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데이즈 in 다카마츠 도시 여행 테마 가이드 3데이즈 시리즈
RHK 여행연구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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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여행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세계여행하는 게 조금 힘들 땐 그런 곳을 소개하는 여행서나 그런 곳들을 다녀온 사람들의 여행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대리만족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 가끔은 이런 여행서적을 읽는데 책 속에 소개되어있는 명승지나 관광지의 사진 혹은 그곳의 유명한 음식을 소개하는 사진과 글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든가 혹은 나 같으면 여행코스를 이렇게 잡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훨씬 더 친근감도 느껴지고 아쉬우나마 약간의 만족감도 느끼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다카마츠는 잘 몰랐던 곳인데 책 속에서 이곳이 그 유명한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이라는 글을 읽고 엄청 반가웠다.
원래가 일식을 좀 좋아하는데 특히 우동을 엄청 좋아하는 나에게 사누키 우동은 낯설지 않을 뿐 아니라 어느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유명한 우동로드를 따라 여행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더 반갑게 느껴졌던 것 같다.
여느 여행서와 달리 이 책은 너무 얇아서 일단 놀랐고 그다음에 얇은 책자 속에 이렇게 알찬 정보로 가득하다는 데 두 번째로 놀랐다.
두껍고 빡빡한 정보로 가득한 여행서에만 익숙해서인지 얇디 얇은 여행서는 조금 믿음직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인데 이 책이 그 마음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여느 여행서와 마찬가지로 이곳 다카마츠를 여행하기 위한 기본 정보와 알아두면 좋은 팁 역시 소개되어있는데 장황한 설명이 아닌 짧은 글 속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어 군더더기가 없다.
특히 다카마츠는 항구도시로 주변 인근 섬들을 둘러보기 좋은 환경인데 그 섬들을 둘러보기 위한 배편과 배시간,소요되는 시간까지 기재되어 있어 정말 이 한 권이면 다카마츠 주변을 둘러보기엔 딱 이라는 감탄을 하게 했다.
사누키 우동의 고장이라 그런지 우동명소 우동 맛 집이 많은데 특히 가이드와 함께 하루 2곳의 우동 전문점을 방문할 수 있는 우동 버스는 꼭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낙후된 지방도시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우리나라에서도 이곳 다카마츠의 마케팅 같은 건 배워볼 만하다 생각한다.

 

자신들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인 사누키 우동을 잘 활용해서 관광객을 끌어모아 우동 맛 집을 둘러보게 하는 우동 버스도 그렇지만 우동 면을 뽑는 과정을 직접 참여하게 한다든가 혹은 사누키 우동의 필수인 간장의 오래된 명소를 소개하는 코스를 마련해서 하나의 우동이 나오는 과정 모두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한 점은 마케팅의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자신들이 가진 지리적 특성 즉 항구도시라 인근 섬으로 가는 게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해서 섬들을 여행하기 좋게 만들고 그 섬들 각각을 특색 있는 곳으로 정성을 들여 만들어 놓은 점 또한 본받을만하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스님이 걸어간 발자취를 따라 같이 걷게 만든 순례길부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양이 섬, 그리고 현대미술을 모아놓은 곳 등등
각자가 가진 작은 섬들의 특징을 잘 살려 사람들이 찾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카마츠를 여행하는 것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핵심 정보, 알짜배기 정보를 실었다는 점에서 여행안내서로 도 제격이지만 책 속에 소개된 곳을 보는 것만으로도 다카마츠의 매력이 십분 이해되기도 했을 정도로 다카마츠의 장점을 잘 살린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덕분에 잘 몰랐던 일본의 또 다른 도시 다카마츠의 매력을 잘 알게 되어 좋았고 일본 여행할 때 참고할만 곳이 늘어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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