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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제3인류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에게 베르베르라는 작가는 특별하다.
소설장르에서 영미권 작가가 아닌 유럽작가는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못하던 시점에서 특히 프랑스문학은 난해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지배적일때 `개미`를 들고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해서 강렬한 충격과 신선함을 안겼던 베르베르
그 이후의 그의 작품들이 속속 출간되면서 데뷔작이 우연이 빛을 발한것이 아니라는걸 확실하게 증명함으로써 프랑스 작가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중 한사람이 된다.
그의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작품은 이제껏 봐왔던 기존의 작가들과도 다르게 다가왔을뿐 아니라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풍부하고 폭넓은 과학적 지식은 매번 읽을때마다 감탄스럽게 한다.
그런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랑을 인식하고 있어서인지 반갑게도 이번 작품에서 제법 많은 부분에서 한국을 언급하고 그 대부분이 과학적인 진보와 자유로운 사상을 지닌 나라라는 긍정적인 표현을 함으로서 우리의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
고생물 학자와 그의 조수 그리고 여기자 단 세사람이 남극대륙의 빙저호밑으로 들어간다.
남극의 기온이 오늘날의 온도와 달리 아주 오래전에는 훨씬 온화했고 광대한 침엽수림이 있어 공룡들이 살았다는 가설을 믿고 있는 샤를 웰즈 박사의 가설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는데 그 속에서 그들이 발견한건 생각도 못한 거대 인류의 화석이였다.
지금 인류의 10배도 넘는 크기의 그들을 발견하고 기뻐한것도 잠시 그들은 영원히 빙하에 갇혀버리게 되고 아버지의 시신은 아들 다비드가 수습한다.
다비드는 미래인류는 피그미족처럼 점차 소형화쪽으로 진화되고 있다는 프로젝트를 가지고 정부의 지원금을 받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지만 아쉽게도 떨어지고 그곳에서 만난 또다른 학자인 오로르를 만나게 된다.
그녀 오로르는 인류의 미래가 아마존족처럼 여성화되는 쪽으로 진화되어 간다는 믿음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실행하지만 역시 다비드와 같이 낙방을 하게 되는데 이런 두사람에게 정부에서 온 오비츠 소령이라는 여자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하게 되면서 이들은 마음맞는 사람들과 함께 뭉쳐 새로운 작업에 들어가는데...
늘 인류가 진화되어 온 과정이나 신이라는 존재, 여기에 우리 인류의 미래사회에 대한 글을 쓰면서 깊은 통찰력과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그의 독창적인 견해를 밝혀온 베르베르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이런 점은 더욱 보강된듯보인다.
인류의 시작에 대한 관심이나 공룡의 갑작스런 사라짐과 같이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 진화에 대한 비밀을 그의 한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이게 또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수많은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족에 대한 묘사를 단순히 신화의 일부분으로 치부하지않고 또한 우리에게 늘 미스터리한 건축물이었던 피라미드나 모아이 석상과도 같은 유적과 거인족을 연결한 점은 참으로 기발하고 신선하면서도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참으로 그다운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 인류는 늘 인류의 앞에 있었던 존재에 대해 믿지않아왔고 그저 어류에서 진화한 포유류 그중에서도 유인원을 우리의 조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믿기엔 고대문명의 앞선 정도가 우리의 상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 늘 의심스러웠다.
지금의 과학으로도 해명하기 힘든 마야문명의 기술들이나 피라미드와 같은것들은 당시의 과학이 우리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발전했다는걸 증명하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수수께끼를 우리보다 앞서 지구에는 거인 종족이 있었고 그들은 살아있는 생명체이자 신과도 같은 존재인 지구와 서로 교감할수 있었다는 설정으로 단박에 해소 하고 있다.
그런 거인 종족이 왜 멸망하게 되었는지가 아직까지는 안 나오고 있는데..그 이후로 출현한 우리 현 인류의 대표격인 다비드와 오로르 그리고 철저한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이끈 오비츠 대령의 행보에서 그들 거인족을 멸망으로 이끈 이유를 알수 있을것 같다.
새로운 인류가 출현하고 또 다른 역사가 시작되어도 인간은 변화지않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는 제 3인류..
과연 인류는 과거에서 잘못을 고치지못하고 또다시 현인류의 전멸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가게 될지...뒷이야기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