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버 머시 폴스의 늑대들 시리즈 1
매기 스티브오터 지음, 안나량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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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온세상이 은빛으로 빛날때...
 
차가운 숨결과 함게 그는 그녀를 찾아온다...마치 암컷을 찾아오는 한마리의 숫컷처럼
 
그를 처음 봤을때 부터 그레이스는 비록 늑대의 몸을 하고 있지만...그가 그란걸 한눈에 알아본다.
 
어릴적 늑대떼들에게  둘러 쌓여 공격을 받을때 그녀를 구해준 그...샘
 
그가 일반 늑대와 다른 늑대인간이란걸 알고서도 놀라지 않고 그를 보다 더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 그에겐 올겨울밖에 시간이 남지않았다...이제 그를 그냥 늑대로 살게 하든지...
 
아님 목숨을 건 모험을 해서라도  인간으로 되돌릴 조취를 취하던지...
 
샘과 그레이스가 오랫동안 서로를 지켜보는 과정을 두사람의 시선으로 교차해서 그려놓았다...
 
일반적인 늑대인간스토리와 달리 잔인한 사건이나 살인같은게 나오지않고 잔잔하게  둘이서 서로의 감정을 깨달아가고
 
사랑을 확인해가는 ...늑대인간이 주인공이란점만 빼고 본다면...청춘 로맨스와 같다
 
이책이 시리즈라고 하니 다음편엔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궁금해진다...
 
샘을 늑대 우두머리계승자로서 원하는 셸비...그녀의 샘을 향한 집착은 점점 심해져만 가고...
 
끝내는 그레이스를 향한 적의로 똘똘뭉쳐 그녀를 공격하기까지에 이른다
 
과연 샘과 그레이스 그리고 셸비의 운명은 어찌 될지...?
 
마지막에 샘이 인간으로 나타났는데...과연 늑대인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건지...?
 
아님 통상적인 변신이었는지도 궁금하고...이 이야기를 어찌 끌고갈지 호기심이 생긴다
 
좀 아쉬운 점은 오로지 두사람만의 이야기를 주로 다뤄서 주변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적고,
 
사건 중심이 아닌 둘만의 감정이야기가 많아 자칫 지루해질수 있는 소지가 있는것 같다...
 
어쨌든 3편의 시리즈라니 한권만 읽고 말하기엔 좀 그런듯...
 
다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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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을 들어 줘 문학의 즐거움 36
샤론 M. 드레이퍼 지음, 최제니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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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멜로디는 태어나면서부터 단어들에 대해 알고 맛으로 느껴지고 모든것을 기억하지만... 
 

그 모든것들을 표현할수가 없다...

 

이 모든것들이 머릿속에만 들어있을뿐...그냥 몸안에 갇혀버린것이다..

 

말을 할수도 움직일수도...심지어 혼자 앉아있기도 힘든 멜로디는 뇌성마비환자인것

 

그래서일까...? 멜로디의 의지와 상관없이 줄곧 흐르는 침...그리고 멋대로 뻗는 팔과 다리...그리고 괴성과 같은 소리로 인해

 

사람들은 그녀의 머리마저도 장애인것처럼 바보로 취급한다...

 

이에 분노하지만...그 분노를 표현할 방법도 마땅치않다...그야말로 몸안에 갇혀버린것

 

이런 멜로디에겐 너무나 사랑해주시고 믿어주는 부모님이 계시고...옆집에 사시는 바이올렛아줌마가 계신다

 

멜로디 아줌마와 노력끝에 글자판을 마련해서 간단한 대화를 할수 있게 되지만 맘속에 있는 말들을 할수는 없어 답답하던차에

 

혁신적인 컴퓨터를 알게 되고 획기적인 일이 일어난다...

 

이제 멜로디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수 있게 된것...물론 컴퓨터의 음성을 통한것이긴 하지만...그야말로 날개가 생긴 셈이었다

 

읽는 내내 여러가지면에서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솔직히 나역시 뇌성마비환자들은 머리도 장애가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것...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이 사고하고 공부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것이다...

 

그래서 책속에서 멜로디에게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그들에게 분노하면서도 좀 불편했던게 사실이다.

 

또 우리보다 장애아에 대한 인식도 높고 많은 편의를 제공하는 미국에 대해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만약 멜로디와 같이 똑똑하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어 여러가지 장비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아이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우리는 이와같이 여러가지면에서 혜택을 줄수 있을까...? 대답은 다 알다시피 아니요 이다

 

읽는 내내 멜로디를 대하는 선생님이나 주변사람들태도에 대해 놀랍고 부러움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물론 우리도 장애아를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이 오픈 된 사람도 많겠지만...솔직히 꺼려하거나 불편하게 보는 사람이 더 많을것이다..

 

멜로디가 `엘비라`라고 칭한 특수 컴퓨터의 도움을 얻어 일반 아이들과 대화를 할수 있게 되고...갈등도 겪게 되고..

 

 또 그들과 같이 퀴즈대회를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너무 뿌뜻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우리아이가 조금 더 커서 이런 두께의 책을 소화할수 있게 된다면 필독시키고 싶은 책이다..

 

장애우에 대한 인식을 조금 달리 하게 해준책...넘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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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마르탱 파주 지음, 용경식 옮김 / 열림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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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을 봤을때 부터 왠지 모를 포스가 느겨지더니...역시 나로 하여금 철학적인 사고를 하게 만든다 
 

스물다섯나이에 여러분야의 학위를 가지고.. 타고난 지적 호기심과 명석함으로 끝없이 공부하고  탐구하던 앙투완...

 

그가 어느날 친한 친구들 앞에서 바보가 되기로 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한다

 

아무리 많은 지식과 학식,그리고 지적 호기심을 가졌지만 끝임없는 의구심과 호기심등 여러 생각으로 인해 깊은 잠을 들수 없고..

 

전혀 행복하지않은 자신을 발견한것...자신의 지성이 오히려 자신의 행복을 막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 앙투완은 여러가지 시도를 한다

 

일단 알콜 중독자가 되어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보기...하지만 불행히도 알콜거부반응으로 실패로 돌아가고...

 

다음으로 시도한게 자살하기....자살 강의를 들어보고는 자신이 원한건 죽는게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다

 

결국 좀 덜 생각하고 그냥 남들처럼 의심이나 이유를 찾지않고 시키는 일을 하고 편하게 사는 바보가 되기로 한것

 

처음에 읽을땐 앙투완의 사고가 이해하기 어려워서인지 책읽는 속도가 느렸는데...

 

바보가 되기로 하고 시작하는 일들의 면면을 보면서... 실소를 금치못하고 이 엉뚱하지만 영리한 청년이 사랑스러워졌다

 

제목처럼  글자그대로 바보가 되는게 아니라...그저 골치아픈일엔 눈을 감고 외면하고

 

사람들과 모여 흥청거리며 파티를 하고 멋진 새옷에다 새차를 사고...남들과 다른 의견은 내지않고...

 

그리고 꿈도 잊어버린채 앞만보고 살아가기...

 

이런!!! 우리의 현재 자화상이란 같지않나...?

 

엉뚱하고 소심한 청년 앙투완을 통해서 우리가 하는짓이 얼마나 바보같고 천편일률적인 모습인지 비꼬아준다...

 

이렇게 사는게 바보같다고...

 

조금이라도 자기자신에 대한 반성도 고민도 없이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한 한방을 날린..이 작가

 

마르탱파주의 처녀작이란다...앙투완이 바보가 되는 데 큰 보탬을 준 에로작이라는 약물...

 

요즘은 신경안정제나 수면제와 같은 약물이 널리 보급되어 특히 미국과 같은 곳에선 흔하게 처방된단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흔하진않지만 점차 약물의 보급도 높아질거라 볼때..약물에 의한 의존도에 대한것도 깊이 고민해봐야 할것 같다

 

너무나 평범한 우리의 모습이 바보와 같다니...그러고 보면 깊이 있게 고민을 해본적도 의문을 가진적도 그다지 많지 않은것 같다. 

 

이런 나는 과연 바보가 아니라고 말할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보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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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형사
쓰쓰이 야스타카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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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유쾌하고 흥미롭다...
 

어쩌면 이렇게 전무후무한 기발한 생각을 했는지...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짓게 한다

 

돈이 많아도 많아도 너무 많아서 모두 사건을 돈을 써서 해결하는 부호의 아들 간베 다이스케

 

게다가 잘난척도 하지않고 훤칠하기까지하다니... 주변형사들이 위화감을 갖지않는게 이상할정도다

 

너무나 코믹한 캐릭터들....특히 대부호인 긴베 기쿠에몬의 캐릭터는 너무 웃겨 살짝 귀엽기까지 하다..

 

젊은 날 더러운술수도 마다않고 끌어모은 돈을 아들이 공익적인 일로 사용하는것에 감격하여 걸핏하면 울음보를 터뜨리고

 

그러다 혼절까지 해대며... 그 와중에 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영리함도 보여주는  괴짜 영감님

 

여기선 사건이 발생하면 머리로 재치있게 푼다거나 용의자를 압박해서 죄를 자백받는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

 

대체로 부호형사의 돈을 이용해서 사건을 똑같이 재구성한다거나...

 

아님 모든 잠재적 용의자들을 특급 호텔로 몰아넣어 감시하는 방법등...기상천외하고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4건의 사건을 소개해놓았는데...

 

그중 밀실의 부호형사와 부호형사의 함정이 젤 맘에 든다.

 

사장과 비서 그리고 경비만 가지고 있는 이중열쇠...게다가 사장은 철두철미하게 문단속을 하고서 혼자만의 연구를 하는 타입

 

그런 사장이 밀실상태의 사장실에서 죽어있다...게다가 순식간에 사장실은 불이 나서 전소되다시피한 상태..

 

자연스러운 죽음이 아닌 타살로 결론 짓고 젤 마지막에 사장을 방문한 라이벌 회사의 사장을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밀실의 수수께기를 풀 방법도 없고 살인의 방법또한 오리무중인 상태

 

이에 우리의 간베형사가 제안한다...

 

그와 같이 똑같은 회사를 설립해서 그 라이벌 사장을 또다시 압박하자고...

 

평범하지않은 해법이지만...그가 제안하면 모든일이 일사천리로 됨은 당연지사...

 

범인 하나 잡자고 회사를 설립하고 각계 각층의 전문가를 고용하고 물건을 만들어 영업까지 해대는 그들

 

재치있고 유쾌한 책이었다...

 

거기다 작가가 독자에게 중간중간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사건이 건너뜀을 양해바라기도 하는등...

 

독자와의 소통까지 시도하고 기존의 추리소설과 너무 다른 형식에 어리둥절하게 하기도 한다

 

또한 형사 한사람 한사람을 소개할때 오래전 미국이나 유럽쪽 유명배우의 외모와 견주어서 소개하는 센쓰!!

 

작가의 유머와 장난끼가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수수께기 풀이는 저녁식사후에 를 떠올렸는데...

 

시기적으로 볼때 이책이 훨씬 먼저 나왔고...또한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인기리에 상영 되기도 했다니...

 

수수께기~쪽에서 이책에 도움을 받은것 같다...

 

천재작가라 일컬어지는 쓰스이 야스타카의 첫 미스터리...

 

부호 형사...

 

1978년에 쓰여졌다지만 지금읽어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역시 대단한 분임엔 틀림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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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공원
쇼지 유키야 지음, 김성기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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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엄마가 남겨주신 사진기로 세상을 보는 게 익숙한 남자 게이지...
 

뷰파인더를 통해 본 가족들의 일상을 담아나가는 그는 건축학과에 다니지만 사진작가를 꿈꾸는 청년.

 

주로 공원에서 나들이를 온 가족의 사진을 찍다가 어느날 만난 남자로 부터 묘한 일을 제안받는다...

 

나이차이가 좀 나는 부인이 정말 공원으로 가는건지...? 그녀를 미행해서 사진확인을 해달라는 부탁...

 

이상하고 묘한 제안이지만 게이지는 부탁하는 남자의 차림과 말투에서 일종의 신뢰를 가지고 수락하게 되고

 

그때부터 부인을 따라 도쿄내의 공원을 다니며 몰래 부인과 딸의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우리가 좋은 일이 있거나 행복한 순간을 기념하며 찍는 사진을 매개로

 

잔잔한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듯이 덤덤하게 그려나간 감성소설...

 

사진을 찍으면서 그 피사체에게 애정을 느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것 같다..아직 어린 그가 감정의 혼란을  느끼게 되고

 

이런 게이지를 주변에서 걱정하며... 지켜보기도 하고... 진심어린 충고도 하고...

 

그리고 많은 대화를 통해 몰랐던 사실도 깨달아가기도 하는...

 

어쩌면 한편의 영화같다고 느꼈는데...실지로도 영화화 된 책이라고 한다

 

게다가 원래는 [팔로 미]라는 영국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아 쓴 오마쥬적 성격을 띤 소설이란다...

 

평범한듯 하면서도 어딘가 개성이 남다른 세남녀의 모습과 일상이 재밌기도 하고...

 

어딘가 우리와 많이 닮아있기도 하다...모여서 같은 영화를 보기도 하고...재미난 만화를 시리즈로 빌려와 읽기도 하는..

 

커다란 사건이 있거나...불륜으로 치닫는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착한 이야기이자 우리의 일상같은 이야기이라 더 정감이 간다

 

부담없이 읽기엔 넘 좋은책이었다.. .마치 가을영화를 보는것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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