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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이란 말로는 어려워 ㅣ 라임 향기 도서관 7
이성 지음, 김정미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땐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요즘 아이들에겐 예사로운 일이 된지 오래다
그래서 딸아이를 키우면서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는데 특히 이성문제에 있어서는 그 솔직함과 당당함이 감탄스러울 지경이다.
좋으면 좋다고 고백도 서로 하고 쪼그만 것들이 벌써 맘에 드는 상대에게 문구점에서 파는 반지같은걸 나눠끼질않나
친구와 서로 연애상담도 하는걸 보면 좀 웃기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가 그렇게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이 책 시리즈는 사춘기아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기에 늘 재미있고 흥미롭게 보는 시리즈중 하나이다.
우리 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의 세계를 조금 들여다볼수도 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참고도 되기에 아이뿐 만 아니라 나역시 즐겨보게 된다
나리는 밝고 씩씩한 성격의 초등 5학년이다.
엄마랑 언니랑 같이 살지만 늘 이쁜 언니가 부럽고 언니를 따라하고 싶어하는 사춘기소녀인데 그런 나리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생각도 못했던 영규라는 아이로부터 고백을 받게된것인데 나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친구는 반 여자모두의..아니 어쩌면 같은 학년 여자들 상당수로부터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있는 한새라는 남학생..
게다가 그 한새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고백을 해오면서 여학생들로부터 질투와 따돌림을 당하게 되는 나리는 고민이 깊어가는데..
한창 사춘기로 접어든 아이들이 이성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는 이야기이기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읽다보니 그 내용이
요즘 아이들에게 흔히 볼수있는 이야기이기에 무척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단짝친구이면서 왜 자신에 대해 험담을 하는지..그리고 모두에게 인기있는 남학생인 한새가 자신과만 친구사이가 되길 원하는지 모두 친하게 지내면 왜 안되는지 고민하는 나리의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이 책에선 꼭 이성문제만 다루고 있는것이 아니라 친구들간에 생길수 있는 오해나 질투로 인한 갈등상황 그리고 한창 외모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도 싣고 있어 좀 더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다.
마냥 어리게만 생각했던 열두살 아이들도 그 나름의 고민과 고충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게 느겨지기도 한다.
각자 나이에 맞는 고민이 다 있다는걸 늘 까먹고 사는데..아이들도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다는걸 새삼 깨닫게 해준다
정말 말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사춘기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