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울전 : 여성의 목소리를 내다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14
서필원 지음, 황인원 정보글, 이은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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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가 평소에 별 관심을 가지지않고 있는 고전문학부분엔 적극적으로 읽기를 권하지않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점점 쉽고 흥미있어 하는 분야의 책만 읽는 독서의 편독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그러던 차에 접하게 된 이 시리즈..`아이세움의 휴이넘`에서 나온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시리즈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도록 인물중심의 스토리를 통해서 당시의 시대상이나 역사적 배경들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고 있다.

 

중국의 원나라가 망하고 명이 세워질 무렵 뒤숭숭하던 조정을 피해 장원과 그의 처는 산속으로 들어가 생활하던 중 요괴에게 쫏기던 동해용왕의 아들을 구해주고 그 인연으로 아들을 얻게 되지만 전쟁통에 그만 잃어버리게 된다.또한 동해용왕의 아들과 혼인하고 돌아오던차에 요괴에게 죽임을 당했던 남해용왕의 딸은 효부로 이름 높은 막씨의 딸이자 금방울로 환생을 하고 16년간 금방울의 모습을 한 채 살아가게 된다.

금방울의 모습으로 막씨에게도 그리고 전생의 남편이었던 해룡에게도 위기의 순간 많은 도움을 주면서 그 존재감을 발하는데...

 

주인공이 사람이 아닌 금방울인.. 참으로 독특한 소재의 고전으로 나로선 처음 읽은 책이었다.

일단 이 책의 본문을 읽기전에 이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이 책의 특징에 대한 설명및 활용법에 대한 글부터 먼저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을 누가 쓴것인지는 전해지고 있지만 남존여비사상이 심했던 조선시대에 한글로 쓰여졌다고 한다.

그런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남자인 해룡이 주인공이 아니라 사람도 아닌 금방울에서 여자로 변하는 금령이 주인공이라는건 당시로는 상당히 파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게다가 여자이면서도  온갖 초월적 능력의 소유자이고 사건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나서서 기어이 자신의 전생의 인연이었던 해룡과 맺어지는 모습은 우리가 흔하게 봐왔던 조선시대의 여성상과는 부합되지않지만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의지를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는 금령은 오늘날의 여자들 모숩과도 닮아있기에 그렇게 오래전에 쓰여진 책이라는게 신기할따름이었다.

뿐만 아니라 책 속 내용 중간중간에 나오는 시대적 배경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알수있는데 이런것이 고전이 갖는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책속 중간중간 재미나고 흥미로운 삽화와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유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인공이 사람이 아닌 방울인 이유가 상당히 흥미로운데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고 읽으면 좀 더 흥미로운 독서가 될것 같다.

해학과 삶의 지혜가 엿보이는 우리 고전문학..

옛사람들의 모습을 보는것도 흥미롭지만 이야기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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