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사냥꾼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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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미유키하면 대표작중 하나가 모방범이고 그 모방범의 모태라고 할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연작소설집에 실려있으며 제목이기도 한 `쓸쓸한 사냥꾼`이란다.

일단 연작소설이라 단편단편으로 되어있어 읽기에 부담스럽지않고 내용자체도 무거운 사회파 추리라기보다는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가벼운 사건사고 위주라 무겁지않다.

물론 살인사건도 나오지만 그 사건중심이 아니라 사건과 책 속 주인공 형태인 헌책방과 그 헌책방을 운영하는 늙은 할아버지가 사건사고와 엮이게 된 사연중심의 이야기라 특별히 잔인하지도 무섭지도 않다.

뭐..오히려 잔잔한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행태를 들여다보면 더 현실감있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6편의 단편모두가 책과 관련이 있고 그 책들로 인해 헌책방인 다나베서점이 무대가 된다.

이와 손톱을 조심하라는 의미를 모를 말을 남긴채 사라진 언니의 행방을 쫏는 동생의 이야기인 `6월은 이름뿐인 달`이 첫번째로 실려있는 만큼 가장 미스터리,범죄 스릴러에 가깝고 아버지의 유품속에 같은 책 300여권이 죽 진열되어 있게 된 사연을 쫏는 `말없이 죽다`유령을 본다던 치매할머니의 집에서 진짜로 유골이 나온 사연을 이야기하는 `무정한 세월`도 나름 재밌었지만 역시 사건의 형태를 띄고 사회를 고발하는 작품이 더 맘에 든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거짓말쟁이 나팔`이나`6월은~`이 가장 맘에 들고 표제작인` 쓸쓸한 사냥꾼`에서는 모방범의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 좋았다.

60이 넘은 할아버지와 17세 고등학생 손자인 미노루의 관계가 마치 친구같아 보기좋았고 남자아이에서 점점 사랑을 하고 어른의 손길이 필요없는 청년으로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미노루와 가족간의 갈등상황을 사건중간중간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알수 있었는데 미노루의 금지된 사랑의 추이를 지켜보는것도 꽤나 흥미진진했다.

발정난 고양이 같이 밤거리를 방황하는 미노루를 불안스레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도 알수 있고 그런 가족들의 시선과 간섭을 부담스러워하는 미노루의 마음도 이해가 가서 더욱 더 미노루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더불어 역시 주인공격인 할아버지 이와씨와 그 손자인 미노루의 캐미가 좀 더 사건해결 중심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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