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짱의 연애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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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와 짧은글로 여성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

이번엔 연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책 전체를 연애에 대한 글로 다 채운것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면서 그 속에서 벌어지는 연애 감정을 섞어놓았는데..책 전체가 아기자기하면서도 마치 여자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본듯 섬세한 마음결을 보여주고 있어 읽는 내내 `아~ 내 얘기다`하는 심정으로 책 내용속을 빨려들어가듯 읽어 내려가게 됩니다.

열심히 일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날 문득문득 제대로 살고있는건지? 하는 의심이 들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런 심정은 나이들수록 더 강하게 드는데요..

다른 여성도 그렇지만 직장을 옮긴 수짱 역시 그런 걱정이 드는가 봅니다.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어린이집에서 조리사로 일하면서 아이들을 보며 보람도 느끼고 자신이 만든 요리를 즐겁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즐겁기도 하지만 자신의 아이를 낳을 기회가 없는건 아닌지 하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여자나이 서른 일곱

아이를 낳기엔 늦다고도 볼수 있기에 더더욱 그런 심정이 되는데 이건 그 나이를 지나온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두려움입니다.

게다가 늘 아이들을 상대로 하기에 남자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하는 수짱은 어린이집에서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귀가하면서 이대로도 괜찮치않을까 하다가도 뭔가 할일이 있는데 안한듯한 미진한 감을 느낍니다.여자라면..게다가 출산을 경험하지않은 여자라면 더욱 공감가는 부분일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결혼을 해서 출산을 한 여자들도 고민이 없는건 아닙니다.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 마치 자신이 사라진듯한 허무함도 느끼고 자신만 이 사화에서 뒤쳐지는듯한 불안감과 이유모를 초조함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그런 기혼여성들의 불안감을 마스다 미리는 `홀로 남겨진듯한 불안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쩜 이렇게 딱 맞는 표현일까요?

되돌아 생각해보면 딸아이를 낳고 그 딸아이를 키우면서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못하고 그 어린아이가 오롯이 내 책임이라는 중압감이 싫어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마치 혼자인듯한...섬같다..라고 느꼈던 그때의 내 심정을 이렇게 잘 표현한 마스다 미리..

참으로 대단히 섬세하고 예리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은 수짱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수짱은 전화하는것조차 고민에 고민을 하고 갈등을 합니다.

마치 우리들 모습을 보는것 같아 슬쩍 웃음이 나더군요.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면 나이를 막론하고 다 같은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연락을 하지? 혹은 자연스럽게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수짱의 모습은 십대 소녀와 다를바가 없군요.

그런 수짱의 연애...진도가 많이 나가거나 확 다가서진 못햇지만...왠지 이 이야기도 뒷이야기가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과연 수짱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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