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일기Z : 암흑의 날 밀리언셀러 클럽 141
마넬 로우레이로 지음, 진희경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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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신종 바이러스가 출몰해서 하루하루 변해가고 달라져 가는 일상을 블로그와 일기라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가장 요즘 세대에 적합한 수단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던 작품인 종말일기Z

작품자체도 작가의 개인블로그에서 연재해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작품속 변호사와 닮아 있는 이 작품은 스페인에서 스페인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우는 마넬 로우레이로의 3부작시리즈이다.

전편에선 과거 소비에트 공화국의 이름도 생소한 다게스탄에 있는 러시아 육군기지를 지하드 조직이 공격하는 과정에서 아무도 몰랐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노출되고 그로 인해 순식간에 전 대륙에 그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은 죽었으나 죽지않은 상태인 언데드가 되고 이 언데드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고 먹어치우면서 인류의 종말을 고하는 가운데 우리의 주인공인 변호사와 그의 친구들이 유일하게 살아남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면 이번 편 암흑의 날에선 살아남은 이들이 향한  유일한 청정지역인 카나리아에서 벌어진 일련의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간신히 살아남은 변호사와 일행은 유일한 안전지대인 카나리아 제도로 탈출을 시도하고 덤벼드는 언데드를 물리쳐 간신히 그곳에 도착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건 살아남은 사람들의 환대가 아닌 의심스런 시선과 억압받은 자유였다.

검역을 빌미로 오랫동안 감방에 갇히고 일행들 역시 뿔뿔히 흩어졌을뿐 아니라 임시정부에서도 정치적인 의견이 갈린 사람들로 인해 끊임없는 싸움을 하는 모습은 바이러스가 출몰하기전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제한적인 자원을 갖기위한 사람들의 탐욕은 정치적인 이유로 더욱 더 날카롭게 대립하는 지경에 이르러 생존자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이들을 통제할수 있는 장치는 없어 더욱 살벌하고 위태롭기까지하다.

인류의 종말을 코앞에 두고서도 힘들게 살아남은 생존자들끼리 맨먼저 한다는 짓이 서로 패를 갈라 서로를 의심하고 서로에게 적대심을 갖는 짓인걸 보면 인간의 본성이란 변하지않는 권력에의 욕구를 유전자에 새겨놓고 있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전세계에서 자행되던 일이 하나의 작은 섬에서 똑 같은 일이 자행되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모습은 수많은 인명을 죽이는 전쟁을 치르고도 그 전쟁으로 교훈을 얻기는 커녕 또다시 서로의 이권과 정치적인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증오하는 악순환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할지 아님 인간의 본성은 어떤일이 있어도 변하지않는다고 해야할지...한마디로 소설속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처럼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할수 있겠다.

힘든 여정끝에 간신히 도달한 생존자의 섬에서도 위안을 얻고 피로를 푸는 일이 불가능해진 변호사와 친구가 전편에선 언데드만 상대했다면 이번에는 언데드와 언데드보다 더 잔인하고 나쁜 인간들의 패싸움에서 살아남아야한다는 점에서 더 잔인한 생존게임에 뛰어들었다고 볼수 있겠다.

언데드와 생존자들 대 변호사와 그 친구들의 생존게임이 치열하게 그려진 종말일기Z 암흑의 날은 죽은 시체들인 언데드보다 더 못한 인간들의 투견장같은 모습을 그려내고 있을뿐 아니라 생각도 못한 뜻밖의 결말을 그려내고 있어 어리둥절함을 느끼게 했다.

과연 이게 끝일까?아님 이 뒷이야기도 있는걸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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