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수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장수미 옮김 / 단숨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한 여자가 죽었다.손에는 뭔지 모를 타이머를 쥔채

그리고 사라진 아이...범인과의 추격전은 시작됐다.그가 제시한 시간 45시간 7분안에 숨겨진 아이를 찾아야만 그 아이를 구할수 있다

독일의 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이번에도 장기인 시간제한을 두고 범인과의 심리 추격전을 그린 특유의 스릴러로 승부하고 있다.

 

 

사라진 아이를 찾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중엔 과거 뛰어난 협상전문가로 활동하다 불의의 사고로 경찰을 그만두고 사건 담당 기자로 활동하는 알렉산더 초르바흐가 있다.

위기일발의 순간 아이를 살리기 위해 납치 피의자를 사살한 일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그가 이번에도 납치된 후 잔혹하게 한쪽 눈마저 잃은 아이들을 위해 눈알수집가로 불리우는 범인을 찾아 동분서주하는데 재밌는것은 그의 곁에서 그에게 많은 부분 조력을 해주고 이끄는 사람이 맹인 여성으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아픔을 통해 과거를 볼수 있다는 그녀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걸까? 그녀의 진술중엔 맞는것도 있지만 틀린것도 있어 헷갈리기 딱 좋을 뿐 아니라 그녀의 진술을 신뢰하기도 쉽지않다는 딜레마를 던져주고 있다.

또한 작가는 범인이 아이를 살려두는 시간을 제한한것에다 챕터마다 남은 시간을 표시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초르바흐와 함게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 더욱 더 초조하고 마치 쫏기는듯한 긴박감을 형성하는 영리한 방법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여기에다 영문도 모른 채 갇혀서 숨막히는 공간을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중간중간 싣어놓는 치밀함까지 보여주고 있어 그야말로 숨돌릴틈이 없이 사방에서 조여오는 듯한 긴장감을 주고있다.

범인이 단순하게 눈알을 수집하는데 쾌감을 느끼는 단순한 살인마가 아니라는 설정도 그렇지만...끝까지 혹시 초르바흐가 범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심어놓는데 성공해서 범인을 추리하는게 쉽지도 않고 성공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뜻밖의 결말은 작가가 심리스릴러의 묘미에 대해서 확실히 독자들의 마음을 꿰뚫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결말...

마음이 불편한 소재이지만 작가의 탁월한 능력만큼은 인정하지않을수 없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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