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카되기 대작전

파란만장 중학 1학년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6
메건 맥캐퍼티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4월

개인적으로 이런 청소년문학을 좋아한다.

나도 이미 지나온 시절이지만 왠일인지 그 때의 기억,그 때 내가 느꼈었던 기분과 감정같은건 마치 그런 시절을 지나온적이라곤 없는 것처럼 까마득히 생각이 안나는 나에게 이런 책을 읽고 접하면서 살짝 그 기분을 알게 하기도 하고 마침 딱 이 나이인 우리애의 감정도 약간은 알수 있다는 장점때문에라도 자주 청소년 문학을 접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친구를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고 자신을 꾸미거나 남자친구를 갖는일 같은것엔 관심조차 없는 제시카 달링..

그런 제시카가 중학교에 입학하기전날..파인빌 중학교 퀸카 출신의 잘나고 멋진 언니 베다니가 퀸카가 되는 법이라는 문서를 넘기면서 생전하지않던 고민을 하게 된다.

일단 퀸카가 될려면 매일 다른 옷을 입어야 하고 반드시!! 응원단에 들어가야하며 첫남자친구를 잘 골라야 하고 필히 잘나가는 패거리에 합류해야한다는...평소의 제시카에겐 생각도 못해본 과제를 남긴것인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않을뿐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새 절친 브리짓에게 비밀을 만들게 되는데...

새로운 학교에 입학을 한다는건 솔직히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이기는 하다

아무것도 모른채 엄마의 손을 잡고 입학했던 초등학교때와 달리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나름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깨달아가는 시기인 중학교의 입학은 그래서 더 떨리고 부담이 많은 상황이기에 제시카와 브리짓의 고민이 십분 이해되는 부분이다.

인기녀가 되지못하면 낙오된다는 두려움을 안고 자신의 생각과 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 제시카는 그래서 고민이 깊어지지만 어느새 자신과 조금 다른 길을 가고있는 절친 브리짓에게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말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새 어린시절의 자신과 조금씩 멀어지는것을 깨달아가는 부분에서 역시 같은 길을 걸어온 성인인 나에겐 공감이 많이 가는부분이다.

누가 잘못해서도 뭔가가 잘못되서도 아닌...자신도 모르는새 서서히 변화되어 가는 아이들

다른 사람과 꼭 같은 걸 좋아하고 같아질 필요가 없음을 깨달은 제시카는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새 서서히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재미도 있지만 마치 정말 십대가 쓴것같이 그 아이들의 고민과 생각이 참으로 잘 드러난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