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지인의 죽음 ㅣ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3
M. C. 비턴 지음, 문은실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스크틀랜드 북부 한적한 시골 마을 로흐두에서 매일매일 조용한 나날을 보내며 유유자적하게 살던 순경 맥베스가 이번엔
자신이 외지인의 처지가 되어 눈총을 받으며 사건속을 헤메고 다닌다.
늘 타지인들에게 배타적이고 특히 잉글랜드 사람들을 아주 꼴보기 싫어하면서도 관광산업에 영향을 줄까 싫은 척 표를 안내던 전형적인 스코틀랜드
북부 고지사람이었던 맥베스가 자신의 마을사람들 보다 더 배타적일뿐 아니라 심술궂고 편협하기 그지없는 시노선으로 가 자신이 외지인의 입장이 되어
그곳사람들의 냉대와 싸우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해미시 맥베스 시리즈 제 3편 `외지인의 죽음`
이렇게 조용한 마을에 모두가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윌리엄 메인워링이다.게다가 그는 스코틀랜드 사람 모두가 다 싫어하는 잉글랜드인이고 온갖
곳에 참견하기 좋아하는데다 직선적인 그의 성격은 모두의 공분을 사게 되는 주원인이지만 꿈쩍도 안할뿐 아니라 땅에 대한 집착과 욕심이 강한 그곳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땅과 집을 사들여 집을 내버려두는 만행을 저지른다.
들판에서 발견된 백골의 시신 한 구가 조용하던 이곳 마을을 발칵 뒤집게 되고 이 백골의 주인이 마을 사람 모두가 싫어하던 메인워링임이
밝혀지면서 살인이 일어나기전 그의 아내에게 `마법술`을 행하며 저주했던 사건이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되고 언론의 주목마저 받게 되면서 살인사건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조용한 이곳 시노선에서 성공한 사업가이자 바닷가재 양식으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는 제레미 노스의 양식장은 영국 최고급 레스토랑에 납품되고
있는데 이곳 바닷가재와 백골사체와의 연관성을 깨달은 맥베스와 그의 상관이자 편협한 옹고집쟁이 상관인 블레어 경감은 서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것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다.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관 별도로 로흐두 마을 지주의 딸 프리실라와 가진것 없는 시골순경 맥베스와의 서로
연결될듯 안되는 러브라인이 이번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이곳 마을 시노선에서 강력한 육체적 끌림을 느끼게 되는 새로운 여인이 등장하게 되면서 맥베스의 외사랑은 종지부를 찍는듯 하지만 프리실라의
마법은 생각보다 강력해 맥베스는 아직 잊지 못하고 있는 프리실라를 선택해야하는 지 아니면 아직 사랑하지는않지만 이미 밤을 같이 보낸 제니와
결혼해야하는지...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살인사건과 끌리는 여인 제니와의 연관관계가 드러나면서 맥베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지게 한다.
얼핏보면 모두가 한마을에 살면서 서로 오래오래 알아왔다 생각했던 사람들이지만 자신보다 조금 더 낫다 생각하면 거침없는 질투와 시기의 시선을
보내고 내가 잘되지 못하면 모두가 안되는 게 낫다는 편협한 사고는 비단 이곳 사람들만 갖는 속성이 아니라 어디서나 볼수 있는 모습이라는 게 좀
씁쓸하다.
우리의 맥베스 순경...자신의 상관인 블레어 경감에게 마음속으론 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그저 예예하며 따르는 조금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맥베스 순경이 이번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반감을 드러낼뿐 아니라 면전에서 싫은 소릴 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결정적으로
늘 프리실라 앞에서 약자의 모습이었던 그가 이번에 제니와의 맛보기 로맨스로 프리실라와의 미래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이 둘의 로맨스의 방향도 기대된다.
갈수록 점점 더 두각을 나타내는 맥베스 순경의 활약...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