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
우지혜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늘 빛나고 반짝거리던 쌍둥이 언니가 죽은 후 모든것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엄마의 한마디 말로 인해 쌍둥이 동생 강주는 죽고 그날부터 강주는 서주가 되어 살아가지만 그 비밀의 무게는 무겁기만 하다

처음부터 그녀가 서주가 아니라 강주임을 알고 있던 그 아이..서정한

엄마가 죽고 난 후 아무것에도 관심없던 그의 눈길을 끌고 처음부터 어딘지 위태로운 그 아이가 신경쓰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오롯이 유일했던 아이들

 

 

 

로맨스 소설작가중 좋아하는 우지혜작가의 서주는 기존의 그녀 작품과는 조금 달리 처음부터 무겁고 어두우며 서늘하게 시작하고 있다.

아이들이 학생일때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였던 그 시기는 읽으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학생의 신분으로는 어찌할수 없다는 점에서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서로에게 그저 옆에 있어 주는것 외엔 할수 없던 그때의 이야기가 성장한 어른이 되어 다시 재회하고 서로를 알아보며 사랑에 깊이 빠지는...로맨스소설에서는 가장 클라이막스한 부분보다 왠지 더 아련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 더 가슴에 와닿았다.

그때의 그 위태로움,그녀가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어찌 해 줄수 없었던 정한의 남자로서의 무력감과 절망감에다 자신에게 서주로서의 삶을 강요하는 엄마로 인해 누구도 곁에 둘수 없는 벼랑끝 절벽에 선 듯한 강주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서로를 알아보면서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가 되는 내용이 전반을 이끌어 간다면 후반에는 이 두 사람의 로맨스와 정한의 복수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다 서주의 비밀과 죽음에 얽힌 또 다른 남자의 등장으로 인해 또다른 이야기를 이끌어 내면서 흡인력있게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데 전반에 비해 후반은 주인공의 감정선을 좀 더 세심하게 못 살린것 같아 아쉽기는 했다

작가의 가볍고 사랑스러운 소설도 좋지만...어둔 비밀을 감춘채 복수의 칼날을 들이미는 이런 느낌의 소설도 좋았다.

좀 더 본격적인 소설의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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