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여름 스토리콜렉터 4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리스마스밤 조용한 농장을 뒤흔든 총성!

7명의 사망자를 내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총기난사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누구하나 믿고 의지할만한 가족이 없는 소녀의 미모는 오히려 독이되는걸까?

아름답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지만 주변남자들은 그녀의 내면엔 관심조차 없고 그저 매력적인 육체만 탐할뿐이고 여자어른들은 자신에겐 없는 매력적인 용모를 부러워하고 시샘할뿐이다.그녀가 아직 어른의 손길과 관심이 필요한 소녀에 불과하다는걸 외면한 채...이 모든 것들에 진력인 난 17세의 소녀 셰리든은 크리스마스전날 가족에게 말없이 집을 떠난다.

그리고 뉴스를 통해 알게 된 가족의 비극은 그녀를 충격에 빠지게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오히려 용의자로 취급하며 마치 그녀가 가족을 죽이도록 사주한것처럼 몰아가고 언어폭력과 증오를 드러낸다.

왜 어린소녀가 이렇게 형편없는 용의자로 취급받게 된걸까?

여기에는 소녀의 양어머니이자 이모인 레이첼의 악의적인 비방도 한몫을 하지만 무엇보다 어린 소녀임에도 나이가 휠씬 많은 남자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셰리든의 과거가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셰리든은 어릴적에 친엄마가 살해당한 아픈 상처가 있는데다 그녀를 돌봐주게 된 양부모중 양아버지의 외면아래 양어머니의 폭행에 시달리고 악의적인 언어폭력에 시달렸을뿐 아니라 오빠 에스라로부터 끊임없는 증오에 시달리고 있어 집안에서는 평화를 얻기 힘들었기에 바깥으로 돌게 되었고 그런 그녀가 소녀임에도 눈에 띄는 매력적인 용모를 가지고 있는건 오히려 그녀에겐 독이 된 경우이다.

주변에 의지할만한 어른이 없어 마음은 아직 어리지만 몸은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하고 있는 셰리든...늘 그녀를 노리고 주변을 맴도는 남자들에겐 약간의 위로와 위안으로 그녀를 속이는게 가능했고 마음하나 의지할곳 없던 소녀는 그런 위안에 취약할수 밖에 없었기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육체를 내주는 게 나쁘거나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않게 되지만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그토록 믿고 의지했던 목사 호레이쇼마저 이제껏 자신에게 상처만 주던 남자들과 같이 그저 주변사람들의 시선이나 자신의 안위가 더 중요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더 이상 사랑을 믿지않으리라 결심하는 계기가 되고 마침내 자신이 집이라고 여기던 농장을 떠나 홀로서기하는 계기가 된다.

한편 어린 소녀이지만 아름다운 외모로 남자들을 꾀어내는 나쁜 아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들과 달리 그녀의 말에 처음부터 귀를 기울이던 네브라스카의 경찰 조던은 그녀의 증언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윌로크릭농장을 뒤덮었던 비밀과 암울한 과거의 사건들을 해결하게 되지만 이 과정에서 그가 믿고 의지했던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는 전환점이 되는등...윌로크릭농장사건은 이랗게 모두에게 일종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하고있다.

모두가 용서하고 평화롭게 보내야할 크리스마스에 이제껏 숨겨왔던 추악한 비밀과 거짓말들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증오로 온 집안을 뒤집게 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굴곡졌던 역사가 바로잡히는 계기가 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면서 마침내 윌로크릭 농장은 평화가 찾아오지만 이 모든 소동에 결정적 역활을 했던 소녀 셰리든은 아직 스스로 원하는 바가 뭔지 그리고 그녀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은 뭔지 모른 채 여전히 길에서 방황하며 끝을 맺고 있는 `끝나지 않는 여름`은 소녀 셰리든의 성장기라고 할수 있는 소설이다.

17세의 소녀가 21세가 되었지만 아직도 방황하며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셰리든에겐 여전히 가혹한 여름은 끝나지않았다.아직 어린 소녀에 불과한 그녀에겐 언제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는건지...그녀가 진정 원하는 걸 찾아가는 과정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