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론 래시 지음, 권진아 옮김 / 뿔(웅진)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작가에 대한 정보도 작품에 대한 정보도 없이 그저 표지 디자인속의 여인이 강렬하게 인상에 남아 선택했던 책

책속의 여주인공이름이자 강렬한 개성의 소유자 세리나는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소시오 패쓰나 사이코 패쓰에 가까운 인간형이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는 걸리적 거리는 모든것을 가차없이 치워버리고 그저 앞으로앞으로만 나아가는 인간형이기에

목표 지향적이면서도 냉혹하기 그지없는 타입인데 더군다나 세리나는 여자이기에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929년 온세계가 대공황의 여파로 모두가 몸살을 앓고 실직자가 늘어만 가는 가운데 목재사업을 하는 팸버턴은 보스턴으로의 여행에서 새 신부를 얻게 되고 그녀와 같이 돌아온 기차역에서 그와 그녀를 기다리는 동업자들이 보는 가운데 그의 아이를 임신한 레이철의 아비를 칼로 찔러 죽인다.그리고 그 모든 광경을 냉철하게 지켜보던 레이나.

그녀는 목재 사업을 하던 아버지밑에서 철저한 교욱을 받고 자란 숙녀지만 냉철한 사업가적 기질을 보이고 독수리를 길들여 데리고 다니는 등 왠만한 남자 보다 더 잘 해내서 벌목일꾼들의 인정을 받고 그런 그녀에게 매혹당한 팸버턴은 어느새 그녀를 사업적으로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로 인정을 하고 의지를 한다.

두 사람의 결합은 아귀가 딱 맞는 듯 하지만 이런 둘의 결합은 세리나의 임신불가 판정으로 인해 흔들리게 되는데..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고 있다면 주인공인 세리나 라는 여성이 얼마나 대단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좀체 보기 힘든 캐릭터인지 알것이다.

냉철하고 냉혹하면서 자신의 앞길을 막는것에 대해서는가차없는...마치 냉혹한 승부사적 기질을 보이는 보기드문 캐릭터이기에... 더군다나 여성이면서도 기존의 악녀들이 흔히 쓰는 방법인 자신의 미모를 이용하거나 매력을 발휘해서 원하는바를 얻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혹은 머리를 이용해서 원하는걸 갖는 타입이기에 악녀이면서도 묘하게 매력을 느끼게 한다.

당시 벌목꾼들의 삶이 얼마나 척박했는지..그리고 그 척박한 땅에서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어떤 짓까지도 서슴없이 헤대는 지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나무를 베어 내서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과 그런 벌목꾼들로부터 대대손손 자연을 지켜내고자 하는 사람들과의 치열한 대립구도도 흥미로웠고 사업을 끌어가는 방식 역시 지금 상황과는 많이 다르고 보다 더 즉흥적이고 감정적임을 알수 있다

그 당시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당당하게 맞서고 마침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세리나의 거침없는 잔혹한 행보는 마초같은 남성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지만 그래서 더  묘하게 끌리게 하는 힘이 있다.

악녀임에 분명하면서도 그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읽는 사람들마저 그녀에게 매혹당하게 하는...

역시 영화로 만들면 그런 세리나 역엔 누가 어울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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