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그레이 1~2 세트 - 전2권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또 다른 이야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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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밀리언셀러이자 올 초 영화화해 엄청난 관객수를 자랑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또다른 이야기의 출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물론 그것이 리덕스라는...같은 이야기의 다른 관점에서 혹은, 생략된 부분을 이야기하는 형태의 출간이란건 좀 의외이긴했지만 전세계적 인기몰이를 한 50가지 그림자3부작에서의 아나스타샤관점이 아닌 남주인공인 그레이의 관점에서 쓰여진 이 책은 책 속 주인공인 그레이의 생일인 2015년 6월 18일을 출간일정으로 삼을 만큼 시리즈에서 그레이의 인기는 절대적이라고 볼수 있다.

게다가 이 책 앞부분에서도 밝혔듯이 이 책의 출간은 어디까지나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의한 출간이라니 과히 그레이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수 있다.

평범하지않은 성적 도구나 가학적 성향의 섹스묘사같은 것 때문에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음과 동시에 그만큼 비판도 많았던 책이지만 아픈 과거와 상처로 부터 고통받던 남자가 운명적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그 상처를 극복하는 러브스토리라고 보면 그 과정에서의 일탈은 어느 정도 용인할수 있지않나 생각한다.

남과 다른 성적 취향 역시 그레이의 상처를 이야기할때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면 굳이 그의 취향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그레이의 관점에서 푼 `그레이`는 같은듯 다른 느낌의 또다른 이야기였다.

 

 

 

자신을 인터뷰하러 온 아나스타샤에게 처음부터 끌린 그레이는 엄청난 부를 가진 억만장자지만 남과 다른 아픈과거를 가진 비밀스런 남자이다.

자신 스스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지만 약쟁이에다 창녀였던 엄마와 포주에게서 학대를 받았던 그는 어릴적에 양부모인 그레이가로 입양되었지만 스스로의 어둠에서 방황하는 10대를 겪어오며 자신도 모르는 새 그 어둠에 변질되어 버린 상처를 삐뚤어진 욕망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정상적인 관계를 하지 못하는 이상성욕자가 된다.

그런 그에게 깨끗한 정신과 육체를 가진 아나스타샤의 존재는 끌리는 대상인 동시에 두려운 존재이기에 고민하게되고 그녀에게 자신의 비밀스런세계로 유혹하는데...

 

시리즈의 인기가 워낙 대단했는데다 이 책 역시 새로운 이야기가 아닌 기존의 스토리를 남주인공인 그레이의 시점에서 풀어 놓은 이야기이기에 스토리가 달라지거나 하진않았지만 아나스타샤의 시점에서 이야기했을때에는  잘 몰랐던 그레이의 고민과 갈등이 여실히 드러나 있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처음부터 끌렸던 아나스타샤에게 자신의 비밀스런 성적취향의 세계로 초대할지 말지 고민하다 결국은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신의 세계로 끌고 들어오면서도 이전의 서브미시브들과 그녀의 차이를 몰라 어리둥절하며 자신이 왜 그녀에게 모든 첫번째를 허락하는지를 모른채 그녀에게 매혹되어 가는 그레이의 내면속 갈등이 여실하게 그려져있어 새삼스럽게  또다시 그레이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많은 여자들과 많은 관계를 가졌지만 그건 그야말로 욕망의 배출일뿐...사랑에는 서툴고 순진하기만 한 그레이의 아나스타샤를 향한 독점욕과 통제력이 점점 빛을 내는 가운데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이미 알고 있는 내용임에다 결말 역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의 내면을 들여다볼수 있는 이 책의 매력은 끝나지 않았다.

진실한 사랑앞에 자신의 상처 역시 극복할수 밖에 없는 그레이...당분간 그의 매력은 사라지지않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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