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이 깃든집 2 - 오노 후유미의 공포작품집, 완결
오노 후유미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오노 후유미라는 이름은 시귀라는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본인의 작품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녀의 남편 역시 유명 추리작가라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어쩌면 부부가 다 이렇게 무서우면서도 매력적인 작품을 써내는지...참으로 대단한 부부임에 틀림없다.

오노 후유미는 십이국기라는 판타지 작품으로도 유명한것 같은데 아쉽게도 절판된 상태라 만나보지못했지만 입소문이 대단한걸 보면 언젠가 복간되지않을까 기대해본다.

어쨋든 어릴적부터 작가자신은 호러물이 좋았고 호러에 끌렸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유난히 호러물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것 같다.

이 작품 역시 깊어지는 여름밤에 홀로 깨어 읽으면 참으로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도리와 레이코 모녀는 그렇게도 원하던 자신들의 집을 드디어 손에 넣게 되지만 너무 좋아하는 엄마 레이코에 비해 미도리는 처음 들어선 집에서 이상하게 마치 텅빈듯하고 아무도 안살고 있는 듯한 느낌에 섬뜩함을 느낀다

삼면이 옆집의 벽과 밀착된 집이라 채광이 나쁜것도 신경쓰이지만 집안 전체에 창문은 단 두곳뿐이고 모든 문과 창문에 거울을 달아놓은것이 신경쓰이는 레이코

게다가 옆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 역시 너무 캐묻는듯하고 염치도 없이 남의 집을 염탐하는듯한 태도를 보여 이래저래 신경쓰이지만 무엇보다 걱정인것은 살게 된지 얼마되지않으면서부터 집안에서 이상하고 찜찜한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점차 두 모녀는 노이로제와도 같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걱정된 그녀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새로 지은 집에 들어가 살게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이미 다른 사람이 살던 집을 인수하거나 임대해서 살게 되는데...그 집이 무슨 말못할 사연이나 범죄와 연루된 적이 있는 집이라면 어떻해하나 생각해본적이 잇다.

뭐 사람 사는곳에서 길흉은 있기 마련이고 그 가족에게 나쁜일이 있었던거지 집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나같으면 모르면 몰라도 알고서는 신경쓰이고 찜찜한 마음이 들것 같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지않을까 싶은데..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묘하고 교묘하게 파고들어 공포감을 극대화시켰다.

새로 이사해간 집의 전주인들에게 무서운 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입주했다면..

게다가 그 집을 임대한게 아닌 구매한것이라면 마음대로 팔 수도 없고 그냥 살기에는 꺼림찍한 현상이 날이면 날마다 일어난다면 그 집은 이미 안식처가 아닌 악몽..것도 끔직하게 무섭고 두려운 악몽이 될것이다.

이런 공포스러운 요소에다 어딘지 수상하고 꺼림찍한 이웃들마저 매일 염탐을 하는 집은 생각만해도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작가인 오노 후유미는 여기에다 추가로 `들여다보는 자`라는 공포스러운 요소를 덧붙여놓았다.

채광이 나쁜집이라 늘 어두컴컴하고 온 사방이 거울로 가득한데다 마치 누군가가 들여다보는듯한 느낌을 계속 받는 집..

어딘지 스멀스멀 공포스럽고 이 요소만으로도 영화로 만들면 너무 무섭고 으스스한 영화가 되지않을까?

왠지 화면으로 그린다면 더 무섭고 끔찍한 공포로 다가올것 같은 느낌이 드는 내용이었다.

역시 요즘 같이 열대야로 잠못이루는 밤에 읽기엔 딱 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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