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콩알이와 팥알이를 비롯하여 이 집 식구들과 완전히 친숙해진 시바견 두식이
특히 이집에선 늘 외딴 섬같이 따로 놀던 아버지가 두식이를 산책시키는 담당이 되면서 두식이와 아버지의 친밀도와 애정은 깊어만 가고 집에서
그의 발언권도 커지게 된다.
하지만 두식이는 누군가가 맡아줄때까지 잠시만 있기도 했던 것
이제 한 부부가 두식이를 맡겠다고 나섰고 가족들은 두식이를 보낼 채비를 하지만 늘 두식이를 챙겨주고 보살펴주던 아버지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않는다.
늘 무심한듯 별다른 신경을 쓰지않는듯 하면서 두식이를 챙기던 아버지가 녀석을 보내는걸 섭섭해한다는 걸 눈치 챈
이 집의 실질적인 의견권자인 엄마는 결국 두식이를 보내지않기로 결정!
그녀의 결정은 아빠에게도 미소를 짓게 한다.
안그래도 온갖 동물들과 말썽쟁이 콩고양이들인 콩알이와 팥알이때문에 매일매일이 시끄럽던 이 집에 두식이도 마침내 당당하게 가족으로 입성하게
되고 오늘도 이 녀석들은 모여서 무슨 장난을 칠지 작당을 한다.
고양이와 개의 행동을 귀여운 그림체와 따뜻한 글로 표현해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콩고양이시리즈는 특별한 주제가 있거나
전체를 관통하는 큰 의미있는 사건같은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부담없이 다가온다.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녀석들의 행동이나 습관같은걸 은연중에 알게 되기도 하고...
잘 몰라서 편견을 가지고 있던 부분에 대한 오해도 슬며시 풀리게 한다.
덩치만 커서 은근 겁도 많고 심지어는 이제까지 자신을 고양이로 알고 있는 둔한 시바견 `두식이`와 콩알이 팥알이 그리고 각자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마음인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