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다가오지 마
루애나 루이스 지음, 김문정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중 이런 내용이 있었다.

우리에게 에어리언의 히로인으로 알려진 시고니 위버가 주연으로 한 영화인데 그녀가 범죄심리학자인지 프로 파일러인지 잘 모르겠지만 범죄자에게 공격을 당한 후 집 밖으로는 한 발자욱도 못나가는 광장공포증에 걸리고 그런 그녀가 또다시 새로운 범인을 잡는 과정에 그녀가 겪고 있는 광장공포증을 표현하기 위해 그녀의 시각에서 보는 모든것들이 왜곡되고 변질되어 보여 그녀가 겪는 엄청난 공포를 관객에게 어필했던 영화였다.

제목은 생각나지않지만 그때만 해도 이런 병증에 대해 자세히 알려지지도 못했던 때라 상당히 인상적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이 책 `그렇게 다가오지마`를 쓴 작가는 임상 심리학자출신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트라우마나 심리적 압박 같은 병증을 임상으로 접해본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썻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책 속에서 주인공인 스탤라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겪고 있는 수많은 갈등과 공포가 잘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다.


 


몇년전에 겪은 사건으로 인해 집밖으로 한걸음도 못나오고 있는 스텔라

자신이 살던 런던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고립되다시피한 이곳에서 안전하다고 믿는 그녀에게 눈이 폭설로 변해 도로가 끊길려고 하는 금요일 오후3시 누군가 그녀를 방문한다.

울리는 초인종 소리를 무시하려던 그녀는 끈기지않는 벨소리에 방문자를 확인하게 되고 방문자가 10대의 어린 소녀임을 알게 되면서 어쩔수 없이 그녀를 집안에 들이게 되면서 그때부터 불안감에 쌓이게 된다.

소녀가 자신이 남편의 딸이라는 주장을 하고 자신의 이름이 블루라고 하지만 그 외의 질문엔 일체 대답을 하지않고 있어 더욱 그녀를 의심하게 되는 스텔라는 자신의 친구이자 오래전 한때 자신을 좋아했던 경찰인 피터에게 그녀의 신원확인을 부탁하게 되고 그의 대답으로 그녀가 거짓말을 한게 아님을 알게 되지만 블루의 태도는 뭔가 숨기는듯한데다 오락가락해서 스텔라로 하여금 더욱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데...


눈으로 도로가 끊기고 남편과는 전화가 두절 된 상태에다 그녀는 병으로 인해 집밖으로 나갈수 없는 상태에 누군가 방문을 한다.

전형적인 밀실상태는 아니지만 그녀 스텔라의 광장공포증이라는 병이 어딘지 의심쩍은 방문자와 그녀 단 둘만 있는 상황을 인위적인 밀실상태로 만들고 있다.

거짓말과 진실을 섞은 듯한 블루와의 대화가 있는 지금 시점과 3년전 상황에 누군가의 면담이 섞여 세가지 시점을 통해 그녀 스텔라가 겪은 일과 왜 이렇게 스스로 자초한 고립된 상태에 있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면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구조가 좀 단순해서 이런 심리 스릴러를 안 읽어본 사람이라도 충분히 전후 사정을 알아낼수 있게 되어 있다는것이 단점이라고 할수 있다.

심리 스릴러의 장점은 끝까지 그 아슬아슬함을 잘 끌어 가는것이라고 본다면 이 책은 좀 아쉬움이 남는 책이라고 할수 있지만 스텔라가 겪는 마음속의 수많은 혼란과 편해지고 싶어 쉽게 택할수 있는 약에 대한 유혹에 갈등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책보다는 영화로 만들어지면 더 좋은 책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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