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로키언
그레이엄 무어 지음, 이재경 옮김 / 비채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 셜록홈즈에 대한 책은 원작자인 코난도일이 쓴 작품수도 상당하지만 너무나 위대한 탐정에 대한 오마주같은 책에다 그를 언급한 책까지 합치면 그 양은 아마도 어마어마하지 아닐까 짐작한다.

가스등이 있고 신사도가 있었으며 여성의 참정권도 없었던 19세기의 유명탐정이 빛과 같은 속도로 파일을 전송하고 왠만한 범죄수사에 최첨단 기법이 동원될뿐 아니라 우리나라같은 경우엔 사방에서 자신도 모른 채 하루종일 찍히며 지켜보는 CCTV 수가 엄청나 왠만한 강심장을가지지 않고서는 작은 도둑질을 하기도 힘든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에도 각광받고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

책속에서도 나오는 대사지만 지나간 세기에는 시간이 가도 죽지않는,한갓 모더니티가 죽일수 없는,그 세기만의 힘이 있고 셜록 홈즈는 그런 지나간 세기를 그리워하게하는 힘을 가진 대표적인 캐릭터이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에선 약 100년간의 시간을 초월해 서로 다른 사건을 쫓는 탐정이 나오고 있다.

2010년...홈즈라는 위대한 명탐정을 창조해낸 코난도일이 오랫동안 써왔던 일기의 일부분이 사라졌고 그 사라진 일기의 시기가 마침 도일이 성격이며 모든것이 확 달라진 채 홈즈를 부활시킨 작품을 쓴 시기와 연관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진 셜로키언들이 그토록 오래 찾아 헤맨 도일의 일기를 마침내 찾았다고 발표한 한 셜로키언이 그 일기를 발표하기로 한 날 일기는 사라진 채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그리고 이를 발견한 다른 셜로키언인 해럴드는 범인을 찾고 사라진 일기를 찾기 위해 흔적을 쫓아 사건해결을 위해 나서게 된다.

1900년... 자신이 창조해냈지만 창조자인 자신보다 더 유명하고 각광받을뿐 아니라 그로 인해 자신의 다른 작품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힘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늘 홈즈를 미워하다 마침내 증오하게 되고 그를 죽임으로써 마침내 해방되었다 생각한 코난도일은 수많은 군중과 팬들로부터 지탄과 비난을 받게 되고 누군가 그에게 이상한 살인사건의 기사가 쓰여진 신문지와 함께 소포폭탄을 선사하게 되면서 또다른 살인사건해결에 뛰어들게 된다.

 

21세기에는 코난도일의 사라진 일기를 찾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있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홈즈의 팬이 아니면 잘 몰랐던 여러가지 작품에 대한 해석이나 그 작품속에 나오는 코멘트를 따와 현재의 사건과 연결짓기도 하고 흥미롭게도 작품속에 나오는 단서가 현실속에서도 단서를 찾는 키가 되기도 하는등 실제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좋아할만한 요소가 상당히 많이 포진되어있다.

현재의 셜로키언들이 그토록 찾아헤매고 그 내용이 뭔지 궁금해하는 도일의 일기중 1900년 10월 11일부터 12월 23일까지 무슨일이 있었나를 실제 1900년으로 들어가 코난 도일이 자신에게 온 소포폭탄의 범인을 찾다 맞닥뜨리게 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제로 보여주는 형식으로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는 `셜로키언` 는 이렇게 현재의 살인과 과거의 살인사건이 교묘하게 연결되어있다.

첨단수사기법으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현재의 탐정격인 해럴드의 모습과 발로 하나하나 단서를 찾고 직접 뛰어나니면서 범인의 뒤를 쫓아가는 도일의 모습은 세기를 뛰어넘어서 자못 흥미롭기도 하고 두 시대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되살아난 홈즈가 그토록 급작스럽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고 다양한 팩트와 믹스가 되어 참으로 매력적인 작품이 나온듯 하다.

당시 홈즈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그리고 그로인해 코난도일이 부는 얻었지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는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소설속에서 이런 그의 이중적인 감정이 실감나게 그려진 것도 재밌었다.

홈즈가 나오지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홈즈이야기

셜록홈즈와 그 작품을 쓴 코난도일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없으면 쓸수 없었을 작품이기에 작가 그레이엄 무어를 내맘대로 셜로키언으로 인정하노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