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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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동화의 새로운 시각으로만 생각했었던 책인데...

알고 보니 전작이 있었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동화 속 소녀는 모습은 그대로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름

그런데 의외로 이런 점이 이 책을 흥미롭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

그저 단순히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문제가 아닌... 그 속에 담긴 소녀들의 욕망과 욕심 그리고 언제나 수동적으로만 여겼던 소녀들의 반란이라고 할지...


빨간 망토를 입은 소녀가 우연히 만난 소녀가 바로 신데렐라

새엄마와 언니들로부터 구박을 받고 있고 오늘 밤 열리는 왕자님 신부를 뽑기 위한 파티에 못 간다는 것까지도 원작과 같지만...

이후부터 작가는 마음껏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캐릭터의 성격도 바꿔놓았다.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녀의 모습도 나름 괜찮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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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의 살의
미키 아키코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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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주고받으면서 추리대결을 펼친다는 신선함과 왜 같은 곳에서 벌어진 사건을 두고 죄의 유무죄가 갈렸는지 그리고 그 속에 진짜 이야기는 뭔지 궁금합니다.추리의 정밀기계라 칭하는 작가의 작품중 정수라는 이 작품이 너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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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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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특히 초등학생처럼 나이 어린 아이들에게도 고민이 있을 수 있음을 늘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기억해 보면 나 역시 그때 나름대로 이런저런 고민이 있었고 그 고민의 대부분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아닌 또래 친구들에게 비밀처럼 털어놓고 상담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어차피 상담을 했던 친구가 해결해 줄 거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없겠지만 비밀을 공유한다는 그 은밀함이 좋았던 것 같다.

만약 이런 때 친구 중 한 명이 문제를 척척 해결해 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면...?

아마도 그 친구 주변에는 늘 아이들이 몰려 있고 그 아이의 말을 부모나 선생님의 말보다 더 신뢰하지 않았을까

이 책 나의 신은 그런 아이를 내세워 사소한 이야기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만그만한 아이들이 모여 있는 이 반에는 좀 특별한 아이가 있다.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말 할 수 없는 온갖 고민거리를 들고 해결해 주는 그 아이를 친구들은 신이라 농담처럼 진담처럼 부른다.

주인공 사토하라가 미즈타니와 친해진 계기 역시 사토하라의 작은 실수를 그가 같이 도와 해결해 주고자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남은 벚꽃 절임 병을 실수로 깨뜨려버린 사토하라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부쩍 기력이 없으신 할아버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이 문제를 도움받고자 신에게 달려갔고 그 아이의 조언대로 자신이 기억하는 할머니의 레시피를 따라 벚꽃 절임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때 이후로 미즈타니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게 된 사토하라

하지만 그런 사토하라의 굳은 믿음은 새로 전학 온 후 누구와도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않고 오로지 그림만 그리던 가와카미의 문제 앞에서 무너진다.

엄마가 없는 가와카미에게 유일한 가족인 아빠가 빠친코에 빠져 자식을 돌보기는커녕 가와카미에게 폭력으로 화풀이를 하지만 누구도 그 부녀를 도와줄 수 없고 이제는 그런 아빠를 죽이지 못한다면 자신이 죽게 될 거라는 그 아이의 고백은 이제까지 미즈타니 곁에서 친구들의 사소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탐정 게임을 하는 것 같았던 사토하라로 하여금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과연 신은 이 중대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작가의 전작인 죄의 여백에서는 우리가 늘 어리고 순진하다 믿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적나라한 악의와 학교 폭력이라는 문제를 다뤘다면 이 작품에서는 가정폭력으로 시달리는 아이가 누구에게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도 없고 도움을 청할 곳조차 제대로 없는 현실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처음부터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 않고 사소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통해 미즈타니의 통찰력과 사소한 단서를 근거로 진실을 추론해 내는 추리능력을 보여준 후 본격적인 내용은 가와카미가 짊어지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정 내 아동폭력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알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어딘가에서 부모나 가족에 의한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게 현실이다.

아이들의 울타리이자 보호막이어야 할 가정 내에서조차 보호받지 못한다면 그런 아이들을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게 옳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게 사회구성원의 책임이라는 걸 작가는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싶다.

가벼운 주제로 시작해 읽다 보면 가와카미가 처한 현실과 그 아이가 느끼는 고립감과 공포가 느껴진다.

아이들의 심리묘사를 세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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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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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온통 들려오는 소리가 부동산 폭등했다는 이야기와 주식이나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다 보니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너도나도 이 판에 뛰어들었고 버블이 그렇듯 초심자들이 뛰어드는 순간 그때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해서 나락으로 떨어진다.

여기저기서 죽는다는 소리와 더불어 집값을 잡는다고 대출을 규제한 정부를 원망하고 공매도를 하는 기관과 외국인을 욕하고 성토하는 소리가 하늘을 치른다.

재밌는 것은 이런 게 매번 반복된다는 것이다.

투자는 본인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걸 늘 간과하고 그런 선택을 했던 자신을 원망하기보다 주위에서 실패의 원인을 찾는 것... 그게 바로 패배자이자 이 책의 표현대로라면 피식자라는 증거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건 단 한 번도 시장의 지배자인 대기업이나 글로벌기업, 공공기관과 같은 관점과 시각으로 시장을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었다.

특히 대기업과 노조를 바라보는 시선은 정신이 번뜩 들게 해줄 만큼 예리하고 날카로웠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 알면서도 묵인하고 동참했던 부분을 거침없이 드러내놓고 비판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재벌의 경영승계와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 중 특히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삼성의 경영승계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사회적 책임이나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의 부조리함에 대한 지적은 한 번도 그런 시각으로 대기업의 경영과 승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나로 하여금 깨달음을 줬다.

자식을 이사로 등재한 자회사를 만들어 일감을 몰아준 대기업이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종종 보면서 대기업이면 돈도 많으면서 해도 너무하네 하는 말들을 자주 들었고 나 역시 그런 시각이었는데 이런 일련의 일들이 경영승계와 상속세 준비 혹은 정치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비자금 마련과 관련된 문제였다는 점은 미처 몰랐었다.

그렇게 보니 왜 그렇게 많은 기업들이 물적 분사를 하고 자회사를 세우는지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맞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익 창출이라고 중고등학교 경제 시간에 분명히 배운 적이 있으면서도 우리는 기업과 기업의 오너에게 경영능력을 떠나서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공정과 불공정을 이야기하는 우를 범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과 유착한 기업 총수들을 불러다 놓고 청문회를 한다 뭐를 한다며 정치적 쇼를 하면서 그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를 하고 재판을 받는 모습에서 마치 정의가 실현된 것처럼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속 시원해하지만 기업의 오너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흔들리면 기업 전체가 흔들린다는 걸 간과하고 있었다.

사회단체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경영권을 자식에게 승계할 게 아니라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넘기고 주주로 있는다면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다고 하지만 전문경영인은 기업의 생사를 책임질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이 더 와닿는다. 그리고 나조차도 내 회사가 있다면 남이 아닌 내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

이런 마음은 돈이 많던 적던 재벌이던 일반인이던 다르지 않을 건데 우리도 못하는 걸 대기업에게만 요구하는 건 그야말로 여우의 신 포도라는 말 또한 지극히 공감 갔다.

특히 노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부분이 많았다.

예전의 노조는 분명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권리를 위해 필요한 존재들이었다면 이제는 그들 단체가 너무 커지면서 같은 노동자 위에 군림하며 스스로 포식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게 요즘의 시각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도 바뀌어야 할 시점이 왔다.

점점 더 사람의 일손이 덜 필요해지거나 하루 자고 나면 경영 환경이 달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언제까지 예전처럼 행동하고 자신들의 요구만 관철하고자 시위하고 투쟁해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잊어선 안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를 사는 우리는 투자를 할 때는 도덕이나 사회정의가 아닌 주주의 이익과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에 투자해야 하고 근로자일 때는 대체 불가능한 능력을 키우는 것

그것만이 포식자들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이기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밖에 요즘 가장 핫한 기업이 테슬라와 아마존의 미래에 대한 시각은 뜻밖이었고 이들과 대척점에 선 듯한 모양새인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 도요타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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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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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아이들에게는 그저 새로 전학 온 말 없는 아이

그리고 그림을 엄청 잘 그리는 아이라고만 여겨졌던 가와카미

그 아이가 신에게 도움을 요청해 오면서 가와카미가 말하지 않았던 비밀이 드러난다.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벼운 문제나 작은 의문점들을 풀어나가는 걸로 시작해

마침내 가정 내 폭력이라는 문제와 마주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떤 문제도 가볍게 여길 수 없겠지만

특히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방치와 방임 그리고 폭력은 어떤 말로도 용서해서도 안되고 이해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이제까지 미즈타니가 풀었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이 문제를 이 아이는 어떻게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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