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옳다
길리언 플린 지음, 김희숙 옮김 / 푸른숲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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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미묘한 심리와 아슬아슬한 스릴러의 묘미를 잘 살리는 작가 길리언 플린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작가의 신작 `나는 언제나 옳다`는 왠만한 단편집에 단편의 하나로 실을수 있을 정도의 적은 페이지이지만... 이 적은 페이지로도 얼마나 사람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할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100페이지도 안되는 작품에서 스릴러의 모든것을 볼수 있다고 한다면 누군가는 과장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길리언 플린은 그렇다..그의 작품제목처럼 그는 언제나 옳았다

 

 

 

손으로 많은 남자들을 위로해주던 나는 직업병으로 이제껏 하던 일에서 업종전환을 추진하던 중..오랜 시간 사람들을 만나고 관찰해오던 특기를 살려 점쟁이같이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 같은 일을 하게 된다..물론 무자격으로

그런 그녀에게 잘 차려있고 지성도 있어보이는 얌전한 중산층 여성 수전이 상담을 해오고 그녀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자격으로 그녀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잘 나가는 남편에 멋진 집을 가지고 있으며 착한 아들도 두고 있는 그녀는 비뚤어지고 말썽을 피우는 의붓아들이 있으며 그녀가 살던 집 역시 어딘가 음침하고 비밀스럽기 그지없는데다 의붓아들과 악화일로의 상황에 처해 있는데...

 

남다른 어린시절을 길에서 보내고 남다른 직업으로 많은 사람들을 겪어봐서 사람들에 대해 알만큼 안다고 자부하는 주인공이 만난 수전과의 대화를 통해 이 집안의 문제가 의붓아들 마일즈임을 밝히고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상하리만치 음침하고 색다른 기를 느끼게 하는 그 집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지게 한다.

그러다가 마일즈와의 대화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있어 점점 이 얘기가 어디로 가는지 헷갈리던 즈음에 짠 하고 드러나는 진실...하지만 진실은 진실이라고 믿기엔 또 어딘가 이상하다

100페이지도 안되는 글에서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나는 언제나 옳다`는 당장 뭔가 튀어나올것 같은 고저택의 음산함과 괴기스러움,의붓아들 마일즈의 기괴한 행동과 말,마지막 반전에서 밝혀지는 진실인지 아닌지 어딘가 의심스러운 내용까지 어디하나 버릴것 없이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내용에다 짧은글속에 스릴러스러움의 특징을 잘 살려주고 있다.

스스로 사람들을 잘 안다고 자부하던 주인공이 속속 밝혀지는 진실과 거짓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듯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합리적이라고 나 스스로를 믿는것이라는 그녀의 말과 제목이 묘하게 어울린다.

살인이 나오지 않고...짧지만 매력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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