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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
엠제이 드마코 지음, 신소영 옮김 / 토트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에 재테크라는 개념이 들어온 건 아니 전국민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건 IMF치하가 아니었나 싶다.
그전까지는 평생직장의 개념으로 열심히 일하다 퇴직하면 퇴직금이 나오고 정년이 보장되던 시기라 기껏해야 적금이나 들고 아이 가르치고 하던 그 시기..그때는 그게 당연한줄 알았기에 얼마나 안정적이고 행복했던 시기인줄 몰랐다.
그러던 것이 국가도 부도가 날수 있다는 엄청난 자각과 함께 격변하는 세계경제에 휘둘리고 줄도산이 이어지면서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거나 직장에서 듣도 보도 못한 정리해고며 명예퇴직이라는걸 당하고 휘청거릴때 바람처럼 등장해서 우리의 귀와 눈을 사로잡은 단어가 바로 `재테크` 였고 여기에 금융회사들이 발빠르게 온갖 펀드며 연금이란 상품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국민들의 노후불안이라는 심리를 자극하면서..
이러던 것이 어느덧 10년이 넘어가고 국민들도 약간은 자각을 하기 시작했다.온갖 재테크 책을 읽고 집집마다 1가구 1 편드 드는 시대가 되었지만 이것조차도 국제 사회의 휘청이는 불안앞에서 별다른 힘을 못쓰고 반토막이 났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노후준비를 해야할까?
이제까지의 재테크책은 아껴야하고 투자해야하며 긴호흡으로 장기간 저축해야한다는걸 마치 바이블처럼 여겻다면 이책에선 그와 약간 다르다. 아니 솔직히 많이 다르다.
나이들어 부자가 되거나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건 절대로 부자가 아닐뿐만 아니라 미래를 보고 현재를 희생한 결과라고 악평을 한다.
그건 진정한 부자가 아니라는 말에는 공감이 간다.
솔직히 지금의 모든 즐거움을 희생해서 그저 노년에 조금 편하고 여유로운건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하지않을뿐만 아니라 사는 낙도 줄어드는것 같기때문이다.
책에서도 온갖 언론매체에서 진정한 부자의 삶이라고 비춰주는 모습은 부자의 삶이라기 보다는 소비하는 삶이라는 지적을 하는데 나 역시 별생각없이 부자의 삶이라고 떠올리는 모습이 이와 다르지않은걸 보면 나도 모르는 새 부자라는건 이런 사람인가 보다하고 세뇌당해왔던것 같다.
그렇지만 저자는 지금 현재 고소득자이면서 온갓 사치품을 살수도 있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다 부자는 아니라고 하는데 가만보면 그들 역시 엄청난 부자엿다가 한순간에 나락에 떨어지는 사람도 솔솔하게 나오는걸 보면 저자의 말처럼 그들은 인도를 걷는 부자일뿐이엇던것 같다.
그럼 아껴서 자신에게 투자하고 학위를 취득하며 온갖 절세노력에 다양한 펀드며 연금에 투자하는 사람은 부자인가?
이 들 역시 단순히 서행차선에 들어서있을뿐 추월차선에서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쭉쭉 나아가는 삶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진정한 부자가 될수있나?
저자는 일찍 은퇴할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자유를 맘껏 누릴수 있으며 돈이나 시간에 얽매이지않는 사람..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열심히 일하지않아도 돈나무가 저절로 소득을 창출하는 삶이 진정한 부자의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러기위해선 자신의 돈나무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솔직히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읽은것에 비하면 실망이 된다.
이 책의 저자도 언급하고 있지만 아주 오래전 부자아빠시리즈로 우리나라에 기요사키 열풍을 일으키던 그 책의 내용과 거의 흡사한 방식을 요구하고 있기때문이다.회사에 취직하지말고 자신의 회사를 만들어라는..
단기간에 부자가 될수있는 수학적 공식을 제공한다는 말도 결국은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거나 남들이 가지않는 길을 가라는 말이었는데...다른 재테크 책과 다른 방식이긴하지만 결국은 우리도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을 조금 색다르게 표현한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이런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이유는 내가 부자가 되지못한것에 대한 변명일지도 모르겠다.
해마다 재테크 책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가만보면 재테크 책도 주기마다 어떻게 하라고 미는 방식은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얼마전까지 재테크공식의 바이블처럼 여겨졌던 공식들이 마치 종잇장처럼 뒤집혀지고 그와 같은 방식을 부정하며 새로운 방식이 나오는가 하면 이 공식조차도 또 언제 뒤집혀질지 모르니..나같이 평범한 사람은 어디에 잣대를 들이되고 어떤 방식에 맞춰야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
이제껏 그렇게 많은 곳에서 적극추천하던 방식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식의 책은..이제는 좀 지친다는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그렇다고 뾰족한 방식을 제시하는것도 아니기에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