고 바람피우는 게 되남?? 남자가 바쁘고 여자가 외롭다고 바람피워도 용서 될까? 가정을 지키기위해 용서할 수 있을까?
무덤에 혼자 들어가기 싫다고 장례식에 아무도 안 올까봐 남편을 용서하고 싶다는 발상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맘에 안든다..
감독도 여자던데..
너무 쉽게 자신의 일을 포기하려하고
너무 쉽게 용서해줬다.
정말 맘에 안든다..

이런 의도로 만든 영화가 아닐건데..
또 삼천포에 꽂혔다 ㅋㅋㅋ

그나저나 로버트 드 니로도 멋있게 나이들었다
같이 늙어가는 사이라는 말..
좋더라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 인턴 》
낸시 마이어스 감독
앤 해서웨이 주연
로버트 드 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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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0-28 01: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절대 용서 못할것 같죠?^^
좀 시간이 많이 지나면 용서 못한 것 같은 자신을 더
용서 할수없어지는 때가 올수도 있어요.
뜨거운 사랑..만이 다는 아니고..
내게 왔던 그 감정이 또 올 수도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된답니다.
그 모든 진심을 받아들일 수있는데 용서..왜 안되겠어요.
그치만 습관과 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
과...그런 상황이 되게 한 자신의 주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는 것..혼자 피해자인 척...그건 아니거든요.
사랑은 같이 하는 것이지 혼자 만들어 할 수 없으니까요.


지금행복하자 2015-10-28 06:15   좋아요 1 | URL
물론 그렇죠~ 영화속에서 좀 실망스러웠던점이 너무 쉽게 포기하는것 같았다는 거죠~ 18개월 바쁘게 일했다고 바람나고 집 엉망이고.. 그런다고 그렇게 소중하게 여겼던 사업을 포기해버리다니.. 물론 촛점이 이 쪽이 아니라서 그랬겠지만요~ㅎ
사업에는 적극적인 여자가 쉽게 그렇게 무너지는것이 좀 납득이 안 됬어요~~
감독은 사업도 잘하고 가정도 잘 지키고 남편도 잘 보살피는 그런 여자를 그리고 싶었나봐요~ 수퍼우먼.. 동화책속 이야기같아서...재미있게 보면서도 툴툴대고 있었어요 ㅎㅎ


[그장소] 2015-10-28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멜로 영화를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이 영화는 안보고 순 글쓴부분에서 용서에 대한 면만 생각했어요.
가장 어렵지만..가장 인간이기에 할 수있는 이해의 영역을
한번 더 넘어서는 용서 말이죠..^^
슈퍼우먼..어,오!저는 싫으네요...너무 피곤한 삶이예요.
ㅎ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10-28 06:37   좋아요 1 | URL
어제 비정상회담에 조정치부부가 나와서 그러더군요~ 우정이 나쁜거냐고.. 부부가 사랑만이 연애감정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젊은 부부의 입에서 냐오다니 신선했어요 ㅎㅎ 실상 우리 의리로. 신뢰로 사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남자로만 보면 진작 이혼해야죠 ㅎㅎㅎ
그래서 쉽게 포기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무조건 지켜야하는 것도 아닌것이 사람관계이고 그 중 처음이 가정이구요~ 좀 여자의 일과 가정을 단편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는게 싫었어요 ㅎㅎ
헐리우드영화의 한계지요~~

용서는 정말 어려운 거에요~~ 용서하는 척하고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경우도 많고..
진정한 용서를 할 경지에 오르면 부처가 될것 같아요~

[그장소] 2015-10-28 06:53   좋아요 1 | URL
자신을 생각하면 ..백번 천번 더 생각하면 결국 용서하고 놓고 해야하는 입장이 스스로가 되더라고요.남은 타인..안본다 치고 미워하면 그만이지만 자신은 ..그걸 계속 안고 가야하는 상태에 빠지잖아요. 그래서 진정한 용서는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 부터..라는것이 맞을 거예요. 그런다고 마냥 부처 같진 않아요.상황은 늘 속을 뒤집곤 하지만..예전의 그런 뜨거운 감정이 식어버린 김빠진 일반적 감정..에 들어선다고나 할까...제가 부처란 얘긴 아닙니다 .
^^
영화는 영화 고 일상일수 없으니 보게되는 걸거예요.그러니 영화같은 것을 바라고 꿈도 꿀 수 있고..말이죠..문화적 차이 ㅡ가 우리와 저 영화사이엔 엄청 큰 갭이 존재하는데 그걸 이상으로 금방 치환시키고 단편적 사실을 가지고 평생의 사람을 선택했다가...후회하는 이들을 많이 봐와서...지금 행복하자 님 말씀이 어떤건지 알죠.
지극히 정상적 범주..(? 응..아..정상 비정상 의 이분법은 별로인데...)라고..이해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