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헌터스 1 : 뼈의 도시
카산드라 클레어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1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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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먼저 알게 된게 지하철 광고판에 붙은 영화 예고편을 보고서였다.

인간세상을 구원할 혼혈천사들이 온다는 광고카피를 보면서 맨먼저 든 생각은 `이제는 천사인가?`였다.

뱀파이어에 늑대인간 그리고 휴먼로봇에 좀비까지..참으로 다양한 소재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던 판타지 장르가 하다하다 천사에 까지 이르렀나 싶은...약간은 부정적인 생각이 가미된 의견이엇다.

그럴만도 한것이 뭔가 하나의 소재가 히트를 쳤다하면 그 비슷한 아류작이 봇물을 이뤄 솔직히 지겹게 느껴졌었는데..

특히 상상력이 바탕이 되는 판타지물에서 그와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었다.

그럼에도 이 작품 `섀도우 헌터스`는 뉴욕 타임스 96 주간 베스트셀러에 빛날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온갖 상을 섭렵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도대체 어떤 작품일지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과연 혼돈에 빠질 인간세상을 구원할 혼혈천사는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열다섯 클레리는 자주 가던 클럽에서 낯선 남자들과 한 남자를 둘러싼 이상한 싸움을 목격하게 되는데 같이 간 사이몬뿐 아니라 그 주변 아무도 그 사람들을 볼수없다.게다가 그들 일행이 하는 낯선말들..처음 들어보는 섀도우 헌터스라는 말도 이상하지만 그들이 자칭 악마사냥꾼이라는 허무맹랑한 소릴하는것이 아닌가?

여기에 갑작스런 엄마의 실종과 낯선 괴생명체로부터의 공격은  클레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거의 평생을 아빠처럼 옆에서 돌봐주던 루크아저씨마저 차가운 목소리로 도움을 거절한다.

그리고 자신도 몰랐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자신도 악마사냥꾼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이야기 전체를 흐르는 같은 공간의 낯선 존재들..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또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설정은 판타지에서 더 이상 낯설지도 새롭지도 않은 소재이기에 이런 소재를 가지고 독자의 흥미를 붙잡아 둘려면 확실한 캐릭터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작품 섀도우 헌터스 1.뼈의 도시는 이 작품이 3부작이기에 1편에선 배경설명에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등이 필요해서인지 좀 늘어지는 감이 없지않다.물론 3부작중 1편만을 읽고 그 작품 전체를 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인간만이 아닌 마법사,뱀파이어,늑대인간등과 같은 다운월드 사람들과 섀도우 헌터스라 불리우는 천사들 그리고 이 둘의 공통된 적인 악마가 있고 다운월드 사람들과 섀도우 헌터스 사이에도 좋은 관계가 아니라 마음 내키지않는 조약에 묶인 사이라는 설정과 그런 설정을 위협하는 존재의 등장은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과도 비슷한 부분이기는 하다

그리고 굳건하던 조약들이 순혈주의를 맹신하는 발렌타인이 등장하면서 분열되기 시작하고 곳곳에서 서로에게 창끝을 겨누면서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모를 정도로 배신이 난무하고 이런 혼란의 와중에 흩어진 가족의 상봉이라는 설정은 얼핏 진부한듯 하지만 이 책에선 그런 가족의 상봉을 당연한듯 행복한 결말을 주지않는다.

1편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중 한 사람인 발렌타인은 빛나던 인물이자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철저한 자기애에 빛나고 자기처럼 순혈이 아닌 생명체에 대한 반감을 보면 마치 히틀러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그를 따르는 써클들도 아돌프 히틀러의 친위부대였던 나치를 연상시키고 있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설득하고 호소하고 자신의 매력을 발휘하는 가 하면 자신의 뜻에 반하거나 걸리적거린다 싶으면 가차없이 내치는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작품이 빛나려면 악역의 캐릭터가 돋보여야하는데 그런점에서 본다면 발렌타인은 참으로 적절한 인물인것 같다.

다만,1편에서 주인공인 클레리의 활약이 별다르게 보이지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출생에 대한 비밀만을 풀고 약간의 교통정리만 이뤘을뿐..

얼른 본격적인 내용의 전개가 이어져서 섀도우 헌터스로서의 맹활약을 하는 모습도 보고 싶고 섀도우 헌터스들과 악마와 다운월드 간의 치열한 전투장면이 전개되어 빠르게 진행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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