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버리스트 모중석 스릴러 클럽 37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모든것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흘러간다.

그 아무리 절대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혹은 많은 부를 가진 사람이라도 시간의 흐름을 역행하며 살수 없기에 이런 시간의 흐름을 제맘대로 조정하고 역행할수도 있는 타임캡슐이라는 것에 그렇게도 열광하고  또 그런 소재를 다루는 책이나 영화가 꾸준히 나오는것 같다

이 책 `옥토버 리스트`는 이런 시간의 흐름을 역행하는 역행소설이라고 한다.

공공연히 몇해전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던 메멘토를 비교할 만큼 모든 시간을 처음부터 순서대로가 아닌 지금 이순간부터 그대로 되집어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순서로 된 이 책은...읽기가 녹록치않을거라는 우려와 달리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도 전혀 읽는데 어려움이 없을 뿐 아니라 은근히 묘한 재미도 주고 있는데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하다.

제프리 디버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건 그저 `링컨 라임시리즈`속의 주인공인 링컨뿐...솔직히 안락의자탐정과 같은 정적인 추리소설은 그다지 취향이 아닌 관계로 디버는 그렇게 나랑은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의 책을 갖춰놓긴해도 그다지 많이 읽어보지않았기에 이번에 나온 `옥토버 리스트`는 나의 이런 시각을 조금 바꿔놓은것 같다.

빠른 전개,잘 짜여진 플릇,그리고 뛰어난 가독성..

그가 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기작가인지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미모의 여인과 그녀곁을 지키고 있는 영화배우같은 외모의 잘생긴 남자 그리고 그런 그들 곁의 또다른 남자 둘

그들은 모종의 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이윽고 실행에 옮긴다.

그들은 누군가가 애타게 찾고 있는 이른바 옥토버 리스트를 가지고 있고 상대방은 그녀 가브리엘라의 딸 세라를 데리고 있으면서 돈과 함께 그 옥토버 리스트를 요구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가 원하는 옥토버 리스트가 도대체 뭔지 그녀는 전혀 모른다는 것

 그녀가 주말에 만난 멋진 남자 대니얼과 함께 있는 시간에 경찰들이 들이닥쳐 그녀의 상관의 행방을 물었을 때만해도 사태가 이렇게 급하게 발전할지는 꿈에도 몰랐을 뿐 아니라 딸아이를 납치한 상대방은 그녀의 사정따윈 아랑곳않고 그저 자신의 요구만 주장하게 되고 원치않았지만 데이트상대인 대니얼마저 이 사건에 깊숙히 관여하게 된다.

이제 가브리엘라와 대니얼은 엄청난 돈을 구해야 할뿐 아니라 그 존재조차 몰랐던 옥토버 리스트도 찾아야 하는데...

 

사건의 결말을 앞에 두고 시간의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독특한 구조이다 보니 다 읽고 나서는 나도 모르게 앞으로 가 그 결말부분을 다시 읽게 된다.

그리고 비로서 그 행간의 의미를 납득하게 한다.

이런 식의 독특한 구조는 상당히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중간중간 복선을 깔아가며 이야기를 풀어야하기에 보통의 소설보다 조금 더 공을 들여야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식의 역순 소설이 읽기가 쉽지않을거라는 생각과 달리 의외로 시간의 흐름을 거슬른다는 의식을 하지않고 보게 되는게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뒤에서부터 읽어도 될것 같고 앞에서 읽어도 또다른 매력이 있는...

얼핏 모든것이 역순일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반전을 보면 왠지 시간만 역순일뿐 그 흐름은 일반 소설과 비슷해서 챕터마다 시간을 표시하지않았다면 그 역행을 알아차리지 못할수도 있을만큼 자연스럽다.

또한 주인공인 가브리엘라가 늘 가지고 다니면서 마음의 안정을 위해 하는 뜨게질이 상당히 의미있는 복선이란것을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알게 된다.

처음부터 뭔지조차 의문스런 옥토버 리스트라는 것의 존재와 단 한차례도 등장하지않으면서도 아주 중요한 단서같은 조연인 사장 찰스 그리고 매력적이면서도 여자에게 친절한 대니얼과 어딘지 의심스런 냄새를 풍기며 그녀의 뒤를 쫏는 비리경찰같은 수라니와 케플러 형사콤비의 상관관계가 끝까지 아주 흥미롭게 그려진다.

책속에 등장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엉뚱한것으로 돌려 놓은 역활을 하는 맥거핀은 과연 무엇일지 알아보는 재미도 책을 읽은 독자만이 알수 있을듯...

한편의 스피디하고 흥미로운 스릴러 영화를 본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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