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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는 완전범죄를 꿈꾸는가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살인사건이 나오면서도 잔인하거나 무섭지않은 추리소설
이런 소설을 코지미스터리라고 칭하고 대체로 일본쪽에서 이런 류의 가볍고 유쾌하기까지한 미스터리가 인기라고 알고 있다.
얼마나 인기인가하면 이런 가벼운 일상 미스터리위주의 일드가 제접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것만 봐도 알수 있다.
이런 코지 미스터리의 대표주자라 할수 있는 사람이 이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가 아닐까 한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를 비롯하여 `밀실시리즈,``여기에 시체를 버리지마세요`등등 제목에서부터 벌써 그가 지향하는 미스터리장르의 특징을 알수 있는 재치있고 코믹한 제목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도쿠야가 이번엔 어리숙한 경찰에 가정부라는 직업을 가진 마법사 소녀를 등장시켰다.
사건 곳곳에 등장하는 엉뚱하고 쿨한 매력의 마법사소녀 마리와 그녀가 가지고 다니는 빗자루는 전형적인 마법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엉뚱하고 기발한 그녀만의 방법으로 범인을 지목하는등...모든 사건에 그녀의 활약이 빛나고 있는 가벼운 단편집이다.

여기엔 4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살인사건이 벌어진곳의 모든것이 거꾸로 되어있는 방..과연 모든걸 거꾸로 뒤집은 범인의 목적은 뭘지..왜 번거롭게 모든것을 뒤집에 놓았는지 그 범인의 사정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그리고 살인이 벌어진 장소에서 발견된 단추
단추가 왜 살인사건이 벌어진 저택의 차고에서 발견되는지를 밝힌 잃어버린 단추
또 연이어 벌어진 자살처럼 꾸민 살인사건 그리고 그들의 곁에 있던 죽은자의 유서와 서명의 비밀...야구의 대타자 알리바이 깨기
이 4건의 살인사건은 일단 패턴이 비슷하다.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는 현장을 직접 보여주고 그가 왜 살인을 계획하고 저지르게 됐는지...그리고 그의 일련의 살인사건의 과정을 다 보여준다.아주 친절하게..기존의 미스터리 작품은 대체로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범인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거나 혹은 범인을 먼저 보여주고 그 범인의 흔적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과정을 주로 보여주는데..여기에선 아예 그 룰을 깨고있다.
어리숙하고 약간 마조히스트적인 성향의 형사 오야마다 소스케와 그런 그의 일방적인 구애의 눈총을 받고 있으며 늘 엉뚱한 범인을 지목하고 미혼 남성이면 피의자든 용의자든 상관없이 유혹의 눈길을 보내는 올드미스 일명 동백아가씨라 불리는 쓰바키경위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늘 사건의 현장에 가정부로 있는 마법사소녀 마리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특히 마리 그녀는 범인이 누구인지 첫눈에 알아보고 그 범인을 지목해서 소스케의 수사에 도움을 주지만 결정적인 증거나 왜 그가 범인인지를 밝혀주지는 못한다.
결국 우리 모두는 범인이 누구인지 그가 어떤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는지 모든걸 알면서 엉뚱하고 어리숙하며 약간 변태적인 성향의 소스케가 마법사소녀 마리의 단도직입적인 범인 지목을 뒷받침하는..범인의 알리바이를 뒤집는 과정을 지켜본다.
매번 처음엔 실수를 하고 범인의 날카로운 지적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마법사가 가르쳐준 범인을 잡는데 성공하는 소스케와 마리의 콤비
처음엔 약간 유쾌하고 흥미로웟지만 4편 모두 같은 패턴을 하고 있어 솔직히 흥미가 반감되기도 하고 마법사..것도 진짜 마법사의 등장은 역시 코믹하고 유쾌한 미스터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모르겠지만 일반독자가 흥미를 가지기엔 좀 무리가 있는 설정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