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견인의 여자
오데고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부터 어떤 내용일지 어느정도 짐작이 간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다 시놉이 상당히 흥미롭고 끌리면서도 자극적이라 관심이 많았기에 기대치가 컸던것도 사실이다.

차갑고 카리스마 있으며 능력있고 외모도 출중한 남자와 가녀린 꽃같은 외모에 불우한 환경의 여자의 조합

로맨스소설의 전형을 벗어나지않은 내용이긴한데...결정적으로 남자 주인공인 민환의 마음속 갈등과 변화가 크게 두드러지지않아 후회남의 모습을 제대로 살리지못한것이 아쉽다.

젊은 시절 자신의 그룹 이미지에 도움이 되고 나중에 그녀를 통해 다른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결정 한 입양은 그녀 정연의 모든것을 지배하고 하나하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자로 키우면서도 같이 밥 한끼조차 먹지않음으로써 그는 분명하게 그의 의도와 그녀의 위치를 알려주는 냉정하고 무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랬든 그들의 관계가 변화를 갖게 된 계기 역시 그녀의 의지나 의도가 아닌 민환의 의도된 계획에서부터인데 그의 사업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으로 정략결혼을 추진하게 되고 어릴적부터 늘 순종하고 복종만 하던 정연이 그의 결정에 일순 반기를 들면서부터 관계의 변화는 시작된것 같다.

그녀의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던 민환이 정연과 그 남자 인후의 만남이 껄끄럽고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서 늘 착한 동생으로만 여기던 그녀에게서 여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관계는 변화가 시작되지만 오랜세월 오빠 동생으로만 생각했던 관계가 변화하기엔 그 시간이 너무 촉박한데다 그녀의 눈빛에서 자신과 닮은 부분을 발견하고 그들을 자극하는 인후의 역활이 처음 예상과 달리 별다른 시너지를 못내고 있어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차갑고 냉정하기만 하던 민환은 정연을 여자로 자각하면서부터 거칠것 없이 그녀를 취하고자 다가가기만 하고 소유욕을 보여주지만 약혼을 취하하는것 외엔 별다른 노력을 보여주지도...그녀에게 정성과 공을 들이지도 않고 그저 가지려고만 들었고

정연 역시 아름답고 청순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마치 정물화속의 꽃같이 생명감이 느껴지지않았다.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도 애정없는 결혼에 반대하는 모습도 그다지 보여주지않고 남자가 하라는 대로 의견이라곤 없이 끌려가기만 하는 모습은 답답하기만 하고 입체감이 없이 느껴져 여자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을 반감하고 있다.

이들의 답답하기만 한 관계에 변화를 줄 핵같은 존재인 인후 역시 사랑에 실패하고 아픔을 지닌 인물로 묘사되고 있기는 한데 정연을 끌어당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들의 사랑에 큐피드의 화살을 쏘지도 않는...그저 방관자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가 정연에게 사랑을 느끼거나 강력한 사랑의 라이벌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끌리는 시놉임에도 캐릭터가 입체적이지도 않고 내용자체도 뭔가 확 끌리는 매력이 부족하지않았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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