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 킴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좋은 그림과 글에는 많은 설명이 필요치 않다.
그저 짧은 글귀 하나 작은 그림 하나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려준 아트 에세이가 바로 이 책 `실컷 울어도 되는 밤`이다.
지친 하루, 힘든 하루를 보내고 와서 느긋하게 누워 펼쳐보면서 키득거리거나 오! 나랑 같은 마음인 걸 하며 공감할 수 있거나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고 느껴질 때의 그 작은 기쁨
어떤 이야길 하는 건지 알 것이다.

어떨 땐 구절구절 와 닿는... 마치 내 심정을 노래하는 것 같은 유행가 가사에도 울컥할 때가 있고 어떨 땐 작고 귀여운 그림에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을 때도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치고 힘든 하루, 혹은 모든 것에서 훌훌 털어버리고 날아가 버리고 싶은 하루
이런 일상에서의 작은 활력을 주는 그림과 글로 가득한 이 책은...
그래서 처음부터 읽기보다 옆에 두고 손에 집히는 데로 펼쳐서 가만히 그림과 글을 들여다보길 권한다.

실컷 울어도 된다고 위로해 주는 그림과 글이 있고 사랑할 때의 떨림을 가지거나 두근거림을 가지고 있을 때, 혹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권태롭지만 평화로운 날을 보낼 때 등으로 나름의 파트를 정해서 그림과 글이 적혀져있지만 개인적으론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나름의 재미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사랑할 때 느끼는 불안과 초조함 혹은 이 사람이 날 사랑하는 게 맞나 의심하는 마음 등 누구나 사랑에 빠졌을 때의 그 나약함과 혼돈에 대해 써놓은 글귀들이 와 닿는다.
일상에서 느끼는 권태로움과 지루함 혹은 혼자인듯한 외로움 같은 것도 공감이 되고
마치 그때그때의 기분을 표현한 일기 같기도 하고 낙서 같기도 하지만...
현실과 몽환적 그림이 묘하게 어우러져 지금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들여다보고 있으면 묘하게 편안해짐을 느끼게 한다.
아마도 이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듯...sns 60만 팔로워가 열광한다는 글귀에 수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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