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감옥 모중석 스릴러 클럽 41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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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기발하지만 잔인한 죽음의 방식을 소개해주던 안드레아스 빙켈만

이번엔 물속에서 죽음의 춤을 추는 잠수부를 데려왔다.

누군가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형사 에릭 슈티플러는 수영하고 싶지않냐는 질문에 사색이 되고만다.

그리곤 어디가로 달려갔지만 이미 집안은 텅비어 있었고 그가 알려준 장소에는 물에 빠진 채 죽은 여자의 사체가 있었다.

당장 수사팀을 꾸려 조사를 하기 시작했지만 에릭의 태도는 무언가를 숨기는듯 했고 그런 그의 미심쩍은 태도는 처음 온 여자 경찰인 마누엘라의 눈에 띄여 의심을 사게 된다.

게다가 하필이면 죽은 여자가 에릭과 아는 사이라는 것도 의심스러운 상황인데 에릭을 비롯한 같은 팀의 남자형사들은 직업의 특성상 누군가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분노의 대상이 되기 쉽다는 에릭의 말에 쉽게 수긍할뿐 아니라 동정적인 태도마저 보이면서 마누엘라를 수사에서 배척하는 행동을 보인다.

오랜세월 범인을 잡았던 에릭도 한때는 누구보다 탁월한 형사였지만 이제는 모두에게 걸리적 거리며 수사에 방해가 되는 인물로 전락했고 심지어 범인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는게 분명한데다 이런 사실을 숨기고만 있다.

이런때 에릭의 전처가 마누엘라와 에릭의 눈앞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발견하고 마누엘라는 망설임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으나 이미 손쓰기엔 늦어 버렸고 그 사건의 충격으로 에릭은 허물어져버리면서 사건의 단서를 입에 올린다.

그가 말하는 물의 정령은 도대체 누구일까?

그는 왜 에릭의 주변 여자들을 목표로 삼는걸까?

궁금증이 더해갈 무렵 또다른 여자 라비니아는 누군가의 시선으로부터 쫓기게 된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수도 없고 그저 불안에 시달리던 그녀에게 처음으로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고 다가온다.

택시운전수 프랑크...그는 기면증환자인데다 탄력발작을 앓고 있지만 누군가를 도와야하는 순간 주저함이 없이 손을 내미는 따뜻한 남자다.정작 도움을 줘야할 경찰도 외면하던 그녀에게 아무런 질문도 댓가도 없이 무작정 도움을 주지만 그녀는 누구도 믿을수 없어 자신이 왜 쫓기는지 이유를 말하지않는다.

한때 매춘부로 일했던 자신의 과거땜에 누구에게도 자신을 드러내기가 쉽지않았던 라비니아와 자신이 앓고있는 불치병땜에 역시 혼자서 고독한 삶을 살고 있는 프랑크는 서로를 알아보며 속마음을 털어놓은 순간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이들에게 위기가 닥치게 되면서 인생은 역시 어느순간에도 예측할수 없다는 걸 증명하고야만다.

이렇게 각각의 고민과 죄책감 혹은 과거의 상처로부터 벗어나고자 발버둥치고 달아날려고 하는 사람들과 끝내는 그 들의 발목을 낚아채고야마는 안타까운 운명의 순간들을 그리고 있는 `물의 감옥`은 하필이면 물에 빠진걸 자각하는 순간 숨을 참고참지만 더 이상 참을수 없어 자신이 죽을거라는 걸 알면서도 마지막 숨을 쉬는 그 순간의 모습을 사랑하게 된 남자와 그 남자가 에릭에게 집착해 그를 파멸시키고자는 하는 이유를 밝혀야만 하는 이야기이다. 

늘 색다른 죽음의 순간을 포착하고 그 모습을 세세하게 그려내는 안드레아스 빙켈만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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