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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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부턴가 어느새 만화를 그다지 좋아하지않게 된 나 이지만 책장을 들추는 순간 단숨에 날 매료시킨 한권의 만화...마스다 미리의 수짱시리즈였다.

잘 그린 그림도 아니고 대화가 많은것도 아닌데 짧은 글속에 수짱이나 수짱의 주변인물들이 하는 얘기가 가슴에 콕 박히기 시작하고 마치 누군가가 마음속을 들여다 본듯이 표현하는 글을 읽고 빠지지 않을수 없었던 시리즈엿다.

앞에 읽은 책 `수짱의 연애`에서 수짱이 37세의 나이임에도 아직 혼자임을 문득문득 깨달을때 불연듯 느껴지는 외로움과 이대로 혼자로 늙어가는건 아닌지 하는 두려움을 그려내고 있었다면...이 책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에서는 막 시작할려는 수짱의 연애상대인 서점직원 쓰치다의 이야기이다.

따로 읽어도 재미있고 흥미롭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지만 역시 전작들과 같이 읽으면 더 좋은 시리즈~

 

수짱과 썸을 타기전인 쓰치다는 서른 둘의 평범한 서점 직원이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착한 남자다.

그럼에도 현실속에서도 착한남자는 여자에게 별 매력적이지 못한 존재인것처럼..책속에서의 쓰치다도 그저 착하고 평범하기만 해서 여자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런 쓰치다도 매일매일 같은 날의 연속인 지금 상태가 불안하고 뭔가 빠진듯한건 마찬가지인것 같다.

 

어쩌면 이런 고민은 모두의 고민일지도 모르겠다.

어느새 모든 조건을 다져 순위를 매기는 세상...정말 쓰치다의 말처럼 나는 어디쯤 위치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조금은 쓸쓸해진다.

우리의 쓰치다군

친구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하지만..모처럼 마음에 들었던 그녀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

그런줄도 모르고 그녀에게 열심히 어필했던 쓰치다는 집으로 돌아와 엄청난 후회와 좌절을 하는데...남자들도 데이트에 돌아와서 이렇게 고민하고 혼자서 후회하는 지는 몰랐다

자신이 오늘 했던 행위를 일일히 되새김질하며 후회와 자책모드로 접어든 쓰치다...

여자들의 모습과 차이가 없어 읽으면서 좀 의외로 여겨졌다.

결국 남자도 새로운 만남에 긴장하고 잘 보이고 싶고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럼에도 쓰치다의 모습은 너무 귀여운 남자인것 같다.

그와 소개팅했던 그녀도 그가 싫은건 아니었지만..역시 여자는 안정적인 상태를 좋아하는것처럼 오랜세월 사겨온 그를 버리고 새로운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 번거롭고 귀찮다.

사랑도 오래된 익숙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역시 여자의 본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늘 최선을 다하는 쓰치다

동료의 말처럼 그렇게 열심히 한다고 누가 알아주지도 월급을 더 주지도 않는다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쓰치다..눈에 보이는것만 믿어선 안되는걸 알고 있는 속깊은 남자 쓰치다..빨리 수짱과 만나야할텐데말이죠...^^

이런 쓰치다의 본모습을 얼른 수짱이 알아서 빨리 두 사람이 연애의 진도가 나갔으면 좋겠다.

늘 남을 배려하고 마음이 깊은 두 사람의 이야기...

만화지만 만화답지않고..짧은 삽화와 글속에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마스디 미리의 수짱시리즈

얼른 다음편이 나오길 목빠지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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