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두명으로 구성된 비밀의 모임에 우연히 발을 디디게 된 남자 무디

마치 영화 `저수지의 개들`처럼 분명한 목적으로 비밀 회합을 하기 위해 모여든 남자 속에 검은 양처럼 끼게 된 젊은 귀족 무디는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캐기 위해 심문 아닌 심문같은 질문을 받게 되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모임이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어쩔수 없이 그들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데...

 

2013년 맨부커상에 빛날뿐 아니라 최연소 수상으로 더 빛을 발한 천재적 작가 엘리너 캐턴의 장편 소설`루미너리스`는 이렇게 시작을 한다

때는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누구라도 황금을 캐서 일확 천금의 기회를 얻을수 있는 1866년의 뉴질랜드

피부색도 상관없고 귀족인지 아닌지도 상관없이 그저 자신의 운과 성실함만으로도 부자가 될수 있는 기회의 땅에 귀족의 신분이었지만 당시의 시대에선 불명예스러운 아버지의 처신으로 빚을 안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이 곳 뉴질랜드로 오게 된 무디가 도착 한 날 단순히 쉴 목적으로 들어간 곳이 비밀의 모임이고 그들 모두는 어떤 사람과 어떤 사건에 연루된 사람임을 알게 된다

그들 모두는 얼마전 갑자기 사라진 젊은 부자와 같은 날 숨진 채 발견된 은둔자 그리고 역시 같은 날 아편에 취해 자살을 기도한것으로 알려진 창녀에 의해 어떤식으로 든 연관이 된 사람들의 모임이었을뿐 아니라 심지어 이 들 모임에 중요한 키 역활을 하는 프랜시스 카버와도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과연 모두에게 운명적인 그 날 과연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왜 갑자기 굉장한 돈을 가진 젊은 부자는 사라지고 그와 밤을 보냈던 창녀는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아편에 취해서 거리를 돌아다닌걸까? 그리고 그 숲속의 알콜중독자인 은둔자는 왜 엄청난 금을 숨겨두고만 있었을까?

이들의 모임은 정기적인 사교모임이 아님에도 마치 운명처럼 갑자기 끼어 든 무디 역시 카버의 배로 도착했음을 알게 되면서 이 들 모두가 서로 연관이 되었을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않는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 1편의 이야기였는데 많은 등장인물이 서로 어떻게 연관이 되었는지를 밝히는 과정이다보니 같은 이야기와 시점의 중복은 피할수 없었고 방대한 분량에서 이 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주다보니 다소 진행이 느리고 늘어지는것은 피할수 없었던것 같다.

그럼에도 과연 그날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것인지 궁금증은 해소되지않았을 뿐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인물인 은둔자의 아내와 카버의 관계,그리고 산 속 오두막에서 발견된 금의 주인은 도대체 누구인지 점점 더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2편으로 그 호기심은 연결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