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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Little Lies (Paperback, Large Print)
리안 모리아티 / Large Print Pr / 2015년 8월
평점 :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별것 아닌 작은 비밀이나 거짓말이 점점 커져 걷잡을수 없는 사태가 오고 그게 결국 모두의 발목을 잡아 자멸하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그 보잘것 없는 게 이런 결과를 가져올지 알았더라면 대부분 다르게 처신했거나 미리 조취를 취했을것인데 불행히도 인간은 그런
전조증상을 모를뿐 더러 비록 알았다하더라도 같은 잘못 역시 반복하고 있는 어리석은 동물이기에 남의 실수와 자멸을 보면서도 타산지석으로 삼을줄
모른다.
그래서 그런 소재를 다룬 책이며 영화며 드라마가 끊임없이 나와도 나완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흘려버리고 있는데 웃기는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은 자의든 타의에 의해서든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고 있을뿐 아니라 심지어는 자신이 순발력있게 대처했다고
으슥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 역시 사소하고 작은 거짓말이 결국은 살인을 불러오게 된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해변이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 피리위반도에 있는 유일한 초등학교 피리위 초등학교에는 매년 학부모를 상대로 퀴즈의 밤 행사를 열고
있다.
그런 퀴즈의 밤에 모종의 사건이 벌어졌지만 대부분의 학부모가 칵테일에 취한 상태라 정확하게 사건경위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에 경찰들은
그날 사건당시 주변에 있던 학부모를 상대로 수사를 하고 그들의 심문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캐기 시작한다.
피리위 예비 학교에는 학부모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 레나타와 세아이의 엄마인 매들린으로 서로 성향이
맞지않던 두 사람이 반목하게 된 계기는 새로 이사오게 된 미혼모 제인과 그의 아들인 지기가 레나테의 딸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레나테가 다른
학부모를 선동해 탄원서를 돌리고 이에 반대하는 매들린과 서로 척을 지게 된 것
사소한 아이들 다툼이 점점 부모의 패갈림이라는 양상을 띠고 과열되기 시작하던 중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 데...
처음에는 누군가의 아이가 다른 누군가의 아이를 괴롭힌다는 사소한 작은 일에서 시작해서 점점 어른들이 개입하고 아이들싸움이 어른의
감정싸움까지 가게 되는 과정이 마치 한편의 코메디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자신의 아이는 자기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착각은 전세계 모든 부모의 공통된 착각임을 알수 있다.자신의 아이는
부모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고 상대방 아이가 잘못했다는 굳은 믿음...그리고 부부사이의 일을 아이들은 절대로 모를거라는 착각
남들이 보기엔 완벽하게 보이는 부부에게도 남들에게 터놓고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고 그 비밀을 숨기기위해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셀레스트와
자신과 갓난 딸을 버린 전남편이 새로운 가정을 이뤄 행복하고 완벽한남편의 모습을 한 채 자신의 딸앞에 나선것이 죽도록 싫고 딸아이를 그들에게
뺏길까 두려운 매들린은 남들에겐 전혀 신경쓰지않는 척 쿨한 모습을 보이고 자신이 홀로 자신의 아들 지기를 낳고 기른 후 이곳으로 이사오게 된
진짜 비밀을 숨기고 있던 제인..이 들 세사람의 비밀과 거짓말이 다른 부모의 작은 속살거림과 그날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의 심문과정을 통해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데 사건의 진상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 얼마나 왜곡될수 있는지를 보는것도 재밌었다.
작은 거짓말이 하나하나 맞물려 커져가고 결국은 파국으로 치달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있으며 서로가 반목하던 여자들이 어떤일을 계기로
순식간에 단합하고 사건을 갈무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감정적이지만 여자의 힘은 약하지않다는걸 알수 있었다.
학교의 파티에서 벌어진 작은 소동같았던 일이 뒤로 갈수록 점점 사건이 구체화되어가고 여자들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그날밤의 진상을 알수 있게
한 구조가 작은 거짓말의 파급효과를 보여주는것 같아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