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7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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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선 해리 보슈 단독 주연이 아니라 `블러드 워크`의 주연이자 프로 파일러인 테리 매캐일럽과의 공동 주연쯤 된다고 할수 있겠다.

헐리우드에서 각광받는 천재감독이지만 현재는 여배우를 살해후 자살사건으로 위장한 살인사건의 용의자 데이비드 스토리의 주요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중인 보슈는 오래전 사건때 같이 공조하며 수사했던 전 FBI프로파일러인 태리를 만난다.

태리는 은퇴후 낚시배를 대여해주며 조용하게 살아가던 중 예전 사건 당시 같이 수사를 한 적이 있는 윈스턴 형사의 요청으로 한 사건의 자문을 맡게 되면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자신의 삶이 아닌 위험을 무릎쓰더라도 활기가 넘치던 예전의 삶을 그리워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가 자문을 맡게 된 철사로 묶인 기이한 형태로 피살된 사체를 조사하면서 모든 정황이나 증거가 바로 해리 보슈를 겨냥함을 깨닫게 되고 그가 자신이 한 프로 파일링에도 들어맞는다는걸 알게 된다.

게다가 죽은 피살자 던이 예전살인사건의 중요 용의자였음에도 물려났던 전적이 있고 그런 결과에 분노하며 던의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았던 해리

한때는 서로 같은 뜻을 가지고 범인을 프로 파일링 하고 그가 해준 프로파일링을 근거로 범인을 잡았던 캐리와 해리가 이제 용의자와 그를 쫏는 관계가 된다.

 

늘 범인과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이 저지른 짓을 보고 듣는 형사라는 직업은 정신분석가나 프로 파일러의 말이 아니어도 자칫하면 악에 물들수 있을 뿐 만 아니라 그들이 잡은 악당들보다 더한 짓도 할수 있을 위험군이라는 걸 알수 있다

심연을 들여다보면 그 심연도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유명한 말처럼 늘 악을 들여다보고 가까이 하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자신도 모르게 그 악에 물들수 있다는 점에서 해리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본 태리의 직관과 프로파일링의 결과에 공감한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있어서 굽힐줄 모르고 타협이 없는 해리는 충분히 잠재적인 범죄자의 모습을 하고 있을뿐 아니라 그 주변을 둘러싼 환경마저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매춘부의 삶을 살다 피살된 엄마,그로 인해 낯선 양부모의 집을 떠돌았던 해리 그리고 마침내 방황하는 마음을 잡아줄 여자를 찾아 결혼했지만 안정된 삶도 잠시 그녀마저 떠나버리고 그를 형사로서 존경하는 사람은 있지만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위로해주는 사람하나 없는 한마리의 고독한 코요테같은 해리의 모습은 곁에서 보기에도 위태롭기 그지없다.

그런 해리의 성격과 환경을 고려하여 완벽한 무대계획이 마련되었고 그 무대에서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해리와 또 다른 주인공인 캐리의 활약이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해리의 내면과 제목이 참으로 멋드러지게 어울려서 더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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