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이런 책은 읽는게 아니었다. 그냥 그런 책이 있나보다 하고 넘어갔어야 했는데..

알라딘 보관함에도 여러권. 지금 내게 달려오고 있는 택배도 여러권

알라딘을 넘어 처음으로 아마존에서도 내게 달려오는 택배가 있다.

대체적으로 어릴적부터 무진장하니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던 사람들

분야도 다양하다.

경제학자도 있고 음악하는 이도 있고 영화. 작가. 디자이너등등

각 분야에서 그래도 자리잡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회고하는 어린시절

박원순 변호사. 가장 인상적이었다.

무슨 무슨 자료들을 무진장하니 쌓아서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변호사

정말 내가 제일 싫어하는 책읽기이며 자료정리하기. 와..하면서 읽어져간다.

그래 저런 사람들이 꼭 있어야 해. 등 두드려주며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었다.

저런 이들이 몇명만 있으면 '독도는 일본땅' 이라는 헛소리 하는 인간들이 없을거다.

우리네들이 기록들이 부실해서 이런 모양빠지는 소리를 듣고 있다.

 

사진작가. 배병우도 ..그가 찍은 소나무가 무척이나 보고 싶다.

사진책들이 저기서 걸어오고 있는 소리...ㅎㅎㅎ

아무튼 이 책은 인쇄된 글들을 좋아하는 여러 인간들이 자신들이 보는 책들

추천도 해주고 ---아 이 부분이 가장 좋으면서 제일 싫다.

책 정리하는 자신만의 이야기들 등등 

그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

 

---책은 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쌓아놓기 위해서 사는 겁니다.

나는 책쌓기 놀이에 빠져 산다. 읽지 않은 책들을 보며 느끼는 약간의 자책감들이

오호라...좋아 한다.

지름신과 무척이나 가깝게 만들어주는 아주 지랄맞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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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맘이다. 그렇게 쓴다.

영국인들이 어쩌건 호주인들이 세상에서 가장 배짱이 두둑한

무엇이건 내가 생각하는 대로 고대로 쓴다.

그렇게 편견 가득한 의견을 내 뱉고 있어서

이거이거..문제 걸고 넘어진다면 수도 없겠는데

명예훼손도 걸자면 수도 없어서 작가가 한 사백년즘 일을 해야될까 한다.

그렇게 유럽을 자기가 젊어 다녔던 곳을 다시 돌면서

눈 앞에서 본 그대로 이야기를 쓴다.

어떻게 움직였고 무엇을 먹었고 이 사람들은 어쩌고

경치는 지금 어쩌고 나는 어쩐지.

 

이 사람의 글이 그래도 뭔가 기분 나쁘지 않고 유쾌하다.

가볍게 읽고 있지만 뭔가 다른데..하면서 읽었다.

그러다가 아하..

여행기라는 거. 내가 읽었던 많은 것들이

여행이라는 낭만에 푹 절어서 처져있는 것들이 대부분.

그에 비해 '지금, 현재' 에 충실하고 있는 브라이슨이 신선했다.

오 좋은데...하면서^^

추억에 잠겨도 아주 깔끔하게 개인적인 감정선에 젖어들어가야, 내가 공감을 해야

살짝 감겨드는 이야기들이 그에게는 없어서 좋았다.

공감하지 않아두 그의 수다스러움이 재미있고 감정선이 배제된 글의 내용들이

좋았다.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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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병신같지만 멋지게
저스틴 핼펀 지음, 호란 옮김, 이크종(임익종)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말 그대로 유쾌하다.

내가 이거에 절반만이라도 욕을 하는 맛을 낼수 있다면

어쩜 내 편두통은 약을 먹지 않아도 될것이며

살은 10키로는 저절로 빠질것이다.

쿨~ 한거처럼 살아도 애정은 팔팔 살아숨쉬는 아빠가 있다.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욕을 어릴적부터 먹어서

전라도남자들이 만나자마자

"야..이새끼 오랫만이다." 하면 반가움이 앞서는 아들이 있다.

물론 욕만 잘하믄 이야기가 안된다.

그안에 이 아빠가 주장하는 일관된 철학.

가정의 중심은 부부가 있으며 그 사람들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랄맞게도 우리들은 자식들한테 커다란 환상을 갖고 있다.

나는 아이들 수학을 가르키는 일을 한다.

내가 제일 편한 아이들. 고등 1,2학년.

공부가 편해서? 아니다.

부모들이 어느정도 자식파악을 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초등생. 싫다. 하늘에 떠 있는 자식들이라 말이 많다.

중등생. 아직까지도 어깨즘에 떠 있기도 하고 사춘기라 말이 많다.

고등생. 부모들. 같은 땅바닥에 아이들과 나란히 서 있어서 편하다.

 

상처받을까봐 돌려말하거나 우아한척 교양있게 말하지 않는다.

뒤북치면서 1절 2절 까지 늘어지게 설교도 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바로 반응을 보여준다. 머리속에서 단어 고르지 않는 빠르기.

 

내가 우리 아들에게 이리 말했다.

뚱뚱한 아들이 살쪘다고 친구들이 놀린다고 울고 있길래.

" 엄마는 뚱뚱하지만 남들이 뭐라 해도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그러니까 살을 빼지 않아도 되. 엄마는 너가 살이 쪄도 이쁘고 안쪄도 이쁘다. 

근데 너는 그게 싫고 기분 나쁘면 빼야지.

그렇지? 이렇게 울고 화나면 살을 빼야하지 않을까? "

그리고 돌아서서 걱정한다. 저넘아 살이 너무 쪄서 옷 사입히기도 힘들고

키가 안 클까봐 걱정하고 할아버지가 손주녀석 살 쪘다고 잔소리 하는 것도 싫고

다른 애들이 내 아들 놀리는것도 싫다.

그러니까 내가 살찌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저넘아는 건강을 위해서나 내가 편할려면

살을 빼기를 원한다. 빼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말은 아닌척한다. 돌려서 빙빙.

 

빙빙 돌리지 말고 마음에 우러난대로 말하면서 살자고 한다.

물론 이렇게 욕을 제대로 맛을 보여주는 말투로 하자는 건 아니다.

그가 말하는 건.

자식새끼들이랑 거래하듯이 하늘에 떠받치면서 살지 말자고 한다.

 

호란이 번역했다.

가시내..잘 했다.

그린이 이크종. 머시마..잘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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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동무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배유안 지음 / 생각과느낌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멋지게 썼다.

그녀가 생각보다 더 멋지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이긴자의 기록이 역사라고는 하나 이렇게 역사에 스러져간 인물로

들여다본 정조시대가 입체적으로 와 닿는다

능력이 너무 출중해서 그는 왕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몰락에 이른다.

그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면 꿈꾸지도 않았을까?

 

정조가 왕에 오르는 장면에서 시작하는 부분에

이제는 죽는 길만 남은 그가 정조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정조가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입니다' 하는 말을 들으면서.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면서 어쩌면 본인은 정조를 참 좋아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마음이..절절하게 와 닿는다.

그는 선택권이 없었다.

능력이 있었고 자신의 삶이 천지로 바뀌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선택할수 없었음을 알았다면 도대체

화완옹주는 왜 그랬을까?

어려서부터 야망이 컸다할지라도, 형제들의 경쟁심이 있었다 할지라도

자신이 여자여서 애초에 왕을 꿈꾸지 못한 절망감이 있다하더라도

도대체 그녀는 무엇을 원했을까?

대책이 있었을까?

선택할 수 있었던 화완옹주.

그녀가 왜 그리했는지..아니면 그렇게까지 정말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일거라는 예측은 못했을까?

사도세자가 죽었을 때부터는 그녀도 선택권이 없을거라고 생각한거 같다.

 

그리고 이야기는 거기에서 끝을 맺는다.

아무튼 역사동화로 접했던 책중에서 최고다.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역사를 알아가는 글맛이 제대로인 작가다.

배유안의 다른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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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혜 창비아동문고 233
김소연 지음, 장호 그림 / 창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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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얻는다.

그렇게 시작하는 도입부분이 결말이 어떻게 되어질지 보인다.

드라마에서든 어디에서든 참 익숙한 방식으로

다음에 어떻게 전개가 되어질지가 식상하다.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해 기차간에서 만난

신식여성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은 있을 법하게 그려놓고선

그녀는 사라지고 없다

문장을 이어가는 거는 자연스러운 편이나

전체적인 뼈대가 매력이 떨어져서 많이 아쉽다.

 

다른 시선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을 볼수 있으면 하는 생각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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