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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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달콤하고 여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지순한 사랑이야기로 관심을 끌다 요즘에는 좀 더 영역을 확장하여 서스펜스와 스릴러를 가미한 이야기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기욤뮈소

그는 요 근래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중 한 사람이다.

어렵지않은 문체와 스피디한 전개, 뛰어난 가독성을 겸비한 그의 작품은 확실히 요즘 사람들에게 어필한 만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어느샌가 사랑에 대해 시니컬하고 초스피디식 사랑법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영원한 사랑과 운명적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의 소설은 사람들 마음속 깊은곳에 숨겨져있는 욕망을 자극하고 있고 그래서 늘 그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 중 특히 여자들에게 더 어필하고 있는것 같다.늘 사랑에 목마른건 항상 남자보다 여자쪽이니까...

이번 작품 `센트럴 파크`역시 소재부터 눈길을 끌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친구들과 술자릴 한후 정신차려보니 낯선 남자와 수갑을 찬 채 수만리 떨어진 센트럴 파크에서 깨어난 알리스는 파리경찰청 강력계 팀장...걱정스러운것은 그녀가 지니고 있는 권총은 경찰신분의 그녀가 늘 가지고 있던 권총이 아닌데다 불길하게도 한 발이 비어있는 상태이고 옷에는 혈흔까지 묻어있지만 그녀 알리스는 두렵게도 아무런 기억이 나질않는다.

그리고 그녀와 같이 수갑을 찬 그 남자 가브리엘은 재즈 피아니스트이고 그 역시 더블린에서의 기억이 마지막

이제 수수께기를 풀기위해 두 사람은 자신들의 몸에 지니고 있던 몇가지의 단서를 근거로 기억을 더듬어 가지만 그 흔적에서 불길하게도 3년전 그녀에게 사랑하는 남편과 아기를 잃게 만든 연쇄살인범의 존재가 드러나고 그 사실에 경악하게 되는 알리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재즈피아니스트라 소개한 가브리엘의 거짓말이 드러나는데...


매력적인 두 남녀가 수갑에 묶인 채 낯선곳에서 눈을 뜨면서 시작하는 이 책의 시작은 확실히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왜 서로 모르는 두 사람이 같이 묶여있는지?

그들이 묶일수 밖에 없는 이유와 그 퍼즐을 풀어가는 과정을 얼마나 흥미롭고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지가 흥행의 관건으로 본다면 확실히 기욤뮈소는 영리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단순히 어떤 범죄가 연루되어있다는걸로는 좀 모자란 부분을 오래전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녀 알리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준 연쇄살인마의 등장으로 인해 훨씬 더 극적 긴장감을 높혀주고 단순히 그녀곁에서 깨어난 예술가였던 가브리엘의 정체를 수수께끼처럼 만들어 아무도 믿을수 없고 심지어 자신의 기억조차 믿을수 없는 알리스를 벼랑끝까지 몰고 가면서 마지막 반전을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여준다.

가독성도 좋고 깊은 성찰을 통한 깊이감 같은건 없지만 어줍잖게 이런저런 장르를 섞어 잡탕찌개같은 맛이 아닌...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자신있게 하는 사랑이야기를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확실히 재미는 보장하는 만큼 아무런 생각없이 즐길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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