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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오브 엑스
A. J. 몰로이 지음, 정영란 옮김 / 타래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여자들에게 늘 미지의 남자를 꿈꾸게 하고 이상형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진 장르가 로맨스 소설이기에 아주 오래전부터 여성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새로운 작가가 나와 또다른 로맨스를 펼쳐보이기도 하고 그 작가의 작품이 히트를 치면 그 이후로 나오는 책에서도 비슷한 주인공을 등장시켜 조금은 식상한듯한 감을 주는 단점도 있지만 그럼에도 늘 팍팍한 현실을 잊고서 꿈구던 이상형의 남자를 소설에서라도 만나고 싶다는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엔 충분하다.
그런 점이 옛날부터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도 꾸준하게 새로운 로맨스소설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이 책 `스토리 오브 엑스`는 19금이라는 점에서 부터 벌써 충분히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에 나에게 엄청난 충격과 쇼킹함을 줬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 이번에 또 어떤 로맨스를 들고나와 나를 놀라게 하고 긴장시킬것인지 궁금했다.
미국 아가씨 알렉스는 자신의 전공을 살리고 논문을 준비하기위해 이태리 나폴리로 오게 된다.
하지만 이곳 나폴리는 아니 나폴리 뿐만 아니라 이태리 전체는 미국과는 달리 마피아나 혹은 이와 비슷한 범죄조직인 카모라의 손에 들어간지 오래이기에 온 도시가 쓰레기 천지일뿐만 아니라 범죄가 들끓기도 한 곳..
이런 나폴리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남자를 보게 되고 그를 보는 순간 벼락에 맞은듯한 전율을 느끼며 속절없이 빠져드는 엑스..그리고 그의 정체에 대해서는 친구인 제시의 설명을 알게 되지만 그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상대
억만장자에다 이태리의 폭력조직의 하나인 카모라의 일원일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고 그의 전처의 수상한 죽음까지..
그를 둘러싼 모든것이 수수께끼에다 어두운 비밀을 간직한듯 하지만 그럼에도 엑스는 그..마크 로스캐릭을 향한 관심은 사라지기는 커녕 점점 더 커져만 가는데...
그레이의 영향이 컸던 탓일까?
이제는 지고 지순하거나 평범한 사랑으로는 명함을 내밀수조차 없게 된것 같다
이 책 스토리 오브 엑스에서는 그런 장치로 폭력적이고 비밀이 가득한 미스터리라는 의식을 내세웠는데 책내용에서 상당히 중요하지만 그런 의식을 치루어야하는 이유가 솔직하게 확 와닿지않는다.그저 평범하지않은 사랑이야기를 하기 위한 장치로만 느껴질뿐이기에 책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질수 밖에 없다.
여기에 이태리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마피아와도 같은 폭력조직과의 연결에 우리에겐 익숙하지않지만 오래된 유적에 얽힌 이야기와 전설,마피아가 생겨난 유래 같은것을 다양하게 섞어놓아서 다른 일반 로맨스와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번역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데 매끄럽게 넘어가지지않는다는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로맨스소설의 장점은 정신없이 몰입해서 온갖 머리아프고 골치아픈 잡념을 잊어머리게 하는 스토리의 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점에서도 중간중간 맥이 끊기는 걸 느끼고 몰입을 방해받는 느낌이 강하게 든 책이었다.
일반 여성들이라면 할수 없거나 힘든 미스터리라는 의식을 오로지 사랑을 지키고 싶다는 일념으로 해낸 엑스
결론적으로 이 책을 통해서 작가는 이 모든 힘든 역경을 이겨내는 사랑은 역시 위대하다라고 말하고 싶은것 같다.