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넬리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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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밝히고 자신이 돈을 밝힌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미키 할러의 직업은 변호사다
그것도 언제든지  의뢰인을 만날 수 있고 남들에게 보여주기에 폼 나는 타운카를 몰고 다니며 대를 이어 변호사질을 하는 미키 할러
이렇게 속물적이게 돈을 밝힐 수 있는 것도 자신이 최고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에게 의뢰인의 유무 죄는 중요치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건 그저 그가 자신에게 수임료를 지불할 능력이 되는지 안되는지와 자신이 맡은 이 변호로 얼마나 많은 수임료를 받을 수 있는지만 중요할 뿐이었다.
어느 날 그에게 떨어진 일견 평범한 듯 보이는 강간, 폭행 사건을 만나기 전까진...
내가 좋아하는 해리 보슈 시리즈를 쓴 마이클 코넬리의 또 다른 헤로인인 미키 할러는 스스로를 법의 심판자라 여기며 묵묵히 악당들을 잡아들이는 해리 보슈와는 정반대되는 캐릭터이자 실제 현실에서 만난다면 분명 재수 없다 여길 것이 분명한 캐릭터이다.
좋은 머리로 변호사일을 하면서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양심 따윈 거리낌 없이 버릴 정도의 도덕성을 가진 채 뺀질거리고 죽여주는 말빨로 범죄자임이 분명한 사람도 빼내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키는 이런 여러 가지 단점을 가졌음에도 소설 속의 캐릭터로는 분명 매력 있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미키 할러를 주인공으로 하는 책이 3권 나온 걸로 아는데 1편인 이 책을 읽기 전 2편 격인 탄환의 심판을 먼저 읽었고 그 책에선 일련의 사건들로 변호사일에서 잠시 손을 뗐다 다시 시작하면서 일련의 사건들을 겪는 걸 다뤘다면 이 책에선 당연하게 그가 변호사일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밤에 자신의 집을 방문해 느닷없이 칼을 들이대고 폭력을 가하면서 강간한 채 죽여버리겠다는 남자로부터 간신히 벗어나 역습을 가한 뒤 이웃사람들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를 한 여자와 그 여자에게 폭행을 가했던 남자의 사건은 명확한 듯 보였지만 미키에게 그 사건이 돌아오면서 사건의 본질은 달라지기 시작한다.미키가 그 남자 루이스에게서 돈냄새를 맡았던 것
부유한 집안의 잘 자란듯한 미혼의 남성이 여자의 집을 찾아가 한밤에 집안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은 그녀가 매춘부 임이 밝혀지고 그와 만나기로 하는 약속이 CCTV에 잡히면서 전세가 뒤집히기 시작하지만 착한 모범생같이 생겼던 의뢰인 루이스가 미키에게 사소한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그의 진술에 의심을 가질 즈음 미키에게 악몽 같은 일이 벌어진다.
자신이 몇 해 전 맡았던 살인사건에서 죽은 피해자의 모습과 현재 자신이 맡은 이 사건의 피해자의 모습과 상황이 묘하게 일치하는 것...
변호사로 일하면서 알게 된 진실은 어디에서도 밝힐 수 없다는 변호사법 때문에 옴짝달싹할 수 없는 처지가 된 미키와 범인의 두뇌싸움 초읽기는 시작됐다. 
잘 난 머리와 뛰어난 언변으로 무서울 것 없었던 미키와 역시 영리한 머리와 대담한 범죄 실행 능력을 가지고 법의 테두리에서 보호받는 사이코패스와의 대결이 빛났던 작품
스피디한 진행은 물론이요 캐릭터의 매력도 빛나고 역시 마이클 코넬리답게 책을 쥐면 단숨에 읽게 하는 매력을 가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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